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외식시장에도 범 내려왔다, 전통 품은 '동양미'로 시장 공략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영상 속 전통적인 음악과 배경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고 힙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밴드 이날치의 중독성 강한 ‘범이 내려온다’ 노래가 담긴 한국관광 홍보영상 영상은 전 세계에서 2억 조회 수를 기록하고 수많은 관련영상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트렌드에 민감한 외식업계에서는 한국적 요소를 무기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며 힙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고유 전통미를 강조한 마케팅 펼처

우선 피자알볼로는 최근 송출한 광고를 통해 동양미를 뽐냈다.

피자알볼로는 퓨전국악그룹 '이날치'와 댄스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협업한 CF를 공개한 바 있다.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영상미는 물론 피자알볼로의 신념과 정성을 국악 형식으로 경쾌하게 노래해 ‘임팩트 있다’는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콘셉트에서 착안해 피자알볼로는 민화 박스를 출시했으며, 피자 박스 1종과 사이드 박스 3종의 패키지에 전통 감성을 담았다.

 

배스킨라빈스는 전통 한옥 콘셉트의 '배스킨라빈스 삼청 마당점'을 오픈했다.

 

 

배스킨라빈스 삼청 마당점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지향하는 콘셉트 스토어로, 여유로움과 어울림이 공존하는 한옥의 마당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기왓장, 목재 기둥, 담장 등 전통 한옥의 특징을 살리고 한옥의 고즈넉함과 은은한 조명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의 문화유산인 삼베짜기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링 아트(실을 활용한 공예)'를 매장 곳곳에 비치해 공간에 멋을 더했다.

 

스타벅스는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취지로 브랜드 기획상품 ‘환구단 텀블러’와 ‘머그’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환구단 제품은 스타벅스 환구단점에서만 구매 가능한 MD로, 환구단이 가진 역사적 배경과 의지를 표현한 디자인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근현대사의 한국 건축물에 많이 사용된 붉은색 벽돌의 진한 살구색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과 매화나무 디자인, 환구단의 황궁우 내부 벽면이 새겨진 매화 그림 등이 돋보이며 포털 검색 시 ‘스타벅스 환구단 텀블러’가 자동 완성 검색어로 등장할 만큼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전통미로 무장한 ‘전통 펍’(pub)도 화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3년생)에겐 ‘새로운 경험’으로, 중장년층에겐 과거로 돌아간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 칵테일 술집으로 유명한 ‘조선 펍 에디’의 경우 인테리어나 소품들 하나 하나가 다 감각적이다.

그중 ‘기생 백향이’라는 칵테일은 스무디 타입으로 막걸리와 백향과(패션프루츠), 요구르트와 얼음을 넣고 갈아 만들어 여성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막걸리에 오렌지, 레몬, 사과 등 신선한 과일을 담뿍 넣고 1일간 안정화를 거친 ‘막그리아’도 저도수 칵테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인사동을 잇는 사잇길에 25평 규모의 막걸리주점 ‘달막달막’은 샹들리에 조명과 네온 사인, 곳곳에 자리 잡은 포토존과 소품으로 멋을 낸 막걸리 주점이다.

 

 

여심 저격 인테리어로 한 번, 한옥에서 즐기는 퓨전요리 한상’이라는 그만의 컨셉트를 잡고 계절에 한정되지 않는 ‘창작요리’와 다양한 팔도 막걸리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고집스럽게 술을 빚어온 명인의 막걸리부터 신세대 양조장들의 개성 있는 막걸리뿐 아니라 한국식 요리안주를 만나볼 수 있다.

 

‘달막달막’에는 오징어순대전, 냉채족발, 해물탕 등 한식을 바탕으로 한 대중적인 요리 외 감자를 얇게 채썰어 치즈를 가득 올려낸 ‘스위스감자전’, 각종 치즈와 육포, 먹태가 한데 올라간 마른안주요리, 대구에서 공수해온 납작만두를 베이컨과 부추샐러드를 함께 쌈싸먹는 이색 쌈요리 등을 직접 개발, 이색 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커피 대신 '쌍화차', 마카롱 대신 '꿀호떡'이 인기다. 뉴트로(새로운 복고) 열풍으로 옛 감성을 지닌 전통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이디야’는 최근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로 만든 ‘대쌍화시대’ 3종을 출시했다. 천궁, 백작약, 당귀, 대추, 감초 등 국산 재료로 우린 전통 차로 달고 쌉쌀한 향이 특징이다. 지난달 20일 출시 이후 이달 12일까지 총 30만잔을 팔아치웠다. 함께 출시한 호떡도 같은 기간 11만개가 팔렸다.

