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누른밥에 물을 부어 속을 달래던 누룽지가 몇 년 전 TV매체를 통해 효능이 소개된 적 있다.
누룽지는 서민이 즐기는 친숙한 식품이기에 ‘누룽지에 무슨 효능이 있겠어?’라고 말하며 과소평가했지만 누룽지는 알칼리식품으로 다이어트, 혈관건강, 소화기능향상, 당뇨예방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재조명받은 누룽지의 수요는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이에 발맞춰 수많은 누룽지 제조업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격히 늘어난 탓이었을까? 업체들이 가격경쟁을 펼치면서 제품의 가격이 떨어졌고 이는 품질 저하로 이어졌다.
이후 시장은 포화되고 제조해도 남는 게 없는 레드오션이란 말이 많았으나 ㈜한뜰 정든엄마손맛은 보란 듯이 빠르게 사업 확장을 이루었다. 이번 시간엔 누룽지 제조업체이자 예비사회적기업의 대표인 송지연 대표에게 그 성공비결에 대해 들어보고자 한다.
Q :레드오션이라 생각된 누룽지 시장에 후발주자로 들어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던 방법이 궁금하다.
A : ㈜한뜰 정든엄마손맛은 타 업체에 비한다면 비교적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만큼은 압도적으로 우수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업체들과 차별성을 주고 더욱 높은 수준의 누룽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게 되었고 세 가지 솔루션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첫 번째. 품질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제품을 만들자!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누룽지는 보통의 쌀로 만든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한뜰의 제품군은 혈당강하용쌀이라는 특허 등록된 제조 공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혈당강하용쌀은 쌀 속 깊이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투여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탁월한 제품으로 탄생시킵니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기능성을 갖춤으로써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뛰어난 제품 위에 스토리를 더하자!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스토리를 갖고 있지 않다면 죽은 제품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 상품에 혼을 담기 위해 단순 프레스형식이 아닌 무쇠솥을 선택했습니다. 무쇠솥 무형문화재 장인이 있는 안성주물을 통해 주문제작을 맡겨 이야기를 입힘으로서 소비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세 번째. 레드오션 속의 블루오션을 개척해보자!
제조업자들이 같은 재료로 같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상품은 같고 가격만 다른 제품들이 출연하면 시장의 성장은 둔화되고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죠.
하지만 ㈜한뜰의 제품 라인업은 혈당강하용 제품을 필두로 하여 서리태, 오색보리, 귀리, 현미 등의 누룽지 스낵 라인업을 만들어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사실 누룽지라는 아이템과 제품군이 하루아침에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약 10년 동안 제품에 대해 설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제 누룽지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다른 장사도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불경기 속에서도 잘 기획된 상품과 스토리만 있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선전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편 한뜰은 지역사회의 복지 증진과 자립기반구축 등을 지원하고자 최근 누룽지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수익금의 일부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된다. 현재 목표 금액을 5배 이상 초과 달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혈당강하쌀로 만든 가마솥 누룽지와 스낵 클라우드 펀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