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와인협회는 브랜드 구축 전문 기관 Nimbility (님블리티)와 협력해 한국에서 헝가리 와인의 문화유산 및 다양성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은 한국 시장에서 헝가리 와인의 인지도와 명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7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며, 교육적인 이벤트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 및 디지털 미디어 캠페인 등을 통해 한국의 주요 관계자 및 와인 애호가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올해 ‘대전국제와인 Expo’에서 헝가리가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그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po 전/후로 서울과 대전에서 수입업체, 소믈리에, 유통업체, 소매점, 인플루언서, 언론,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중 서울에서는 캠페인 시작을 축하하는 갈라 행사, 마스터클래스 시리즈, 와인메이커와의 팝업 시음회 및 만찬, 소비자 테이스팅 이벤트 등을 주최할 계획이다.
또한 프로젝트를 업계 및 컨슈머 층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미디어 캠페인도 진행할 것이며, 인플루언서들과 협력해 헝가리 와인의 전통과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님블리티는 또한 전문가 팀을 활용해 한국 시장 관련해 웨비나(webinar) 세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션을 통해 헝가리 와이너리들에게 한국 시장의 특성과 시장 진입을 위한 조언을 자세히 제공할 것이다.
국가 와인마케팅 정부위원인 팔 로쿠스팔비(Pál Rókusfalvy)는 “한국시장 최초로 헝가리 와인 캠페인을 님블리티와 함께 진행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활기가 넘치는 성장성을 보여주는 와인 시장으로서 본 캠페인을 통해 헝가리 화산토양에서 생산되는 드라이 와인부터 토카이의 보트리티스 스위트 와인까지 헝가리 와인만의 독특한 다양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님블리티 한국 지사장 사라 수경(Sarah Henriet)은 “헝가리와인협회와 함께 일하고 훌륭한 와인들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4월 열린 헝가리와인서밋 기간 동안 토카이(Tokaj)에서 에티에크(Etyek)까지 많은 와인 생산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헝가리의 토양과 와인 스타일의 다양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헝가리만의 매력을 한국에 전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의 와인 유산은 수세기에 걸쳐 이어져 왔으며,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켈트족들이 기원전 1세기부터 중부 유럽 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전통은 로마 제국 시대에 더욱 발전하며, 그 중심으로 풍부한 와인문화의 상징인 트란스다뉴비아(Transdanubia) 지역이 번창했다.
이후 헝가리인들이 카르파티아(Carpathia) 분지에 정착하면서 고대 및 중앙아시아의 전통이 결합돼 헝가리만의 유니크한 포도재배 방식이 생겨나게 됐다.
헝가리어로 ‘와인’인 ‘bor’라는 단어는 중앙아시에서 기원한 수세기에 걸친 문화적 유산이 담겨 있다. 중국 연대기에 따르면 헝가리 선조들의 신성한 산이 ‘Bor Tengri’라고 불렸으며, 그곳에서 재생의 신에게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헝가리인들의 고대어에서 ‘bor’라는 단어는 이중적 의미를 지녔는데, 한편으로는 새벽과 황혼-하늘의 변화의 신비를 의미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발효된 포도즙이 와인으로 재생되는 것을 뜻했다.
이러한 풍부한 역사가 헝가리의 존경받는 포도재배 전통의 기반을 이루며,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양한 테루아, 포도 품종, 그리고 와인 스타일
유럽의 중심부에 자리한 헝가리의 와인 산지는 토카이의 화산지역부터 빌라니의 구릉지까지 다양한 관경과 토양, 기후를 선보인다. 우리가 얘기하는 다양한 테루아(terroir)를 자랑하고 있다.
헝가리의 포도 재배는 전통과 혁신이 결합된 고유의 토착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한 화이트와인 포도 품종 푸르민트(Furmint)부터 강렬한 레드와인 포도 품종 케크프랑코스(Kékfrankos)는 국제와인시장에서 헝가리 와인메이킹의 명성을 지켜왔다. 또한 빌라니(Villány)에서 생산되는 국제적 품종인 카베르네 프랑 포도/빌라니 프랑은 헝가리 와인에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헝가리 와인은 토카이 지역의 압도적으로 달콤한 아스주(Tokaji Aszú)부터 상큼 스파이시한 비카베르(Bikavér, ‘황소의 피’로도 알려져 있다) 블랜딩된 레드 와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화산 토양의 미네랄이 풍부한 화이트와인부터 로그 토양(부드럽고 다분한 땅) 및 석회암 토양에서 생산되는 풀바디 레드와인까지 모든 이들의 취향을 만족할 수 있는 와인이 존재한다.
전통에 깊게 뿌리를 낸 헝가리 와인메이커들은 혁신을 수용하며 기술적 경계를 넓혀 와인 양조를 발전시키고 있다. 현대적인 와인 양조 기술부터 지속가능한 실천까지 헝가리 와인 산업은 전통과 진보를 동시에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