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트렌드 전문 매체 '닛케이 트렌디'가 2020년 인기를 끌 유망 식품아이템을 발표했다. 원핸드밀, 대두 과자, 식물성 식품, 어른 입맛 과자 등 올해 일본 식품 트렌드를 살펴본다. 23조 엔 규모 일본 가공식품 시장 일본 가공식품 시장은 2014~2018년까지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2019년에는 10월 소비세 인상, 미-중 무역마찰 등의 영향으로 인해 소비 활동이 다소 침체됐다. 또한, 이러한 대외적인 요인을 계기로 해 소비자들이 저가격대의 상품을 중심으로 ‘가성비 소비’를 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볼 경우 음료, 주류, 주식(즉석밥, 냉동밥, 냉동 국수 등), 조미료 및 조미식품이 전체 가공식품의 약 60%를 차지한다. 한편 주식, 디저트, 수프류의 비중은 2012년 이후 점점 높아지지만 주류, 농산가공품, 수산가공품의 구성비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고령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으로 인해 조리과정이 간편한 냉동식품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3년까지 1조 7,298억 엔 규모(2017년 대비 7.3% 성장)에 이르러 일본 전체 식품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대형마트 사업을 전개
'일식'(日食)이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으로 인정받은 이유 중 하나는 그 특유의 ‘감칠맛(Umami)’이었다. 감칠맛의 성분인 글루타민산을 111년 전에 일본의 이케다 키쿠나에 박사가 발견한 이후 회사의 주력 상품으로 명성을 이어온 아지노모토는 일본의 식문화를 이끌어왔다. 니시이 타카아키 사장은 “스마트 쿠킹은 감칠맛(Umami)을 잇는 현대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아지노모토는 한국 조미료의 상징적인 제품인 '미원'의 탄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로마 시대부터 시작된 감칠맛의 역사 당시 도쿄대학의 화학자였던 이케다 키쿠나에 박사는 집에서 유도우후(일본식 두부탕)를 먹다가 다시마에서 감칠맛이 우러져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길로 대량의 다시마를 구매해 조리고, 또 조린 후에 마침내 옅은 갈색의 결정체를 추출했다. 이것이 바로 글루타민산이라는 감칠맛의 성분이었다. 고가인 다시마를 사는 것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수고를 해준 아내의 고생에 대한 값어치를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글루타민산은 물에 잘 녹지 않고, 조리과정에 사용하기가 힘들었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나트륨과 결합해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라는 감칠맛 조미료를
2020년 새해를 맞이했다. 외식업 수명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며 관련 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일본 외식 업계는 어떠한 흐름으로 발전했는지 살펴보고 올해 경향을 예측해 본다. 인력부족으로 변화 꾀하는 일본 외식 업계 지난 몇 년전부터 일본의 외식업계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도산하는 기업이 급증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도산한 외식기업이 701건으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테이코쿠데이터뱅크) 이는 소매 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많은 건수였다. 특히 외식업계의 인력부족은 만성적인 과제이다. 또한, 테이크아웃, 케이터링 등 소비형태가 다양해지며 기존의 점포 운영 방식으로는 점점 버티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눈을 돌린 것이 신업종이다. 작년 일본에선 신업종을 내세운 가게가 총 206개 오픈했다. 이중 상장기업은 42사로 68건을 차지했다. 상장기업의 신업종 발표는 2016년 20사, 2017년 29사, 2018년 38사로 매년 느는 추세다. 2018년에 400개 점포가 넘는 등 급속하게 성장한 스테이크 전문점 ‘이키나리! 스테이크’(페퍼푸드서비스)는 자사
