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다 힙해!’ 고길동 맥주부터 전원일기 막걸리까지! '뉴트로' 감성에 ‘풍덩’

뉴트로 즐기는 소비자 겨냥한 다양한 제품 출시 잇따라

최근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뉴트로 열풍이 확산하면서, 뉴트로 감성을 담은 다양한 제품이 유통업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추억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활용해 복고 감성은 유지하면서, 새롭고 특별한 해석을 가미한 신제품들은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색다른 즐길 거리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식음료 업계는 아기공룡둘리, 포켓몬스터 등 추억의 만화를 비롯해 한 시대를 풍미한 드라마 전원일기, 학창시절의 추억을 담은 싸이월드 등 추억을 자극하는 복고 콘텐츠에 새롭고 특별한 해석을 가미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은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등장인물 고길동을 모티프로 한 ‘고길동에일’을 출시했다. 고길동은 방영 당시 둘리를 혼내는 나쁜 아저씨로만 비쳤으나, 주 시청자인 어린이들이 고길동 나이로 성장하면서 차츰 인정 넘치고 마음 넓은 어른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고길동이 불쌍해 보인다면 어른이 된 것이다’라는 공감을 바탕으로 밈(meme, 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발전하면서, 유튜브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이에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의 감성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서울메이드, <아기공룡 둘리>를 만든 둘리나라와 협업으로 고길동 스토리를 담은 ‘고길동에일’을 선보였다. ‘고길동에일’은 힘든 일과를 보낸 '어른이'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기분 좋은 트로피컬 향을 담았으며, 일반적인 에일 맥주보다 씁쓸한 맛을 낮춰 퇴근 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더쎄를라잇브루잉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인터넷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되며 인기를 얻은 고길동의 스토리를 맥주에 담아 ‘고길동에일’을 출시하게 되었다”라며 “고길동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3040세대뿐 아니라 뉴트로를 즐기는 MZ세대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탁주제조업체 이동주조1957은 지난 4월 MBC 드라마 ‘전원일기’와 컬래버한 막걸리 ‘전원일기 이동 막걸리’를 출시했다.

 

‘전원일기’는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MBC드라마로 22년이라는 역대 최장수 방영 기록으로 최불암, 김혜자, 김수미 등 걸출한 국민 배우들을 내놓으며 시대를 풍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최근 ‘전원일기’가 옛날 드라마 다시보기를 통해 재조명받는 현상에서 출발했다. 전원일기는 MZ세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지난해 4회 편성 다큐 플렉스 특집이 방영되기도 했다.

 

 

풀무원식품은 이달 싸이월드와 협업해 식물성 떡볶이 ‘풀무원과 일촌했떡볶이’를 출시했다. 패키지에는 2000년대 초중반 온라인은 강타했던 ‘싸이월드 감성’을 담았다. 떡볶이를 형상화한 캐릭터 ‘미니미’, ‘일촌 신청 메시지’ 등 레트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친숙함을 더했다.

 

SPC삼립은 올해 2월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을 재출시해 뉴트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SPC그룹의 전신인 제빵회사 샤니는 1998년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제작하는 일본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포켓몬 스티커 띠부씰이 들어있는 포켓몬빵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6년 단종되었으나, 당시 포켓몬 열풍을 이끌던 어린이들이 구매력을 갖춘 MZ세대로 성장하면서 ‘포켓몬빵’ 재출시를 SPC삼립에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이에 화답하기 위해 ‘포켓몬빵’이 다시 출시된 것이다.

 

‘포켓몬빵’은 재출시 이후 40여 일 만에 1000만개가 판매되었을 뿐 아니라, 띠부씰을 높은 가격에 재판매 하는 리셀러까지 등장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SPC삼립은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MZ세대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원조 ‘진로’ 소주인 두꺼비소주를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해 출시했으며,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억병을 돌파했다.

 

 

1950년대 처음 적용한 진로의 상징 두꺼비를 레트로 감성에 맞춰 둥글고 귀여운 모습의 캐릭터로 개발했으며, 병 모양, 라벨 등도 과거 디자인을 복원하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움을 더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업계 최초로 두꺼비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는 누적 방문객 18만 명을 넘어섰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경기도 반려동물 창업 공모전' 참가자 모집... 총 3,000만 원 상금·네트워킹 등 창업 성장 지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경기도 산물 또는 특산물을 활용한 반려동물 관련 창업 아이템을 발굴·육성하고자 ‘경기도 반려동물 창업 공모전’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기도 반려동물 창업 공모전’은 지역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창의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공모전은 경기도 내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하의 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아이템의 창의성은 물론 시장성, 기술성,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유망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푸드, 헬스/케어, 미용/패션, 가구/리빙, ICT결합상품, 기타 분야 중 선택하면 된다. 최종 선정된 10개 팀에게는 총 3,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초기 창업자 5팀(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1, 장려상 2)과 예비 창업자 5팀(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3)을 각각 선발한다. 아울러,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반려동물 산업 전문가, 투자기관(VC·벤처캐피털, AC·엑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과 공모전 참가자들이 실질적으로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참가팀들은 산업 현장의 최신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올여름 부산여행 중 하루는 일본 어때…부산-대마도 당일치기 여행 상품 주목
올여름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으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만 더 여유를 내서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대마도 당일치기 여행’을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 일본 전문 여행사 ‘일본만’이 부산과 일본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실속 당일치기 코스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일본 대마도는 부산을 찾은 수도권 관광객뿐 아니라 부산 시민들에게도 이미 일상적인 해외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마트 쇼핑, 일본 간식 사오기, 데이트, 소규모 출국 체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며, 하루에도 여러 편이 운항되는 부산-대마도 배편은 흔한 일상 속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대마도 여행 수요는 온라인 검색 트렌드에서도 확인된다. 네이버에서는 ‘대마도 배편’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검색되며, 여름철에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 보편화된 관광지가 됐다. 여권과 지갑만 있으면 가능한 일본 당일치기 여행 대마도는 부산항에서 팬스타 링크호, 대아고속 씨플라워호, 스타라인 니나호 등 매일 3개선사가 운영 중인 고속선 노선을 이용해 약 1시간 10분 거리에 위치해 하루 안에 왕복 가능한 실속 해외 여행지다. 현재는 왕복 2만9900원대의 특가 대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