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신사업]日 고스트레스토랑, 무점포 카레점 ‘6curry’

컵밥처럼 먹는 이색 카레로 배달 시장 공략

외식 배달시장의 지난 몇 년간 성장 속도는 가히 어마어마했다. 현재 국내 음식 배달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배달시장이 커지면 새로 생겨난 것이 고스트 레스토랑이다. 매장의 테이블은 물론 간판도 걸지 않는 배달 전문 음식점이다.

 

 

일본에서도 점포가 없는 '고스트 레스토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배달앱 Uber Eats을 이용해 무점포로 운영하는 카레집 ‘6curry’가 있다. 일본의 배달전문점이 시장에서 살아남은 전략은 무엇일까?

 

이동하며 컵밥처럼 먹는 이색 카레

6curry는 배달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카레 점이다. 배달에 맞는 색다른 카레 메뉴를 고안해냈다. 6curry는 신선한 야채와 고기, 해산물, 밥을 겹겹이 쌓아 컵에 제공하는 핸디 스타일로 카레를 판매한다.

 

 

원래 카레는 향이 강하고 묻을 수 있어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음식이다.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배달 소비자에겐 꺼려지는 메뉴이다. 6curry는 한손으로 잡을 수 있는 작은 형태이고 냄새도 줄여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편의성 뿐만 아니라 외형이 귀여워 보기에도 좋다.

 

고객의 마음을 한 번에 잡는 독특한 메뉴를 개발한 건 외식 전문회사가 아니다. 6curry 사업을 전개하는 NEWPEACE Inc의 주요 사업은 광고·홍보이다. 회사 대표인 타카기 신페이씨가 카레를 좋아해 Facebook에 관심 있는 사람을 모집했고 결과적으로 개성 넘치는 이들이 모이게 됐다. 팀을 꾸려서 사업을 구상한 것이 6curry의 시작이다.

 

융통무애(融通無碍)카레

‘6curry’ 카레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융통무애(融通無碍)다. 융통무애란 거침없이 통해 막힘이 없다는 뜻으로 생각, 행동이 자유롭고 활발하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섞어서 즐긴다는 개념의 카레이다. 다양한 식재료를 더해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것이 6curry가 가진 즐거움이다.

 

무점포 컨셉으로 가게를 전개한 이유는 가볍게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매장을 가지면 역시 기초 비용 소모가 크다. 무엇보다 점포 컨셉, 입지, 인테리어 등을 결정하면 준비 기간이 길어진다. 또한, 매장은 한번 틀이 잡히면 좀처럼 변경하기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것을 시험해보고 싶었기에 점포가 없는 ‘고스트 레스토랑’으로 컨셉을 구상했다.

시행 착오를 반복하며 음식을 배달 시장에 맞게 개선해 나갔다. 장사를 시작하고 6개월 후에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섰다.

 

Uber Eats 전문점, 케이터링 사업으로 외식업 시작

6curry는 Uber Eats 전문점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다. 기존 플랫폼을 사용해 시장 진입이 빨랐으며 고정 비용을 줄였다. 당시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로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개인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과 동시에 케이터링 사업을 겸하고 있다. 실제로 비즈니스, 게임, 운동 행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주문을 하고 있다. 보기에는 화려하나 장소를 차지하지 않는 컴팩트 한 컵의 크기로 만족감을 높였다.

 

또한, 야채를 듬뿍 넣어 영양 밸런스를 갖춘 건강식 이미지로 요가, 필라테스 등 건강 행사에서도 선호한다.

 

제품의 생생한 반응을 듣고 문제점 개선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의 생생한 반응을 듣고 문제점을 찾는 것도 고스트 레스토랑의 장점이다. 처음에는 외형의 색 선명함에 집착해 토마토, 오이 등 야채를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맛이 단조로워졌다는 고객 평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했다.

 

 

현재 6curry는 여러 야채를 섞어 하나의 층을 하거나 나중에 양파 장아찌 등 마음에 드는 재료를 추가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카레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여성에게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의외로 남성에게도 인기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늘며 야채 가득한 6curry의 카레를 찾는다.

 

재료 보관 및 조리 공간 확보는 여전히 관건

초기 투자 비용도 적고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장점이 있지만 무점포 식당은 단점도 가지고 있다. 바로 재료를 보관하고 조리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점포는 없더라도 음식점이라면 주방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6curry는 시부야에 있는 가게를 낮에만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타카기 대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냉장고가 필요하거나 등 무점포 가게로 운영하며 부족한 부분을 깨달았다. 6curry’는 신선한 야채를 사용하므로 그만큼 저장 공간이 필요했다. 점포를 가지고 운영해도 또 그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도인만큼 미흡한 점은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고스트 레스토랑은 초기 비용을 저축하고 명확한 컨셉을 만드는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에 신규 창업자가 도전하기에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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