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동향] 노령화 빨리지는 중국 실버푸드 시장

중국 인구의 노령화가 빨라짐에 따라 실버푸드 시장이 크고 있다.

2018년 말까지 중국의 60세 이상의 인구는 2.49억으로 총 인구의 17.9%를 차지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년층 인구가 2억을 넘은 나라다.

2025년에는 60세 이상의 인구가 3억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접으들며, 2050년이면 5억 명에 달해 총 인구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식품표준 조차 없는 중국 실버푸드 시장

중국의 실버푸드 시장은 ‘아직 비어있는 시장’이라 평가받는다. 현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버푸드를 찾아보기 어려우며, 일률적으로 통일된 식품표준이나 규범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품목 또한 단순하며 페이스트(paste)형이 대부분이다.

 

중국 노년학과 노년의학학회 영양식품분회 주임 부평은 “현재 중국 실버푸드 시장은 체계를 갖추기 전이다. 페이스트형 식품은 일반적으로 영양밀도가 높지 않다. 잡곡을 분말 형태로 가공한 다음 영양 강화 절차를 거치지 않아 노인들의 영양 개선에 큰 도움을 못 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씹을 수 있는 힘(bite force)은 노인 영양 섭취에 중요한 요소이다. 연구에 따르면 87%의 노인이 식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68%는 삼키는 것에 장애가 있다. 해당 노인들의 대다수는 영양부족, 심지어 사망 위협까지 받고 있어 그들을 위한 적합한 식품개발로 식이장애 극복과 영양개선 도모로 질환 유발을 감소시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중국의 국가식품안전 리스크 평가센터(CFSA)는 2050년이면 1.8억이 넘는 노인이 만성질환을 앓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질환에 시달리는 노인들을 위한 적합한 식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인식 부족에 따른 공급체계 미성숙

일찌감치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경우 정부에서 고령자용 식품 규격을 유니버셜 디자인 푸드(UDF)로 통일했다. 씹는 힘, 삼키는 힘에 따라 7가지로 세분화 되어 있다.

 

 

또한, 만 65세가 넘으면 전문기관에서 삼키기 기능검사와 함께 별도의 영양보충이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를 평가하여 상업 보험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노년층의 경제 부담을 덜어준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까지 노년층 대상 ‘씹는 기능’에 대한 평가나 관련 연구가 많지 않다. 자연스레 생산업체는 실버푸드 유형의 제품을 어떤 노인 소비층에게 판매해야 할 지 방향을 잡기 어렵다.

 

실버 푸드로 선호하는 유제품

기존 분말 형태의 실버푸드는 최근 유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중국인의 소비와 생활수준이 올라가며 유제품의 영양학적 ‘건강’속성이 보편화됐다. 예로써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우유 성분을 활용한 제품은 노년층을 타겟으로 ‘건강과 맛’을 어필한다.

 

 

실제로 민텔(Mintel)의 신제품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노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식품 중 유제품이 대부분이다. 신선 우유 64%, 영양 강화 두유분말 24%, 풍미 우유 7%를 차지했다.

 

노인 유제품은 주로 영양 보건기능을 강조하는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첨가해 골밀도를 높이고 신경 기능을 유지한다고 홍보한다. 중국유제품공업협회는 점점 많은 기능성 천연 영양물질이 발견되고 성공적으로 유제품에 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양물질 첨가형 유제품은 비타민 또는 미네랄 첨가 유제품, 식이섬유 첨가 유제품, 천연 식물형 유제품, 단백질과 아미노산류 첨가 유제품 등이 있으며 이는 노년층의 수요와 맞아 떨어진다.

 

실버푸드 시장 노린다면 바링허우 공략해야

바링허우(80년대 이후 출생자)는 현재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경제력을 갖춘 만큼 중국 사회의 중심이자 부모를 부양하는 주력 소비층이다. 중국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효도 마케팅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몰 징동은 2017년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부모님의 발렌타인데이’행사를 열었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부모를 위한 소비’에 더 많은 관심을 유도했다. 징동은 동시에 인터넷 라이브 플랫폼 등과 협업해 발렌타인데이의 주인공을 ‘우리의 부모’로 바꾸자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노년층,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 선호

점점 더 많은 노년층이 온라인 쇼핑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중국사교매체영향보고’에 따르면 2017년 60%이상의 노년층 회원이 징동, 위챗, 모바일 QQ 등으로 온라인 쇼핑을 했고, 이 중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구매액이 PC보다 컸다.

