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붐이 일어나고 있는 일본에서 이색적인 자판기가 화제다. ‘피드 미 오렌지(Feed ME Orange)’란 이름을 가진 자판기로 완성된 제품을 파는 일반적인 자판기와 달리 주문을 하면 자판기 안에서 즉석으로 생오렌지를 이용해 오렌지 주스를 만든다.
이 자판기가 있는 곳으로 어디서든 갓 짜낸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즐길 수 있다. 미 그룹 재팬이 운영을 담당하며 현재까지 도쿄도·가나가와현·지바현·사이타마현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약 155대 피드 미 오렌지 자판기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관서지방 제1호 자판가리 난카이 난바역 2층 중앙에 설치하고 지난 6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코로나 이후 건강, 다이어트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가공되지 않은 과일 그대로의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자판기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피드 미 오렌지 자판기는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미 널리 보급돼 있으며, 일본에는 2021년 7월 첫 상륙했다.
오렌지 주스 1잔 당 생오렌지 3~4개가 사용돼 상큼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주문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기계들이 작동해 오렌지를 짜른 다음 압착해 오렌지를 착즙한다. 소요 시간은 약 40초 내외다.
투명 유리 너머로 오렌지 주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젊은 세대가 피드 미 자판기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제조과정을 SNS에 자연스레 바이럴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사용하는 오렌지는 계절에 따라 품종이 바뀌어 일년 내내 다양한 맛의 오렌지 주스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한 잔당 500엔(한화 약 4,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