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인사이트] 보성녹돈에 이어 씨간장 버거까지, ‘지역의 맛’ 담아라

지역 특산물로 만든 메뉴 인기, 외식업계 ‘로컬’ 바람

식품·외식업계가 특정 지역-특산물 활용한 로컬 메뉴전략으로 ‘일석이조’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전성이 보증된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 소비자에게 신뢰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농가와의 상생도 이어가고 있다.

 

 

지역만의 특색을 반영한 로컬푸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게 만드는 요소다. 최근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의 경우 국내 식문화를 활용한 신 메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가 최근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선보인 ‘보성 녹돈 버거’가 대표적인 사례다.

맥도날드는 출시 1년 전부터 전남 보성의 녹차 농가, 충청 지역 양돈 농가들과 매입 계약을 맺었다. 보성의 특산물로는 녹차도 있지만 녹차를 먹인 돼지인 '녹돈'도 지역 특산물로 유명하다.

 

녹돈으로 만든 패티(고기를 다져 동그랗게 빚은 것)를 넣은 햄버거를 한정(수량, 범위를 제한함)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는 보성녹돈 패티를 위해 올해만 140t의 돈육을 사들일 예정이다.

 


최근엔 보성 녹돈 버거에 이어 지난달에는 ‘창녕 갈릭(마늘) 버거’를 선보였다. 경남 창녕군에서 나는 마늘은 단맛이 강하고 매운맛은 덜한 것이 특징이다. 창녕 마늘을 넣어 만든 아이올리(마늘과 올리브유를 넣은 마요네즈의 일종) 소스를 쇠고기 패티 위에 잔뜩 뿌린 것이 맥도날드의 신메뉴인 창녕 갈릭 버거다. 이 버거는 지난해 8월에도 한 달간 한정 판매됐는데 당시 158만 개가량이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쉐이크쉑’ 또한 지난달 한국 전통 장맛을 담은 ‘더 헤리티지 370’ 버거와 ‘하동 차차 쉐이크’를 내놓았다. 미국 쉐이크쉑 본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제35호 진장 명인으로 등재된 기순도 명인의 씨간장을 원재료로 한 아이올리 소스를 만들고 속재료로는 궁채 장아찌를 사용했다.

또한 한국 진출 6주년을 기념, 경남 하동군에서 나는 녹차와 콤부차, 열대과일 등을 넣어 만든 ‘하동 차차 쉐이크’를 지난 7월 선보이기도 했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한식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식재료인 간장을 앞세웠다”고 말했다. 에그슬럿은 이달 한국 진출 2주년을 맞아 와규 스테이크, 루콜라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인 ‘세이보리 서울’을 국내 단독 출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개발한 상생음료인 '한라문경스위티' 출시했다.

 

이번 상생음료는 지난 3월 스타벅스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한 스타벅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동반성장위원회 간 상생 협약의 일환이다. 협약을 통해 카페업계 간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한 소통과 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것에 상호 뜻을 모았다.

 

 

그 시작으로 스타벅스는 우리 농산물인 제주 한라봉과 문경 오미자를 활용해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개발한 '한라문경스위티'를 지난 25일부터 100곳의 소상공인 카페에 선보이고, 소상공인 카페에 관련 원부자재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카페 판매 증진을 위한 상생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경북 경산시에서 나는 대추를 활용한 ‘대추호두파운드’ ‘대후호두파이’ ‘대후호두마들렌’ 등을 선보였다.

 

 

대추나무의 열매인 대추는 검붉은색을 띠며 타원형 모양으로 생겼다. 주로 수확한 뒤에 표면이 쪼글쪼글해 질 때까지 잘 말렸다가 식재료로 사용된다. 파리바게뜨는 “경산 대추의 우수성을 알리고 베이커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반영,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소비자 신뢰 확보뿐 아니라 국내 농가와의 상생도 가능해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확보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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