한일 관계가 전후 최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냉각된 분위기지만, 한국 먹거리와 문화가 일본 사회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례로 한국 음식점 등이 몰려있는 신오쿠보는 한일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큰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제3차 한류 붐이라 일컬으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일관계 부침에 따라 신오쿠보 매출이 출렁였던 과거와 비교하면 큰 차이란 것이 신오쿠보 상인회 측의 설명이다.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신오쿠보'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넘쳐나는 가게와 사람들 속에 어떠한 트렌드가 화제가 될지 살펴본다. 치즈 닭갈비 열풍에 불을 지핀 곳 '시장 닭갈비' 신오쿠보를 가게 되면 가게 하나 건너 치즈닭갈비 가게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여전히 끌고 있다. 이러한 치즈닭갈비 열풍에 불을 지핀 곳은 바로 '시장 닭갈비'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일찍 가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지 못하면 먹기가 힘들 정도다. 매콤하면서도 달달하게 볶아진 닭고기에 2종류의 쭉 늘어나는 치즈를 같이 먹으면 입안 가득 행복이 펼쳐진다. 대표메뉴 UFO 치킨 2580엔 치즈 닭갈비(2인분) 2480엔 매장정보 매
일본에서 2020년 1월 ‘밀과 공존’이라는 컨셉으로 한 회원제 중심의 글루텐 프리 전문 브랜드가 런칭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런칭 전 지난 17일 도쿄 아오야마에 위치한 카페 ‘ELLE cafe Aoyama’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기업 emotional tribe(대표 이노우에 요시후미)는 언론 발표 및 시식회를 가졌다. 이벤트에서는 카페의 메뉴인 ‘Grass-fed beef 수제 볼로네제 파스타’를 글루텐 프리 파스타로 제공했다. 이어 GFUG(글루텐프리 언더그라운드)의 신제품인 ‘Juipter’의 플레인, 말차를 세트로 한 런치 플레이트도 선보였다. ‘Juipter’는 후쿠오카의 브랜드와 공동제조한 쌀가루로 만든 에이블스키버(덴마크 전통요리)를 말한다. 에이블스키버란 덴마트에서 크리스마스 전에 먹는 전통과자이다. 이것을 밀가루, 달걀, 설탕, 유제품,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식사 메뉴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심플하게 맛을 표현했다. 런치타임을 이용하여 글루텐 프리 음식의 맛과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벤트가 됐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커진 글루텐프리 시장 글루텐 프리란 밀에 들어있는 ‘글루텐’을 섭취하지 않는 식품이나 식생활을 가리킨다.
스타벅스 재팬은 고령화사회에 맞춰 매장 8곳을 치매 카페(Dementia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D카페'는 치매 환자에게 친화적인 도시로 조성된 도쿄 마치다시에 위치했다. 도쿄 남부 외곽에 있는 마을인 마치다시는 인구 42만 명의 큰 규모의 도시이다. 2015년부터 마치다시는 치매환자가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쏟고 있다. 치매 카페나 치매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서점이 운영 중이거나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나라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며 치매 질환의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일본후생노동성은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 5명 중에 1명이 치매 환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일본은 2015년 1월 후생노동성을 중심으로 신오렌지 플랜이라고 불리우는 치매시책추진종합전략을 내놓았다. 신오렌지 플랜은 ‘치매 환자의 의사가 존중되고, 오랫동안 살아 정든 지역에서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비롯한 7개의 큰 카테고리를 만들고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치매카페인 것이다. D카페에서 ‘D
다가오는 2020년 일본 식품외식업계에서 인기를 끌 트렌드를 미리 살펴본다. 다른 일을 하며 한손으로 식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윈 핸드 밀'부터 건강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부는 '프로틴 푸드' 열풍, 음료 시장에서 밀크티를 대체할 '바나나 주스' 붐까지 내년도 일본을 이끌 트렌드 4가지를 정리했다. 스마트폰 보며 식사하는 ‘원 핸드 밀’ 그릇, 숟가락, 젓가락 등 음식을 먹을 때 필요한 어떠한 도구도 없이, 한 손으로 잡고 먹는 ‘원 핸드 밀’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는 제품을 뛰어넘어, 이제는 먹기에도 편해야 주목받는 시대다. 더욱이 한시라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1020세대에게 ‘원 핸드 밀’ 제품은 인기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한 손으로 식사하길 원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신제품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일본 식품회사 니치레이푸즈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비빔밥과 구운 카레를 동그란 냉동 주먹밥으로 제품화했다. 삼각김밥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제품이다. 식사뿐만 아니라 ‘원 핸드 밀’ 디저트도 등장했다. 일본 커피 체인점 도토루(DOUTOR)에서는 기존의 동그란 형태의 슈크림을 올해 10월부