 

 

이디야는 "현장에서 전통차를 찾는 고객이 많다"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통차를 출시하게 됐다. 이디야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으로 전통차와 호떡이 젊은 고객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며 "다른 신제품과 비교해도 판매 실적이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탐앤탐스는 쌍화차, 홍시 쌍화차, 사과 생강차로 구성된 ‘추울 때 생강나는 쌍화 탐의보감’ 3종을 선보였다. 쌍화차는 당귀, 백작약, 숙지황으로 은은한 향을 내고 국산 대추와 가평 잣을 얹었다. 홍시 쌍화차는 계란 노른자 대신 홍시를 넣고 아몬드와 호두를 더해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사과 생강차는 꿀로 만든 생강청에 사과 착즙을 넣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전통차를 엄선해 깊은 향을 살리며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했다"며 "찬바람 부는 계절에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되는 음료"라고 했다. 탐앤탐스는 전통차 출시를 기념해 고객 50명에게 사운드 기업 브리츠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트렌드가 확장됨에 따라 ‘전통미’ 또한 새로운 유행의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인기 속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콘셉트의 마케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일본 우동써밋2025 사누키 연수특집] 2025년 '사누키우동' 순례길 최신판
먹방투어와 미식기행의 인증샷이 인스타그램, 유튜브의 단골아이템이 되면서 여행에서도 식도락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에서도 관광명소 탐방이 아닌, 맛집순례가 목적인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가가와현의 사누키우동 투어는 이런 글로벌 식도락 투어 붐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 네 개의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에는 우동왕국 ‘가가와현’이 있다. 우동에 미처 사는 사람들이 의리를 지키는 고장,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우동 현’이다. 이 시골마을에서 사누키우동이 발전한 것은 우동을 만드는데 최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양질의 밀, 세토우치해에서 잡히는 잔멸치, 그리고 쇼도시마에서 만들어지는 간장 등 우동의 주재료들을 쉽게 구할수 있었기에 우동은 그들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사누키우동 순례'는 하루 두끼 이상 사누키우동을 즐기며 유명 우동집을 2~3일에 걸쳐 맛보고 다니는 여행을 말한다. 여행 상품을 보면 우동버스 투어, 우동학교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동은 가게마다 그 맛이나 특징이 제각각이다. 착한 가격의 우동집들이 즐비해 있어, 하루 종일 우동을 먹고 돌아다녀도 우동값으로 1000~2000엔 정도가 든다고. 우동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한식창업 선호도 1위 ‘국밥’의 모든 것, '한우국밥&미나리곰탕' 비법전수
잘 팔리는 강력한 상품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외식사업자들을 위한 레시피 전수 창업 교육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이번 메뉴개발 아이템은 점심 한 끼 식사로도 저녁 장사로도 접근성이 좋은 ‘국밥’이다. 한식 창업 선호도 1위인 ‘국밥’은 계절을 타지 않는 꾸준한 수요와 최근엔 배달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오는 11월 18일(화) ‘한우국밥’, ‘미나리곰탕’ 비법 레시피 전수 ‘국밥’은 다양한 종류만큼 특색 있는 맛과 각기 다른 매력으로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으로 꼽힌다. 그중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받은 백년가게들과 유명 국밥맛집을 비교·분석, 국밥계의 베스트셀러인 명품 ‘한우국밥’과 떠오르는 신예 ‘미나리곰탕’ 비법을 전수하는 교육과정이 오는 11월 18일(화) 진행된다. 먼저 대파와 무. 그리고 양지, 사태 등 소고기가 한 솥에 어우러져 시원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원조 한우국밥 비법을 전수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칼칼하고 매운 국물을 위해 돼지기름과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기름을 넣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맛을 가미했다. 또한 최근 국밥전문점에서 매출 견인의 효자메뉴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미나리곰탕’ 레시피도 함께 전수한다.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일본 우동써밋2025 사누키 연수특집] 2025년 '사누키우동' 순례길 최신판
먹방투어와 미식기행의 인증샷이 인스타그램, 유튜브의 단골아이템이 되면서 여행에서도 식도락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에서도 관광명소 탐방이 아닌, 맛집순례가 목적인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가가와현의 사누키우동 투어는 이런 글로벌 식도락 투어 붐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 네 개의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에는 우동왕국 ‘가가와현’이 있다. 우동에 미처 사는 사람들이 의리를 지키는 고장,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우동 현’이다. 이 시골마을에서 사누키우동이 발전한 것은 우동을 만드는데 최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양질의 밀, 세토우치해에서 잡히는 잔멸치, 그리고 쇼도시마에서 만들어지는 간장 등 우동의 주재료들을 쉽게 구할수 있었기에 우동은 그들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사누키우동 순례'는 하루 두끼 이상 사누키우동을 즐기며 유명 우동집을 2~3일에 걸쳐 맛보고 다니는 여행을 말한다. 여행 상품을 보면 우동버스 투어, 우동학교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동은 가게마다 그 맛이나 특징이 제각각이다. 착한 가격의 우동집들이 즐비해 있어, 하루 종일 우동을 먹고 돌아다녀도 우동값으로 1000~2000엔 정도가 든다고. 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