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새해 결심상품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인기 상품인 다이어리와 달력 대신 ‘영양제’와 홈트레닝 운동기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올 연초에는 다이어리 등 전통적인 결심(다짐)상품보다 영양제 등 건강 관련 상품의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티몬이 지난해 12월 28일~2021년 1월 4일까지 연말연초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영양제 및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이 1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잉머신, 덤벨, 푸쉬업 바 등 홈트레이닝 도구 역시 16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단골 신년 인기상품인 다이어리와 노트, 어학공부상품, 금연 보조용품 등은 지난해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한 자리수 증가에 그쳤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과 계획을 세우기 위한 상품들의 매출 상승률이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은 것이다.
대표 인기상품으로는 ▲종근당건강 프로메가 오메가3 3박스(3만6900원),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600정(3만9900원) ▲필라테스 요가링 1+1(4900원) ▲닷츠 무소음스텝퍼 운동기구(3만1900원) ▲롤링AB슬라이드(9900원) ▲트윈브로 수평 문틀철봉(2만8500원~)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는 코로나 확산 이후 일상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신년초 계획 세우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은 "여행 등 외부활동이 갈수록 불가능해지고, 지난해 세웠던 계획들을 대부분 실천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올해는 별다른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를 대비해 건강관리에 힘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면역력 강화를 위한 영양제 섭취를 늘리거나, 집에서 건강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홈트레이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