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전략] 할머니의 매력을 담은 '할매니얼 마케팅'이 뜬다

최근 유통 업계에서 ‘할매니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뉴트로 열풍이 뜨겁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인 ‘밀레니얼’의 합성어다.

 

삶의 연륜이 배어 있는 모습,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 유머 감각까지 합쳐진 할머니들이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이 ‘할매니얼 트렌드’가 유통 업계를 휩쓸고 있다.

 

할매 입맛 디저트 열풍

 

MZ세대 사이에서 쑥, 흑임자, 인절미, 팥, 두부, 떡 등 토속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 유행했던 단맛, 짠맛 음식과 달리 건강하고 삼삼한 ‘할매 입맛’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에 할매 입맛을 접목한 ‘찰 초코파이 인절미’와 ‘찰 초코파이 흑임자’를 출시했다. 찰 초코파이 출시 효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빙그레 또한 비비빅 흑임자, 쑥, 인절미, 단호박 등 다양한 맛을 출시했다.

편의점 GS25는 고객 트렌드를 분석해 팥빙수라떼, 인절미라떼, 흑임자라떼를 파우치 상품으로 출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투썸플레이스는 ‘인절미 클라우드 생크림’과 ‘흑임자 튀일 생크림’을 투썸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떠먹는 케이크’로 출시했다.

 

투썸의 ‘인절미 클라우드 생크림’과 ‘흑임자 튀일 생크림’은 올봄 시즌 출시 이래 지속적인 인기를 얻은 제품이다. 투썸은 두 제품의 맛과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하여 시그니처 디저트인 ‘떠먹는 케이크’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새롭게 해석해 맛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비주얼, 떠서 즐길 수 있는 형태, 부드러운 식감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의 주가 달리고 있는 '할머니 모델'

식품업계에 할머니 모델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카스’는 새롭게 바뀐 유리병 패키지를 선보이며 오스카상 수상으로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배우 윤여정을 모델로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농심 ‘켈로그’는 첵스 팥 맛을 출시하고, 오징어게임에서 성기훈의 어머니로 출연한 김영옥 배우를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

 

 

첵스 팥 맛 ‘디스 이즈 K-팥(This is K-팥)’ 광고영상은 시골 논밭과 경운기를 배경으로 ‘첵팥 할매’ 김영옥과 외국인 DJ들이 출연해 가장 한국적인 시리얼 첵스 팥 맛의 매력을 유쾌하게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 제일제당은 햇반 광고 모델로 나문희 배우를 섭외해 재미를 주었다.

 

젊은 모델이 주로 했던 맥주나 시리얼 광고를 시니어 모델이 맡으면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식품업계의 경우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준 맛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MZ세대 사이에서 할매니얼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할머니 모델은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세가 된 할머니 유튜버

시니어 유튜버들의 활약도 활발하다.

박막례 여사, 밀라논나가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시니어 유튜브 채널이다.

먼저 박막례 씨(85)는 구독자 133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이다. 박막례 씨의 입담과 손녀딸의 콜라보가 꾸준한 인기의 원동력이다.

 

 

밀리논나는 구독자 80만 명을 보유한 패션 유튜버이다. 주인공인 장명숙 씨(68)는 한국인 최초 밀라노 유학생으로 패션 노하우, 나이 들어가면서 깨달은 것을 토대로 젊은이들에게 조언해주고 고민도 들어주는 콘셉트로 채널을 운영 중이다.

 

나이가 들어도 멋진 패션 감각과 자기 관리 비법을 알고 싶어 하는 젊은 여성층에 인기가 많다. 이 밖에도 할담비 지병수, 차산선생볍률상식, 영원씨TV 등 시니어 유튜버들이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힐링스팟이 된 농촌 여행지

 

여행 분야에도 옛것에 재미를 느끼는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시골집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뜻인 ‘농캉스’, ‘촌캉스’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친구들과 몸뻬를 입고 사진을 찍기도 하며, 아궁이에 불을 때서 요리를 하기도 한다.

 

이런 시골 여행이 인기를 끈 것은 코로나 19 이후 자연, 청정, 언택트 등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나만의 여행지, 숨겨진 국내 관광지를 농어촌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시골집 체험이 인기를 끌자 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여행사도 생겼다. 에어비앤비에서도 다양한 시골집 숙소가 인기다.

또한 시골 폐가를 게스트하우스로 변신시키는 도시 재생 사업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플랫폼 ‘노리터’도 생겨났다.

 

앞으로도 할매니얼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뉴트로 열풍은 세대 간 소통의 매개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난다.

 

MZ 세대는 왜 할매니얼 트렌드에 열광하는 걸까?

이에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40·50세대의 ‘꼰대 문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윗세대에 호감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곽금주 교수는 “MZ세대에게는 부모님이나 직장 상사로 직접 부딪히는 4050세대가 ‘꼰대’로 느껴질 수 있지만 노년층은 직접 부딪히는 연령대가 아니다. 젊은 세대에게 노년층은 지혜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존재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륜에서 나오는 시니어의 자신감과 여유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봤다. 불안하고 불확실한 삶을 사는 청년들에게 노년층의 지혜와 경험, 도전 정신이 큰 위로가 되어 할매니얼 트렌드에 열광하고 있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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