한참 취업을 위해 면접을 다닐 청년들이 채용공고문 대신 낫과 호미를 손에 들었다. 최근 도쿄나 도쿄 근교에서 신규 취농을 하는 2030대들이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농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같은 물음에 도쿄농업회의 마츠자와 류진 업무부장은 “도쿄는 원래 농지가 적어 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하지만 취직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이 전환되며 농업을 일로 하길 희망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농지에 관한 제도가 바뀌며 접근이 쉬워졌다. 2009년에 도쿄도 니시다마군 미즈호마치에서 신규 취농 1호가 탄생했다. 그 후 농업회의를 통해 80개 이상의 농업법인과 취농인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취농인을 위한 단체 '도쿄농업회의' 도쿄농업회의는 1954년 도쿄농업위원회로서 첫 발족했다. 그 후 법 개정에 의해 조직을 개편하고 2016년부터 지금의 조직을 갖추었다. 업무로는 농업과 관련된 법 제도에 대한 심의나 상담 대응, 농지 조사, 농업경영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신규 취농인의 상담과 농지 알선을 비롯해 판매 루트 소개를 지원한다. 최근 10년 동안 도쿄에서 신규 취농인이 늘어난 이유는 바뀐 농지대차제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수화물과 당분을 적게 섭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매일 즐겁게 식사하면서 쉽게 식단 조절을 하고 싶다’는 바람에 맞춰 일본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냉동식품이 등장했다. 일본의 대형 유통기업 이온이 지난 12월 11일 전국의 그룹 계열 약 3500점포에서 ‘TOPVALU 쌀 대신 먹는 6종 야채’(세금 별도 248엔)를 출시했다. ‘야채로 밥을 대체한다’를 컨셉으로 한 냉동식품인 ‘쌀 대신 먹는 시리즈’의 신상품이다. ‘쌀 대신 먹는 6종 야채’는 콜리플라워, 애호박, 당근, 노랑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6종류의 야채를 쌀 사이즈로 작게 썰어 만든 상품이다. 전자레인지로 해동해 그대로 밥 대신 주식으로 먹을 수 있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고 먹는 양을 줄이지 않고 포만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야채를 사용해 음식의 색깔이 다채로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 가능하다. 또한,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메뉴로도 활용하면 색감 덕분에 SNS에 올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TOPVALU 홈페이지에는 해당 상품을 이용한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각종 레시피가 올라와 있다. 상품
일본 전역에 500점포 이상을 보유한 라멘 프랜차이즈 고라쿠엔 홀딩스가 ‘혼밥족’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라쿠엔 홀딩스는 지난해 말 1인 고객을 위한 고깃집 ‘야키니쿠라이크’를 운영하는 다이닝이노베이션(DINING INNOVATION)과 프렌차이즈 계약을 맺고, 고라쿠엔의 기존 10곳의 점포를 야키니쿠라이크로 업태를 전환하겠다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고라쿠엔의 니이다 노보루 대표에게 외식시장에서 갈수록 빨라지는 개식화(Solo-Dining) 흐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1인 고객이 대접받는 세상 혼자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외롭거나 불쌍하다 등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옛말이다. 이제는 1인 고객이 대접받는 세상이다. 직장인들도 굳이 동료들과 다니며 원치 않는 메뉴를 먹기보단 빠른 시간안에 혼자 점심을 해결하고 쉬는 걸 선호한다. “세상은 개식화(Solo-Dining)가 점점 진행되고 있다. 고라쿠엔은 현재 오픈키친 형식으로 카운터석과 박스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표준 형식인데 정말로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고기를 먹으러 ‘야키니쿠라이크’ 매장을 찾았다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깃집은 대체로 4인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