 

 

징동 데이터에 따르면 노년층은 위챗 상의 구매를 선호하는 편이고 2017년 위챗 상의 노년층 사용자는 2015년과 비교했을 때 400% 증가했다. 중국의 실버푸드 시장은 4만억 위안(약 685조원)으로 평가되나 아직 품목군이 다양하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 식품 기업도 준비를 통해 충분히 진출해볼만 한 시장이다.

 

자료 참조 : kati 지구촌리포트 99호


푸드&라이프

더보기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완주 9품×청년 셰프’ 로 2025 K-미식관광 시동
완주군이 ‘완주 9품’에 삼례 청년 셰프들의 이야기를 더해 새로운 미식관광 프로젝트를 열었다.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완주를 ‘머무는 관광지’로 만드는 체류형 K-미식관광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이다. 완주군은 올해 전북특별자치도의 ‘2025년 전북형 미식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미식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사업의 첫 시작이 바로 지난 9월 ‘완주 와일드&로컬푸드 축제’에서 운영된 ‘완주 ON세계 미식여행’ 팝업스토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음식 판매가 아니라, 완주 농산물·청년 셰프·미식 전문가가 함께 만든 실험의 장이었다. 완주군은 사업 초기부터 푸디온 김태현 대표를 미식컨설턴트로 초빙해 삼례권역 청년 셰프들(홍식당, 텐플러스, 커피한잔)과 협력했고, 그 결과 ‘완주 토마토 크림 새우’, ‘고산 한우 소보로 라이스’, ‘봉동 생강 파워 레몬에이드’ 등 완주 9품 기반 메뉴 9종이 모두 완판되며 현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셰프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우리 식재료가 가진 힘을 다시 느꼈다”, “축제 반응 덕분에 더 도전해보고 싶다” 등 현장에서 확인한 가능성으로 청년 셰프들의 자신감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한식창업 선호도 1위 ‘국밥’의 모든 것, '한우국밥&미나리곰탕' 비법전수
잘 팔리는 강력한 상품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외식사업자들을 위한 레시피 전수 창업 교육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이번 메뉴개발 아이템은 점심 한 끼 식사로도 저녁 장사로도 접근성이 좋은 ‘국밥’이다. 한식 창업 선호도 1위인 ‘국밥’은 계절을 타지 않는 꾸준한 수요와 최근엔 배달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오는 11월 27일(목) ‘한우국밥’, ‘미나리곰탕’ 비법 레시피 전수 ‘국밥’은 다양한 종류만큼 특색 있는 맛과 각기 다른 매력으로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으로 꼽힌다. 그중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받은 백년가게들과 유명 국밥맛집을 비교·분석, 국밥계의 베스트셀러인 명품 ‘한우국밥’과 떠오르는 신예 ‘미나리곰탕’ 비법을 전수하는 교육과정이 오는 11월 27일(목) 진행된다. 먼저 대파와 무. 그리고 양지, 사태 등 소고기가 한 솥에 어우러져 시원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원조 한우국밥 비법을 전수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칼칼하고 매운 국물을 위해 소기름과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기름을 넣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맛을 가미했다. 또한 최근 국밥전문점에서 매출 견인의 효자메뉴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미나리곰탕’ 레시피도 함께 전수한다.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일본 전지역 유명 우동이 한자리에, 사누키우동 현지 수료증까지! <일본 우동써밋2025 사누키우동 연수> 주목
일본 다카마쓰가 속한 가가와현은 ‘사누키우동’의 본고장으로 약 600곳 이상의 우동전문점이 있어 ‘우동현’으로도 불린다. 일본 우동의 정수를 현지에서 배우는 전문교육 과정이 오는 12월 7일(일)부터 10일(수)까지 4일간 진행된다. <RGM 우동써밋 2025 사누키우동 연수 과정>이 그 주인공으로 커리큘럼은 크게 일본 전국 우동이 집결하는 ▲'우동 써밋 사누키2025’ 참관 ▲야마토 우동기술센터 우동교육 수료과정 ▲간장, 소스 기업 방문견학 ▲우동투어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연수 첫날에는 일본 3대 우동이라 일컫는 ▲사누키 우동(카가와현), ▲이나니와 우동(아키타현), ▲미즈사와 우동(군마현)을 포함 전국 19개 현의 일본 지역 명물 우동이 한자리에 모인 '전국 우동 써밋(SUMMIT) 사누키2025’ 박람회를 참관한다. 올해로 11회차 개최되는 '전국 우동 써밋(SUMMIT) 사누키2025’ 박람회는 일본의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최남단 규슈까지, 일본 전국 19개의 현지 우동이 출전한다. 특히나 ‘소금곱창우동’(이바라키), ‘이즈모우동’(시마네), ‘옥수수우동’(아이치)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우동을 접할 수 있으며 관련업체와의 상담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