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만둣집 사장님으로...변신에 성공한 비결은!?

직장생활을 하며 창업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재작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창업의향을 조사한 결과 10명 당 7명은 창업을 희망했다. 창업경험이 없던 이들은 대부분 진입장벽이 낮다고 여기는 외식 창업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는 창업은 쉽게 폐업으로 이어진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지금 창업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무기부터 찾아야 한다. 일본 도쿄도 스기나미구에 회사를 그만두고 개업해 2년 만에 점포를 3개로 늘린 창업자가 있다.

 

 

야마노 히로토 대표가 운영하는 ‘만두매니아’는 주문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만두를 빚는 ‘cook to order’ 개업 당시 주목받았다. 회사를 나와 성공적인 만둣집 사장님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신선한 재료로 '갓' 찐 만두 

창업을 하기 전 야마노 대표는 이자카야 전문점 츠카다농장을 운영하는 에비컴퍼니에서 근무했다. 업무상 중국 출장을 갔을 당시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만두의 맛에 감명받아 일본으로 돌아와 창업을 결심했다.

 

‘만두 매니아’에서 판매하는 만두는 3가지 원칙을 가지고 만들어 진다. ‘고기는 당일 가져온 것’만 사용하고, ‘만두피는 주문받으면 밀어서’ 바로 만들어낸다. 준비된 만두소를 이용해 고객이 보는 앞에서 빚는다. 시간이 걸리는 물만두, 군만두도 주문이 들어와야 삶고 굽는다.

 

 

냉동이나 만들어 둔 만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갓’ 지은 만두 맛이 이곳의 상징이다. 야먀노 대표는 개업 당시부터 기존 일본 만두에서는 낼 수 없는 맛으로 차별화를 이뤘고 지금도 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고기를 잘게 자르는 일부터 만두소로 들어가는 재료를 하나하나 매장에서 손수하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고 만두피를 늘리는 일이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다. 미리 준비해 두는 만둣집보다 효율성에서 떨어지나 이 덕분에 ‘갓 만든 만두’라는 정체성을 만들 수 있었다.”

 

아이디어만 가지곤 장사 못해

‘만두매니아’는 야마노 대표와 일식 요리사 두명, 셋이서 2017년 4월 개업했다. 처음에는 중국식 만두의 구체적인 맛과 조리법에 관해서 전혀 몰랐다. 야마노 대표의 경험에 의존해 만들다 보니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모든 일이 해결될지 알았다. 하지만 장사는 메뉴개발부터 시작해 직원, 위생, 고객 관리 등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요리사들과 중국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를 우리 상황에 맞게 구체화 시켜나갔다.”

 

 

손님이 몰리면서 셋이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한 적도 있으나 시판되는 만두피나 소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손님이 몰리는 주말 같은 경우는 오픈 전에 만두소를 반죽해 그날 만든 것만 사용한다. 지금보다 운영하는 매장 수가 늘려도 OEM를 주거나 할 계획은 없다.

 

매장 효율화 이룬 원가·직원 관리

‘만두매니아’ 가격은 물만두 종류에 따라 4개에 380엔 ~ 420엔 사이(새우와 가리비 등 총 5가지), 야채 듬뿍 군만두는 4개에 400엔이다. 매장에서 즉석 만드는 인건비를 생각하면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다.

 

저렴한 가격은 비결은 FL(Food+Labor Cost)를 50% 이하의 수익 구조에 있다. 고기와 해산물 등 식재료 원가율을 20%까지 낮췄다. 흑초, 조미료, 술 등을 중국 식재료 전문 유통 업체와 계약을 맺어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복건성의 차잎을 구입해 우동차와 우동 하이 등을 끓여 만들고 있다. 매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 음료 중에 하나이나 들여온 원가가 저렴해 마진율이 좋다. 만두는 기본적으로 밀가루를 사용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가격 대비 원가율일 낮은 사업이기도 하다.”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식자재 원가율과 합쳐도 50%를 넘지 않는다.

 

니시오기쿠보점은 20석으로 하루 일하는 직원 수는 3~4명, 60석의 시나가와점은 하루에 9~10 명 정도 필요하다. 일이 아무리 바빠도 직원 교육만은 소홀히 하지 않는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포함하여 약 80%의 직원은 모든 작업을 맡길 수 있다.

