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며 미국에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분식 메뉴인 떡볶이, 핫도그의 인기도 덩달아 뛰고 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 등에 떡볶이가 등장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도 급증했다.

한국의 팬트리 식품 생산업체인 오푸드(O’Food)는 2021년 10월 미국에서 월마트,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즉석 포장 떡볶이 판매를 시작했다. 떡 판매액은 지난해 보다 450% 올랐다.
오푸드의 저스틴 박 (Justin Park) 대표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항상 고추장이었지만 떡볶이 제품 라인이 2위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존의 ‘떡’ 카테고리에서 떡볶이가 이미 인기있는 서양 스낵을 앞지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 요리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최초의 셰프인 후니 김(Hooni Kim)은 그의 뉴욕시 프리미엄 식품 매장인 Little Banchan Shop에서는 포장된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다.
뉴욕의 마녀떡볶이 레스토랑은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처럼 뷔페 형식으로 떡볶이를 풀어내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작년 12월 퀸즈 플러싱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 올해 2월 인근 베이사이드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고구마에서 밀, 옥수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떡과 로제, 까르보나라와 같은 색다른 소스 등 재료를 선택하고 테이블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

2015년 LA에 문을 연 맵기로 유명한 한식 전문점인 엽기떡볶이는 떡볶이의 맛을 인기 해시태크 #Ktownspicychallenge로 탈바꿈시켰고, 1만 스코빌(매운맛 강도 단위)의 청양고추, 그보다 더 매운 땡초 등 강한 매운맛에 도전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핫도그는 미국의 콘도그와 유사하지만 독특한 토핑과 내용물의 조합으로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모짜렐라를 넣거나 겉에 설탕을 묻히는 것은 물론 해물 맛이 나는 오징어 먹물 콘도그도 찾을 수 있다.
Hmart 등 다양한 슈퍼마켓 체인에서는 코스트코의 제품 이외에 다양한 한국식 콘도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레딧(Reddit)과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한국식 콘도그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에 대한 평가도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를 통해 콘텐츠 속 한국 식문화를 접하며 길거리음식인 떡볶이, 핫도그 등 분식류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니즈는 앞으로도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