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초 밀 제분공장, 구미 밀가리로 빚은 빵 화제

경북 최초 밀 제분공장, 첫해 밀가루 80톤 생산해 1억 4천만 원 매출 기록

 

지난해 10월 구미 도개면에 경북 최초로 준공된 밀 제분공장이 지난해 80여 톤의 밀가루를 생산하며 1억 4천 4백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공장은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밀과 콩을 활용한 이모작 농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구미시는 쌀 소비 감소와 식습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밀과 콩을 함께 재배하는 ‘이모작’ 방식을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쌀 중심의 농지를 밀과 콩 병행 재배지로 전환한 결과, 쌀 재배 대비 1.9배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도개면 제분공장 준공 이후 농가의 밀 재배 의지가 강화되며 이모작 재배 면적이 크게 늘었다. 2024년 125ha 였던 밀+콩 이모작 재배 면적은 2025년 기준 172ha로 확대됐으며, 콩 단독 재배 면적도 320ha로 증가했다.

 

구미시는 올해 도비 5억 원과 시비 3억 원을 투입해 재배 환경 개선과 농업 생산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제분공장을 중심으로 밀과 콩 이모작 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고 있다.

 

생산된 밀은 도개면 제분공장에서 고품질 밀가루로 가공되며, 삼양사 출신 기술 명장의 컨설팅을 통해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제과·제빵업체 11개소와 협력을 강화해 유통망을 확장했다.

 

또한, 구미시는 ‘지음밀愛 빵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명소인 초전지와 연계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한옥 피크닉과 우리밀 체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해 방문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구미산 밀로 만든 빵은 오는 3월 23일까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번 행사는 우리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와 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밀가루 생산과 관광을 결합한 구미만의 독창적인 모델을 통해 지역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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