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심화되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등을 극복하고 친환경적인 재배를 실천하며 신선한 채소를 지속 가능하게 생산할 수는 없을까?
지구촌의 공통된 질문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신기술을 농업 분야에 접목하는 시도를 곳곳에서 심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정 공간의 환경 요소를 완전히 제어하는 식물공장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일명 ‘스토어팜’이라고 불리는 이 시도는 농장뿐만 아니라 도시의 버려진 공간이나 지하, 좁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에 좋아 도시 재생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서울시 지하철에 등장하고 있는 ‘메트로팜’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6월 설치 이래 시범 운영된 5개 역사에서 현재까지 7천6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도심 지하에 생겨난 초록 가득한 공간은 때론 팜아카데미가 되기도 하고, 팜카페가 되기도 한다.
모든 재배를 스스로, 오토팜
보랏빛이 번쩍이는 공간이 과학 영화 같다. 로봇과 ICT 기술의 접목으로 3백65일 24시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자리 잡았다.
컨테이너형 인도어팜에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 재배 환경이 자동 조절된다.
다양한 색을 발하는 LED 빛은 야외의 광합성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 원하는 장소에 이러한 컨테이너만 옮기면 스마트팜 운영이 가능하다. 상도, 천왕, 답십리
손끝의 싱그러움, 팜아카데미
스마트팜에서 자란 채소는 어떨까? ‘팜아카데미’가 이러한 당신의 호기심을 해결해준다.
영화 속 연구원처럼 위생복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스마트팜 투어에 나서보자.
직접 채소를 만져보고, 청정재배실의 채소를 한 잎 뜯어 맛볼 수 있다. 흙이 아닌 물에서 자라는 수경재배도 흥미롭다.
평소 채소가 낯설었던 어린이들이 채소가 한결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 상도
팜카페에서 맛보는 신선채소
역사 내 한쪽 팜카페에서는 인도어팜에서 갓 수확한 작물로 만든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외부 환경을 견뎌내야 하는 밭작물과 달리, 실내에서 자란 작물은 아삭하고 연한 식감이 특징이다.
버터헤드레터스와 로메인, 이자트릭스, 롤라로사 등 시중 채소와 다른 유럽형 채소가 주를 이룬다. 도심 한편 푸릇푸릇한 채소의 신선미가 가득한 곳. 을지로 3가, 상도
출퇴근길 가볍게, 신선자판기
카페 방문이 부담된다면, 출퇴근길 자판기에서 혼자서도 간편히 샐러드를 챙길 수 있다.
인도어팜 작물은 자연 요건이나 병충해로부터 자유로운 친환경 무농약 제품. 유통단계가 짧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넉넉히 담아내는 것도 특징이다.
슬라이스 형태부터 프리미엄 샐러드까지 5천원대 내로 즐길 수 있다. 입소문을 타고 이용이 늘고 있다고. 을지로3가, 답십리, 충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