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역 농산물 활용해 철공소가 개발한 젤라토 ‘MOTTAI’

올해를 마무리하며 후쿠시마시(福島市) 후루사토노제(ふるさと納税)에는 지역 과일과 야채를 활용한 소르베와 젤라토가 답례품으로 등장했다. 후루사토노제는 지역 살리기의 일환으로 거주하는 지역 이외의 지역에 기부금을 내고 내년도 세금의 일부를 공제받는 제도이다. 한국의 고향사랑기부제와 유사한 제도다.

 

 

MOTTAI 시리즈의 하나인 소르베 젤라토는 후쿠시마시와 다테시의 농장에서 평소 폐기되는 과일과 채소를 원료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일의 색이 별로거나, 모양이 찌그러졌거나, 큰 상처가 있는 등 상품 가치가 없어서 시장에 출고하지 못하는 규격 외의 과일과 채소를 맛있는 소르베 젤라토로 탈바꿈시켰다.

 

독특하게도 젤라토 개발을 주도한 건 지역에서 50년 이상 운영해 온 노다 철공소((野田鉄工))이다. 하우스 클리닝, 자동차 클리닝 등이 주된 사업이었으나,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사업을 발전시켜 나갔으며, 젤라토 사업부를 2018년에 개설했다.

 

 

노다 철공소의 아베 노리오(阿部典生) 사장은 매년 가을철에 과일과 채소가 대량으로 폐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맛은 있는데 버려지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푸드로스 감소를 위한 <MOTTAI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MOTTAI는 일본어로 아깝다는 의미의 단어 もったいない(MOTTAI NAI)에서 차용했다.

 

 

복숭아 소르베는 퓨레 형태로 과육을 50% 이상 넣었다. 본래의 과일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점에 신경을 썼다. 이 정도로 과육을 고배합한 소르베는 일본 전역에서도 찾기 어렵다. 사과 젤라토 이외에는 첨가물 사용을 최대한 배제했다.

 

폐기할 상품을 원재료로 사용하기에 저렴한 가격에 매수가 가능했고, 농산물을 버리는 것뿐이었던 생산 농가의 수입 증대로 이어졌다. 올해 5~6월에 지역 농가가 우박 피해를 발생하며, 하루 200kg 분량의 복숭아가 들어왔다. 철공소 작업에서 일시 보관을 위해 에어컨을 풀가동 시키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후루사토노제 사이트에서 <13종의 복숭아 비교해서 먹어보기>와 같은 기획을 선보였다.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규격 외 상품의 재고가 없어지면 그해의 소르베와 젤라토의 생산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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