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OOD 비즈니스]쌀 산업 위기 돌파하는 일본의 전략은?

우리나라와 같이 전통적인 쌀 소비대국인 일본의 쌀의 소비량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쌀 소비를 적극 장려하고 나서고 있다.

 

특히 활발한 해외 판촉과 경쟁력 있는 고품질의 브랜드 쌀을 수출하며 쌀 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례로 ‘일본농업신문’ 등 일본 매체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일본의 쌀 수출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출량은 1만3794t으로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해외수출과 더불어 안으로는 쌀을 이용한 식품들을 개발, 이들 식품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여서 국내 업체들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日, 브랜드 쌀 개발로 해외시장 공략

세계에서 가장 비싼 쌀로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된 도요라이스(주)의 ‘세계최고쌀’은 140g 소포장 6개 들이로 된 840g 한 팩 가격이 1만800엔(한화 약 11만원)에 이르지만 ‘초고가’ 마케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출시되자 품절돼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일본 쌀 수출 확대를 견인하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브랜드 쌀’이다.

아이모리현의 ‘세이텐의 헤키레키’, 도요라이스(주)의 ‘세계최고쌀’ 등의 브랜드 쌀은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특정 품종의 쌀을 말한다. 대부분 지역 농가와 지자체, 식품업계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R&D를 통해 개발한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에만 52종류의 브랜드 쌀 신상품이 출시됐다. 2018년 기준 상표등록된 일본의 브랜드 쌀은 총 765종으로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 250여종이 늘었다.

 

aT 도쿄지사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쌀의 신시장 개척’이라는 명목으로 수출용 쌀 생산농가에 10아르(a)당 2만엔(한화 약 20만원)을 보조하고, 스마트 농기계를 활용한 수출용 쌀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다”며 “우리도 일본의 사례를 거울삼아 해외시장을 겨냥한 기능성 쌀 개발과 함께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 쌀 생산농가 육성에 적극 나서 지금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본과 비교해 우리의 쌀 수출 활성화는 다소 더딘 상황이다.

이천 쌀 등 일부 지역 브랜드 쌀이 해외에 수출되고 있으나 교민시장 위주로 유통되고 있다.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가바(GABA)와 같은 기능성 쌀이나 향미의 경우 일부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지만 수출 성과는 미약한 편이다.

 

日정부, 쌀 소비 늘리기 위한 식품개발과 캠페인 벌여

KOTRA 일본 도쿄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이 집계한 일본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62년 하루 평균 5.4공기에서, 2016년 2.5공기까지 감소했다.

 

쌀 소비량 감소요인으로는 ▲여성의 사회진출 ▲서양식 식습관 확대 ▲쌀 가격 상승 ▲1인 세대의 증가 등 여러 요인을 들 수 있다. 특히 1인 세대의 경우 식습관이 다양해지는 데다 밥을 1인분만 조리하기엔 불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간편한 파스타, 빵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쌀 소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학교와 병원에서 쌀 소비를 장려하는 한편 ‘미곡안정공급확보지원기구’를 통해 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농림수산성은 지난해 10월 쌀 소비 장려 사이트 ‘역시 쌀이죠!’를 오픈했다. 손쉽고 빠르게 쌀을 소비할 수 있는 주먹밥을 키워드로 정하고 전국의 식재료를 활용한 주먹밥을 라디오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바쁜 현대인을 겨냥한 간편식 쌀 제품도 개발이 한창이다.

일본 농협이 개발한 ‘마시는 밥’과 최근에는 건강음료처럼 마시기 좋은 ‘아마자케(단술)’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외식기업 외에도 화학 전문 기업이나 화장품 업계에서 쌀을 사용한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 미숫가루· 떡볶이 日 진출 기회될 수도

도쿄무역관은 “한국에는 떡볶이나 떡 케이크 등 쌀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있어, 현재 일본 시장의 동향을 고려했을 때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도 연이은 지진으로 안전지대를 벗어났다는 인식이 강해져 비상식량 및 방재대책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미숫가루처럼 곡물을 이용한 건강식품이 많고 비상시 물만 넣으면 영양공급이 가능하므로 이러한 제품군이 비상식량으로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무역관은 식혜, 막걸리 등 쌀을 이용한 음료 또한 다양하게 개발돼 있어 ‘마시는 쌀’처럼 쌀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한다면 한국과 일본 양쪽시장의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너

배너


배너

[일본 자영업 엿보기]취미 살려 일하는 ‘덕후’들의 창업스토리
“내가 오늘 진짜 회사 그만둔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가져봤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지만 불안한 현실에 회사를 나와 창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일본 신주쿠에 있는 카레가게 ‘Curry 草枕(쿠사마쿠라)’의 마오하라 사장은 샐러리맨에서 사장님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장사를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개업 2년이면 절반 넘게 문을 닫는 냉정한 외식 업계에서 초보 사장님이 살아남은 원동력은 무엇일까? 시작은 대학 시절의 카레 부 마오하라 사장은 일본 간토지방 이바라키현 출신이다.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라 카레라고는 어머니와 급식으로 먹어본것이 전부였다. 특별히 카레를 좋아하지도 않았다. 대학교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카레에 빠졌다. 마오하라 사장이 진학한 홋카이도 대학 기숙사에는 식당이 따로 없었다. 기숙사생들이 당번제로 돌아가며 요리를 했다. 향신료를 제대로 갖추고 카레 요리를 하는 친구를 옆에서 보며 배우기 시작했다. “기숙사는 반년마다 방이 바뀌었다. 각 방 마다 ‘기숙사 신문 제작’ 등 컨셉이 있었고 학생이 뜻에 맞게 결정할 수 있었다. 그 중 ‘선택한 게 카레부’다. 진심으로 하고 싶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