 

"홀, 주방 담당 직원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매장 전 업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 접객, 만두 포장처럼 분담 업무는 있지만, 일손이 부족한 부분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신규 고객보다 단골관리에 집중

개업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점차 고객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다. 신규 고객 유치에 치중하기보단 단골손님 만들기에 주력할 생각이다. 접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한 달에 8번 미스터리쇼퍼를 의뢰해 매장을 점검한다.

 

미스터리쇼퍼는 ‘만두 매니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모아 소비자 관점에서 점수를 매긴다. 향후 각 점포마다 품질을 높이데 집중하고 출점은 현재 3점포에서 중단할 방침이다.

 

 

"지금의 맛을 유지하려면 3점포가 한계이다. 더이상 늘리면 관리가 불가해 맛의 퀄리티를 잃게 된다. 만두피나 소를 외주업체 맡기면 출점은 계속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고객의 지지를 받은 ‘갓 지은 만두’ 개념이 무너져 버린다. 우리의 생각을 이해하고 맡길 수 있는 이들과 함께 일을 하고 싶다."

 

현재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외식회사에서도 ‘만두매니아’의 만두를 사용하고 싶다고 제작 의뢰를 받는 등 브랜드 가치가 연일 올라가고 있다. 언젠가는 직원들이 모두 독립해 ‘만두 매니아’사장이 되도록 키우는 것이 야마노 대표의 꿈이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안성재 하이볼, 서울우유 디저트! GS25가 뽑은 ‘2025년 히트상품 TOP 7’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2025년 한 해 동안 메가히트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2025 GS25 히트상품 TOP 7’을 발표했다. 올해 GS25의 메가히트 상품으로는 △얼박사 △안성재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 △서울우유 우유크림모찌롤 △선양오크소주 △젼언니 스윗믹스젤리 △아이스브륄레 △리얼프라이스 블랙페퍼닭가슴살 등이 선정됐다. GS25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개발 전 과정에 ‘고객 관점’과 ‘데이터 분석’을 핵심 전략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음료·주류·디저트·냉장식품 등 편의점 핵심 카테고리 전반에서 메가 히트 상품을 고르게 배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GS25는 정교한 고객 분석을 위해 2022년부터 사내 포털에 자체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는 온라인상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상품 언급량 추이, 주요 상권 및 점포 유형별 수요, 고객 성별·연령대, 식감·향·모양 등 맛 특징 등을 분석해 상품 기획에 활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GS25는 ‘트렌드 선행 캐칭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국내 주요 검색 포털과 SNS, 커뮤니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월 대비 언급량 추이를 정밀 분석해 ‘키워드 약신호’를 선제적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영암 민물장어, '기운찬 천하장어'로 불러 주세요
민물장어 전국 주요 생산지인 영암 민물장어는 앞으로 ‘기운찬 천하장어’로 불러 주세요. 영암군이 고창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두 번째로 장어 브랜드를 개발해 상표 등록을 마치고, 지역 장어양식업체에게 브랜드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기운찬 천하장어에는 기(氣)의 고장 영암, 힘의 상징 장어, 천하장사의 산실 영암군민속씨름단 등의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사업비 2,000만원을 투입해 ‘영암 장어 브랜드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영암군은, 통합브랜드 기운찬 천하장어 상표를 올해 8월 특허청에 최종 등록했다. 구체적으로 상표권자 영암군 이름으로 장어구이 등 9개 품목의 상표권을 확보하고, 영암 장어양식업체 누구나 ‘기운찬 천하장어’ 상표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민물장어 전국 주요 생산지인 영암군의 양식업 규모는 허가 33개소, 면적 150,702㎡로 전남 2위 수준이다. 월출산국립공원 주변의 청정환경에서 국내산 자포니카 종만 생산·출하해 두터운 육질, 쫄깃한 식감 등 높은 상품성으로 으로 전국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영암군은 이런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가능한 지역 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 민물장어 브랜드를 개발·보급했다. 영암군은 기운찬 천하장어 브랜드를 활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12월 26일(금),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12월 26일(금),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