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한국야쿠르트', '롯데제과' 등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e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은 꾸준히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경기가 중단되면서 비교적 영향을 덜 받은 ‘e스포츠’ 쪽으로 관심이 대거 쏠리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온라인게임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e 스포츠 분야에 진출한다고 공식화했다.
농심은 e 스포츠팀 '팀 다이나믹스'에 대한 인수 협약을 맺고 2021년 출범예정인 한국프로게임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게임에 관심이 많은 '1020 세대'를 소비층으로 끌어모으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까지 제품 및 회사 브랜드를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를 활용한 마케팅에 힘주는 이유는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로 대표되는 e스포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이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oL을 즐기는 고객층이 대부분 10대~30대 남성을 대상으로 제품 및 회사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프로게임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e 스포츠팀 '팀 다이나믹스'에 대한 인수 협약을 맺고 2021년 출범예정인 한국프로게임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팀 다이나믹스는 2016년 창단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이다. 2019년 운영사가 바뀌며 현재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3번의 도전 끝에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리그에 합류한 돌풍의 팀이다.
한국프로게임리그는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프로게임리그협회(LCK)가 운영주체로 심사를 통해 9월말 총 10개의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농심은 9월말 팀 다이나믹스의 한국프로게임리그 가입이 확정되면 리그 가입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해당 팀을 최종 인수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챌린저스팀 브리온 블레이드와 네이밍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e스포츠 분야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브리온이스포츠는 지난달 18일 브리온 블레이드와 한국야쿠르트의 네이밍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면서 팀명을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로 변경했다.

한국야쿠르트는 향후 브리온이 LCK 프랜차이즈 시장에 입성할 경우 추가 3년간의 장기적인 파트십 가능성도 열어뒀다. 브리온은 팀 재정 안정화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케팅 전략을 가능해졌다고 이번 파트너십의 의미를 전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LCK 서머리그 공식 스폰서로 나서는 한편 이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T1 소속)을 '월드콘'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e스포츠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롯데제과 관계자는 "e스포츠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롯데제과의 타깃층과 일치해서 마케팅을 하게 됐다"며 "실제로 이상혁을 '월드콘' 모델로 발탁하면서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