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가 쏘아 올린 신미(辛味), 초강력 ‘매운맛’에 빠진 식품업계

식품·외식업계가 매운맛에 빠졌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자극적인 매운 음식인 ‘마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보다 다채로운 매운맛을 선보이기 위해 마라, 고추냉이 등을 활용한 매운 신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극단적인 신미(辛味)요리를 경험, 인증 유행  

요즘 젊은층은 극단적으로 매운 맛을 새로운 경험이나 도전으로 여기고 즐긴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마라요리를 포함, ‘매운 음식 도전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먹는 즐거움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소확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3~4월 국내 5대 도시의 주문건수를 집계한 결과 스트레스가 많은 월요일에는 떡볶이, 불족발, 핫치킨, 마라탕 등 매운음식 주문건수가 평일의 3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열풍의 핵은 역시 중국식 ‘마라탕’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대림동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마라탕 음식점은 매운맛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많이 찾으면서 도심 번화가와 대학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마라탕 전문점으로는 중국에서 들어온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와 프랜차이즈 ‘라화쿵부’, ‘피슈마라홍탕’, ‘왕푸징 마라탕’, ’하오판다‘ 등이 있다.

마라탕, 마라샹궈(매운 양념에 고른 재료들을 볶아서 내어주는 중국의 사천 요리), 훠궈(중국 식 샤브요리) 등 정통 마라요리뿐 아니라 '마라'를 색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한 이색 퓨전 요리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강력 ‘매운맛’에 승부수

편의점과 식품, 제과, 라면업계도 매운맛 열풍에 합류했다.

선두주자는 '불닭' 브랜드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양식품이다.

국물 없는 볶음면 형태의 라면 ‘불닭볶음면’으로 매운 맛 열풍을 주도한 삼양식품은 지난 3월 스코빌(매운맛) 지수를 1만2000로 극대화한 ‘핵불닭볶음면 미니’를 출시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출시 한달여만에 100만개가 넘게 팔린 이 라면의 맵기는 매운 라면의 원조라 불리는 신라면(2700 스코빌)보다 약 4배 높은 수치다. 스코빌 지수는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다.

 

편의점 CU는 자체브랜드(PB) 제품 ‘마라탕면’ ‘마라볶음면’을 올해 초 출시했으며, GS25도 매운맛을 십분 강조한 PB 라면 ‘인생라면’과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불닭&후랑크김밥’으로 매운맛 라인을 강화했다.

GS25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운맛 라면의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등 매운맛이 인기"라고 전했다.

 

 

국내 대표 도시락 브랜드 ‘한솥도시락’은 6월 5일부터 신메뉴 ‘마라치킨마요’를 한정판매 중이다. 이번 신메뉴는 최근 트렌드로 뜨고 있는 마라 열풍을 반영한 트렌디한 메뉴로 마라소스와 마라향미소스를 더하여 매콤얼얼한 맛을 내고, 쫄깃쫄깃한 유부가 더해져 식감이 좋다.

가격은 3,600원으로 한솥의 베스트셀러인 ‘치킨마요’에 마라소스를 더한 새로운 마요시리즈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퇴근 후 매콤한 안주와 술을 즐기는 1인 가구를 겨냥해 극단적인 매운맛의 안주 간편식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한식 대표 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비비고 매운 돼지갈비찜을 선보였다. 돼지고기 순살로 만들어져 뼈를 바르거나 버리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고,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과일을 달인 간장양념을 사용했다. 또한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로 매콤한 맛을 더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중식 전문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정통 마라두부의 맛을 재현한 누룽지마라두부키트를 출시했다.

누룽지마라두부키트는 중국 사천 지방에서 즐겨 먹는 정통 가정식 마라두부에 한국식 누룽지를 가미한 메뉴다.

매콤한 맛과 다채로운 향신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맛과 향이 풍부하며 불맛을 담은 향미유와 누룽지를 함께 구성해 식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밀키트 타입으로 집에서 손쉽게 프리미엄 정통 중식을 경험할 수 있다.

 

코끝 찡하게 매콤한 과자도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도 최근 ‘맵단(맵고 단), ‘맵단짠(맵고 달고 짠)’ 등 매운맛이 기반이 된 식품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 ‘상어밥 매콤한맛’과 ‘감자엔소스닷청양데리야끼소스맛’을 출시했다.

 

 

가볍게 부서지는 바삭한 식감에 이름 그대로 중독성 강한 매콤 짭짤한 시즈닝을 더한 것이 특징으로 감자칩의 경우 데리야끼 소스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청양고추의 강한 매운맛을 더한 안주형 과자로 혼술을 즐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빙그레는 이달 대표 스낵 브랜드인 꽃게랑에 매운 맛을 더한 ‘꽃게랑 청양고추’를 선보였다.

중화풍의 불짬뽕과 일본풍의 고추냉이를 이어 한국의 매운맛으로 선보이는 꽃게랑 청양고추는 청양고추 특유의 알싸하고 칼칼한 매운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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