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맛집 메뉴를 집에서! 호텔까지 나선 뜨거운 ‘RMR 시장’

올해엔 외식업체들의 ‘간편식’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원에서 2020년 4조원으로 4년 사이 76%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외식보다 내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레스토랑 간편식’,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RMR’은 맛집의 이름을 내건 만큼 맛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유명 음식점 레스토랑 셰프의 음식을 밀키트 상품으로 만든 것으로, 가정간편식의 한 분류에 속한다. 쉐프의 레시피와 함께 배송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유명 레스토랑 메뉴의 간편식과 밀키트 라인업이 속속 론칭되면서 식품 업계의 ‘셰프 모셔가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추세. 그 덕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출시 일주일만 '매출 1등’, 유명맛집 상품 담은 RMR 주목

 

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PB)로 선보인 ‘요리하다 다리집 떡볶이’가 출시 일주일만에 롯데마트 HMR(가정 간편식) 전체 매출 1등에 등극, 화제가 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RMR 매출 증가율이 476.0%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자체브랜드(PB)상품 역할이 컸다.

 

 

롯데마트는 관계자는 “40년 노하우가 담긴 고추장 소스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연구원과 개발MD, 제조사가 부산에 내려가 다리집 사장님과 함께 수개월간 함께 상품 레시피를 끊임없이 수정 개발했다. 특히 떡볶이 소스의 핵심 원료는 다리집 사장님이 손수 제조한 것을 사용해 현장의 맛을 그대로 살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요리하다 다리집 떡볶이’의 성공에 힘입어 이달 말 쌀국수 우명 맛집 ‘미분당’과 협업한 ‘요리하다 미분당 쌀국수’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RMR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의 경우 HMR 자체 브랜드 피코크에서 RMR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42%, 전체 매출 비중은 6%가량 상승했다.

미슐랭 맛집 ‘도우룸’과 협업한 ‘피코크×도우룸 까르보나라 밀키트’, 부대찌개 맛집 ‘오뎅식당’과 손잡고 만든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등이 대표적이다.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스토랑(홈+레스토랑)’ 문화가 확산되면서 ‘설 선물’도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RMR 선물 세트를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려 총 30여 종을 선보였다.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에서 31일까지 설 선물 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9% 뛰었다. 특히 RMR 선물세트 매출은 무려 12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압구정 숙성한우 식당 ‘우미학’과 서울 방배동 떡볶이 가게 ‘홍미단’ 등 전국 유명 맛집의 메뉴를 RMR로 구성한 ‘원테이블 유명 맛집 간편식 세트’, 경기 안양의 갈비탕 맛집 ‘정성담’의 최상급 소갈비만을 엄선해 끓여낸 ‘원테이블 정성담 갈비탕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외식업계, 신 성장동력으로 RMR시장 주목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외식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RMR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CJ푸드빌은 2017년부터 ‘빕스’를 중심으로 RMR사업을 시작했다. 아울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생산량과 유통채널을 확대하면서 관련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0% 이상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CJ푸드빌은 밀키트 제조사 프레시지와 협업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매출을 4배(30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하남돼지집’의 RMR 제품 ‘마무리볶음밥’은 누적 판매량 4만여개를 돌파했다.

인기 요인은 철판에 볶은 듯한 고깃집 마무리볶음밥의 식감을 제대로 구현한 데 있다.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밥을 지어 쌀알 고유의 씹는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입안에 퍼지는 향도 집밥과 유사하다는 평이다. 밥알을 하나하나 분리 후 동결, 해동과정에서 서로 달라 붙지 않도록 한 낱알분리 동결방식 기술로 고슬고슬한 식감을 살렸다.

 

 

하남돼지집 ‘철판삼겹살 마무리볶음밥’은 이랜드리테일과의 협업 하에 지난 6월 첫 선을 보였다. 킴스클럽 PB브랜드 ‘오프라이스(O’price)’의 프랜차이즈 맛집 볶음밥 시리즈 중 하나로 출시되어 전국 38개 킴스클럽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이랜드몰 등에서 판매중이다.

 

RMR 열풍에 호텔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호텔은 ‘롯데호텔 1979’를 론칭하고 첫 상품으로 ‘허브 양갈비’를 출시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63빌딩 뷔페 ‘파빌리온’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호경전의 유니짜장·삼선짬뽕을 판매한다.

 

 

그중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밀키트는 출시 1년 반도 채 되지 않아 판매량 60만 개를 기록했다. 

조선호텔 유니짜장ㆍ삼선짬봉은 조선호탤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차이니즈 레스토랑 호경전 메뉴를 밀키트로 구현했다. 호텔 특유의 정갈한 맛을 살리고자 경력 27년의 수석 셰프가 6개월간 밀키트 상품화 작업에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한 고객 라이프스타일로 외식업계의 경우 오프라인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RMR과 같은 간편식 시장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지역 유명 맛집, 프랜차이즈 기업도 매출 증대 방안으로 대표 메뉴들의 간편식 상품화에 나섰다. 소비자에게 인지도, 레시피, 맛이 검증돼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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