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국 국무원은 <2022년 국민경제 운영상황> 발표회에서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인구구조를 살펴보면 고령화·노령화 신호가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의하면 중국 인구 비중에서 ‘신중년’,‘실버족’이 많아짐에 따라 실버 경제와 실버 소비가 떠오르고 있다.
중국위생건강위원회는 작년 9월 뉴스 브리핑에서 2021년 말까지 중국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67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를 차지했다. 2035년이면 4억 명을 돌파해 전체 인구의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등 심각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노인층과 달리 현재의 실버족은 인터넷 수용도가 높고 구매력이 강하며 소비 품목과 방식이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실버족의 식품에 대한 건강 니즈는 크게 3고(고혈압, 고혈당, 고지혈) 조절, 면역력 강화, 수면 개선, 뼈 및 위장 건강의 5가지 방향으로 세분화된다.
제품 유형 측면에서 현재 시장엔 단백질 파우더, 콜라겐 콘드로이틴으로 대표되는 영양 및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구기자, 인삼, 꿀과 같은 전통적인 식재료 및 약재가 실버족의 선호를 받고 있다. 요구르트, 음료, 간식 등 일반 식품에서부터 보양식품, 건강기능식품에 이르기까지 실버푸드의 활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징동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실버족의 전체 소비 중 식음료의 비중은 13.4%로 가장 높았다. 이에 발맞춰 고령 인구의 수요에 부합한 카테고리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왕왕은 실버 시장을 겨냥해 ‘애쯔존(爱至尊)’ 시리즈를 출시, 쌀과자를 통해 중장년층 관심을 자극했다. 농푸산취안은 알츠하이머 예방을 컨셉으로 ‘리튬수(锂水)’을 출시해 실버 생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슬레는 실버족을 위한 전문 브랜드 ‘이양(怡养)’을 런칭했고, 이리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분유 브랜드 ‘신호(欣活)’를, 다논은 중장년층 영양 식품 브랜드 ‘간마이(敢迈)’를 각각 런칭했다.
영양 및 건강 관리 측면에서 실버푸드는 보다 전문화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맞는 실버제품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