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로 외식프랜차이즈 품질 관리에 혁신을 이루다. 외식인 김지홍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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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스타트업 ‘주식회사 외식인’은 외식프랜차이즈 가맹점 품질 관리에 IT기술을 접목해 업계에서 주목하는 기업이다.

모바일 FQMS(프랜차이즈 품질 관리 시스템)앱으로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결과 리포트가 자동으로 완성돼 슈퍼바이저의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특히 비대면으로도 가맹점과 소통, 품질 점검이 가능해 코로나19 시기에 더욱 부각되고 있다.

 

 

FQMS앱을 개발한 이는 현재 외식인에서 기술 총괄을 맡고 있는 김지홍 CTO(최고 기술 책임자)다. 김지홍 CTO는 네이트온 메신저 개발, 모바일 앱 전문기업 톡톡랩을 운영한 20년 경력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개발 전문가이다.

 

어떤 계기로 푸드테크 사업에 뛰어들게 됐는지?

외식인의 조강훈 대표와는 고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됐다. 몇 번의 미팅을 거쳐 외식·창업과 IT 기술을 접목하고 싶다는 의견을 나눴고 가치관이 잘 맞아 함께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기로 했다. 조 대표는 아이디어가 풍부했고 저에게는 그것을 실현시키는 기술이 있었다.

 

외식업에 대한 기본기가 필요하다 느껴 숙명여대 앞에서 셀프바 형식의 우동 매장 ‘숙면당’을 운영했다. 실제 매장에서 일을 하며 외식업 현장에서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당시 핀테크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할 때였고 그럼 우린 푸드테크를 해보자는 생각에 외식과 IT분야 전문가가 힘을 합쳐 ‘푸드테크 협동조합 어메이징브로’를 설립했다.

 

협동조합 설립 후에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외식업도 이젠 하이테크 지식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그중 하나가 한식/일식/중식/양식 조리기능사 실기 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었다. 영상보다 사진 기반 콘텐츠가 자격증 공부에 더 적합하다 판단해 조리 과정마다 포인트를 잡아서 메뉴별로 업로드했다.

 

 

협동조합을 하며 주목한 것이 외식프랜차이즈 사업이었다. 본사 한 곳당 많게는 수 백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소통, 경영을 돕는 기능을 만들면 외식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협동조합 형태로 사업을 끌고 나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 일에만 전념하고자 조강훈 대표와 제가 각자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함께 2017년 6월 주식회사 외식인을 창립했다.

 

외식 시장에 없던 시스템이라 초기 정착에 어려움이 컸을 것 같다.

첫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힘들었다. 본사와 가맹점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커뮤니케이션 툴’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는 회사가 별로 없었다. 슈퍼바이저가 이미 가맹점주와 소통을 담당하고 있어 굳이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려 들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 툴’이 필요한 건 맞지만 아직 시장에 뿌리 내리기에는 시기상조였다. 방향을 틀어 본사에서 쓸 수 기능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외식인 FQMS앱의 메인 기능이 된 가맹점 품질 관리 시스템이 이때 탄생됐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보면 커피회사 가맹운영팀 대리로 근무하는 주인공이 매장에 방문해 점검 목록을 일일이 수기로 체크하고 회사로 돌아가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렇게 기존의 방식대로 가맹점 한 곳의 품질 점검을 완료하려면 5~6시간이 소요된다.

 

 

 

외식인의 FQMS는 담당자가 가맹점을 찾아 모바일 앱을 켜고 Q·S·C·E로 나눠진 항목을 입력하고 사진을 찍으면 실시간으로 결과 리포트가 완성된다. 현장에서 바로 리포트를 볼 수 있어 가맹점주와 소통이 수월하고 무엇보다 가맹점 관리 데이터가 축적된다는 이점이 있다.

 

2018년 초 풀무원푸드앤컬처와 첫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외식 업종별 다양한 브랜드와 계약을 성사시키며 시스템을 완성시켜 나갔다. 업종별로 리딩하는 브랜드에서 외식인의 FQMS앱을 사용하며 업계에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작년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려면 객관적인 품질 점검이 중요하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동안 수기로 작성하던 품질 점검은 담당자의 주관이 개입되는 문제가 존재했다. 외식인은 누가해도 최대한 동일한 결과물이 나오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이를 해결했다. 본사 직원과 여러 번 미팅을 거쳐서 해당 브랜드에 맞게 질문지를 작성한다.

 

 

질문이 모호하면 점검하는 사람마다 답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질문을 만들어 ‘예, 아니오’로만 선택 후 코멘트를 쓰게 돼있다. 질문에 따라 사진을 찍도록 설정해 답변에 대한 근거를 남긴다. 이렇게 모인 전체 가맹점 품질 점검 데이터는 등급별로 나눠져 본사에서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본사의 가맹점 방문이 어려워졌다. 비대면 품질 관리도 가능한가?

코로나19 이후 외식업계에서도 비대면 소통이 화두로 떠올랐다. 외식인 FQMS앱 서비스 중 ‘커뮤니케이션 툴’을 이용하면 본사는 가맹점에 필요한 교육 및 운영 매뉴얼을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가맹점주가 매장에 필요한 요청사항을 올리면 슈퍼바이저와 본사 담당자에게 동시에 내용이 전달돼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개발자로서 구상하는 외식인 FQMS앱의 향후 방향은?

결국에는 FQMS앱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본다. 외식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늘어나면 그만큼 이용하는 자영업자의 수도 많아진다. 그럼 이들을 상대로 필요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펼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하다.

 

 

FQMS앱을 운영하며 거의 모든 외식 업종에 걸쳐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세한 개인사업자에게 가맹본사의 역할도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류 구매를 대행해 주거나 매장 특성에 맞게 품질 관리 기준도 제시해줄 수 있다.

 

인력,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은 소규모 프랜차이즈도 외식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더 가볍게 발전시켜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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