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해결책 모색하는 일본 유통업계

온라인 유통채널 증가. 인구 감소에 따라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일본 유통업계는 위기를 맞았다.

점포당 매출액 감소가 지속되고, 선두업체의 신규 출점은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다,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품판매는 온라인 시장에 밀려 한계점에 이르렀다.

 

 

일본 체인스토어 협회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슈퍼마켓의 총 판매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12 조 9,185억엔 (약 148 조 4 천억 원 )으로 2년 연속 감소 중이다. 노동집약형 산업인 슈퍼마켓 업계는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라고 다르지 않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전까지 연평균 12.7%로 고속 성장하던 국내 슈퍼마켓 시장은 2012년부터 온라인 쇼핑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증가율이 둔화 추세로 돌아섰다.

 

헬스장까지 품은 하이브리드 매장

고객을 모으고 수익 다변화를 위한 하이브리드 매장에 대한 시도는 일찌감치 있어 왔다. 편의점에 택배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세금 납부를 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급여는 동일한 상태에서 업무만 다양화되며 직원의 피로도가 올라가는 문제가 생겼다. 특히 구인난을 겪는 일본 경제 상황상 업무 증가로 인한 구직기피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본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는 고객들의 내점 빈도 및 업무의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매장에 코인세탁소, 피트니스센터를 병설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편의점 안에 있는 코인세탁소에서 빨래를 돌리고 음식을 먹거나 출퇴근길에 빨래를 맡기고 찾는다.

 

 

또한, 패밀리마트는 2017년부터 편의점과 함께 24시간 운영하는 헬스장을 선보였다. 식단조절에 필요한 샐러드부터 운동에 필요한 옷, 장비 등을 편의점에서 판매해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직원 입장에선 추가된 업무 없이 동일한 고객 응대, 매장관리만 하기 때문에 부담도 덜하다.

 

 

일본 편의점 수는 6만 개로 이미 임계점에 달한 포화상태다. 고객을 모으며 타 브랜드와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삼성증권 보고서를 보면 일본은 편의점 1곳당 이용 인구가 2200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300명으로 일본 대비 60% 수준이다. 편의점 수도 ‘편의점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보다 1.5배 많다. 우리나라 편의점 업계 역시 새로운 방법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베트남에서 편의점 인재 양성

노동 집약적인 유통업계 특성상 고질적인 문제인 일손 부족에 대해 여러 가지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 및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이라 인재 양성을 위해 일본 편의점 로손은 베트남에 편의점 인재 교육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로손 매장에서 현지 대학생들이 일본어와 편의점 일을 함께 배운다. 손님 역할을 하는 강사가 일본어로 접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따라서 실습한다. 일을 통해 외국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서도 아르바이트를 이어갈 수 있다.

 

일본은 올해부터 구인난을 해결하고자 적극적인 외국인 수용 정책을 택했다.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우수 인재는 물론, 단순노동 분야 노동자까지 받아들인다. 일본 정부는 특정 기능 1호와 2호를 신설해 농업어업ㆍ숙박업 등 14개 업종에 5년간 최대 34만 5,0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또한 유통업계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해 일본의 대응 사례를 벤치마킹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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