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을 처음 경험한 건 2010년 군대 전역 후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건너갔을 때이다. 당시 베트남은 경제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시기였다. 갑작스럽게 경제 호황기를 맞으며 해외 기업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던 시기다. 몇 년 후 건너와 정착한 베트남은 제2의 중국이라 불릴 정도로 경제 성장기를 맞으며 외식시장도 함께활성화됐다. 독특한 점은 베트남의 외식시장은 Gen Z라고 불리는 199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들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베트남 경제활동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25세 미만의 젊은 청년들이다.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가진 이들에게 소비력이 생기며 외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그중 하나가 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 전역에서 인기를 모으는 버블티이다. 베트남 음료시장 점령한 버블티 인기 거주하고 있는 호치민 거리만둘러봐도 버블티 매장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호치민의 번화가인 BITEXCO 타워 주변의 Ngo Duc Ke street에는 버블티 매장이 많아'버블티 루트’라 불릴 정도로인기는 뜨겁다. 현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시간을 보낼 때도 커피숍보다 버블티 매장을 선호한다. 해외,
<편집자주> 과포화된 한국 외식 시장을 떠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외식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실패를 경험하는 기업이 많다. 이에 식품외식경영은 앞으로글로벌외식트렌드, 특히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동남아 외식시장의 현지 사정을 시민기자들과 함께 전달해줄 계획이다. 살아있는 외식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많은 관심 바랍니다. 졸업 후 무역회사에 취역하며 베트남으로 건너 온지도 벌써 6년이 넘었다. 아직도 일 년 내내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와 습기는 적응하기 힘들지만 처음보단 베트남 사람들의 삶 속에 많이 녹아들었다. 그 사이 이곳에선 BTS, 블랙핑크 등 K-pop의 인기와 ‘쌀딩크’ 박항서 감독을 필두로 다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며 파급효과로 한국 제품과 기업의 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베트남 거리를 지나가면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중 작년부터 베트남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식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떡볶이’다. 작년 11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1호점을 오픈한 떡볶이 전문 뷔페 두끼(Dookki) 앞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