[세계미식투어] ‘다름’을 추구하는 미식 공간 5선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식 경험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공간’일 것이다.

해저에서 누리는 초현실적 느낌의 해산물 만찬에서부터 모래섬 위 레스토랑, 4백만 개 보석이 물결을 이루는 파인 다이닝까지…. 공간이 아름다운 전 세계 다이닝 5곳을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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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에 온 듯한 해저 파인 다이닝

오시아노(OSSIANO)

 

바다 한가운데서 식사하는 수중 레스토랑은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만들어준다.

몰디브, 노르웨이 등에 해저 다이닝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두바이의 <오시아노 OSSIANO >엔좀 더 특별한 구석이 있다.

 

5성급 럭셔리 호텔 ‘아틀란티스 더 팜’의 시그너처 레스토랑인 이곳은 해저 10m에 위치해 환상적인 수중 뷰를 자랑하는데, 올해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하며 요리의 퀄리티도 인정받았다. 조개에 영감받은 듯 매끈한 천장이나 소라가 연상되는 기둥 등 독창적인 인테리어 속에서 수준급 요리를 맛보고, 알록달록 열대어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셰프의 창의성은 바다와 해양 생물에서 비롯된다. 홋카이도 가리비부터 싱싱한 굴, 캐비어, 알래스카산 킹크랩에 이르기까지, 테이블에는 해산물을 활용한 11가지 코스 요리가 푸짐하게 차려진다. 장어 큐브와 바삭한 노리 타르탈레트로 시작해 신선한 송어 다이스와 해수 포말로 만든 한 접시가 입맛을 돋운다.

 

정교하게 계산한 맛의 레이어다. 여기에 드라이아이스를 활용한 연출이 더해지니 눈까지 즐겁다. 브라운 크랩을 활용한 메뉴는 마늘, 생강, 터메릭을 혼합한 모로코식 소스인 카리 고세 KARI GOSSE 를 게에 발라 향미가 색달랐다. 가장 인상깊었던 요리는 메로. 풍미 가득한 해초와 마늘 에멀션이 어우러져 바다 내음 가득한 한 입을 선사했다. 홈메이드 버터를 곁들인 사워도우와 앙증맞은 프티프루도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이 되어준다.


​모래섬에서 찾은 진정한 자유

더 섀크(THE SHACK)

 

몰디브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온전히 누리면서, 식사도 즐기고 싶다면? ‘알릴라 코타이파루’ 리조트의 <더 섀크 THE SHACK >라면 가능하다.

 

올 4월 오픈한 이곳은 리조트 소유의 무인도 모래섬에 위치해 극강의 프라이빗함을 자랑한다. 리조트에서 몰디브의 전통 배인 도니를 타고 5분가량 이동해 섬에 내리는 순간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그 순간만큼은 맑은 바다와 청명한 하늘, 백사장을 나 홀로 즐기는 듯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레스토랑은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 방문할 수 있다. 4시간 당일 여행을 고르면 런치 혹은 디너를 즐기러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전채로 싱싱한 제철 채소와 퀴노아를 맛본 뒤 육즙 가득한 호주산 양갈비, 혹은 허브와 코코넛 베리를 곁들인 채끝 스테이크를 맛보자. 큼직한 숯불 오븐에 구워주는데,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부터 먹음직스럽다. 한편 바에서는 유기농 재료로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그중 진, 체리 리큐어, 라임, 유자 등을 혼합한 시그너처 메뉴는 상큼한 풍미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개인 셰프가 함께하는 선셋 바비큐 체험도 준비돼 있다. 셰프가 구워주는 바비큐를 먹으며 환상적인 노을을 감상하면 이보다 더훌륭한 휴식이 또 있을까 싶다. 벽면 없이 탁트인 레스토랑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있으면 해방감은 배가된다. 식사 전후로 데이베드나 해먹에 누워 여유 부리는 것도 좋다.


화려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진주 같은 공간

지완 레스토랑(JIWAN RESTAURANT)

 

면적이 경기도만 한 작은 나라 카타르를 경제 대국으로 키운 것은 석유다. 유전 발견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카타르는 1인당 GDP 전세계 4위를 기록하고, 지난해엔 월드컵을 개최하기도 했다. 사실 석유가 발견되기전 카타르는 소박한 어촌 마을이었고, 주수입원은 진주 채취였다.

 

한때 카타르를 먹여 살리던 진주를 테마로 오픈한 레스토랑이 있으니, 카타르 국립박물관 안에 위치한 <지완 레스토랑 JIWAN RESTAURANT >이 주인공이다.

 

그 이름마저도 카타르어로 ‘완벽한 진주’를 뜻한다. 연한 장밋빛이 도는 인테리어는 거대한 진주 같고, 곡선 모티프가 기품을 더한다. 하이라이트는 천장을 수놓은 4백만 개의 스와로브스키 보석. 흐르는 듯유려한 보석 물결은 진주 채취업에 대한 오마주다. 카펫은 사막 모래부터 청록색 물, 아콰마린색 바다를 표현해 카타르의 자연을 담아냈다.

 

 

이곳은 프랑스의 거장 알랭 뒤카스 셰프가 카타르에 오픈한 두 번째 공간이기도 하다. 셰프는 프렌치 테크닉과 카타르의 전통을 절묘하게 결합해낸다. 바삭한 팔라펠이나 낙타 고기를 튀긴 한 입 요리, 혹은 고추를 갈아 넣은 차가운 전채 요리인 무하마라 중 선택하면 식사 여정이 시작된다.

비트와 훈제 치즈 샐러드는 다채로운 풍미를 선사하고, 고소한 참깨 피타 빵과 좋은 궁합을 이룬다. 살구가 들어간 치킨 키베(중동 간식의 일종), 펜넬을 곁들인 양고기 요리, 중동식 유제품인 라브네를 활용한 디저트까지…. 카타르 미식의 정수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 테이스팅 메뉴를 꼭 선택할 것.


정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식탁

루시아 레스토랑 & 바(LUCIA RESTAURANT & BAR)

 

식재료가 생산되는 현장에서 요리를 즐긴다면, 그것이 진정한 팜투테이블이 아닐까?

캘리포니아 캐멀 밸리에 위치한 ‘버나두스 로지 & 스파’의 <루시아 레스토랑 & 바 LUCIA RESTAURANT & BAR >는 올리브나무부터 라벤더 정원, 포도밭을 갖춘 팜투테이블 다이닝이다. 모든 식사는 이곳 정원에서 길러낸 재료로 꾸리는데, 소박하지만 신선함만큼은 비교할 데가 없다.

 

앙트레로 천천히 구워낸 양고기와 옥수수, 렌틸 샐러드를 즐기고 나면, 브레이징한 꽃갈비나 부드러운 생선 요리가 뒤따라 나온다. 로컬 전복과 베이컨으로 맛을낸 카르보나라 파스타는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요리와 함께 나오는 제철 채소와 허브가 작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발한다.

 

 

한편의 바에서 신선한 허브로 만든 크래프트 칵테일도 놓치기 아쉬운 경험이다.

소규모 생산자와 협업해 만든 시그너처 칵테일은 20종이 넘는데, 시럽부터 직접 만든다. 민트와 라임 주스, 유기농 라즈베리 보드카로 만든 칵테일이 청량함을 더하고, 로제 와인에 홈메이드 로즈 워터와 베리를 넣은 메뉴는 생생한 장미 향이 느껴진다.

적기에 수확한 라벤더를 듬뿍 넣은 한 잔은 또 얼마나 향기로울까? 로지에 숙박하지 않더라도 레스토랑의 문은 열려 있다. 레스토랑 앞을 드리운 커다란 나무 아래서 팜투글라스 칵테일을 음미해보자. 볕 좋은 날 테라스에 앉아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웰니스의 여유를 만끽하다

베야 레스토랑(VEYA RESTAURANT)

 

반얀트리의 웰니스 특화 브랜드 ‘베야 VEYA ’는 비워내는 휴가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명상을 곁들인 요가부터 심신의 피로를 풀어내는 스파까지, 일상의 짐을 덜어낼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그중 태국의 ‘반얀트리 베야 푸껫’은 반얀트리 그룹이 오픈한 최초의 리조트, 반얀트리 푸껫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질 높은 수면과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설계한 풀 빌라에 머무르며 진정한 힐링을 누릴 수 있다.

 

웰니스 정신은 레스토랑에도 흐른다.

이곳 <베야 레스토랑 VEYA RESTAURAT >은 주로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타이 퀴진을 지향한다. 중앙에 수영장을 두고 테이블이 늘어서 있는 공간 구성부터 범상치 않다. 코코넛 음료로 목을 축이고 치아 씨 푸딩으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지속가능한 로컬 재료로 꾸린 알라카르트 메뉴가 기다린다. 참치 다다키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섬세히 시어링해 참치 본연의 녹진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인근에서 채집한 허브와 유자로 만든 드레싱에 한입 찍어 먹으면 그 상큼한 향미에 몸까지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솜땀은 돼지고기 대신 콩고기를 사용해 식물성을 지향하는 레스토랑의 철학을 반영했다. 식재료의 코부터 꼬리까지, 뿌리부터 줄기까지 모두 사용하려는 것 또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려는 레스토랑의 노력 중 하나다.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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