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인구와 최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가 채식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엔 대표 건강 식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샐러드’ 가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살 뺄 때 먹는 ‘다이어트식’에서 건강한 집콕생활을 위해 밥처럼 먹는 ‘일상식’으로 샐러드의 위상이 변하고 있다.
이에 샐러드 전문점부터 '밀키트', '외식' 등 식품 기업들이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중 하나는 ‘고급화’로, 이미 대중화된 생채소를 주재료로 하는 샐러드를 넘어 하나의 요리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샐러드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과 더불어 미식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샐러드 요리 밀키트’를 다수 출시했다.
기존 생채소와 과일 위주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샐러드에서 벗어나, 찜 샐러드, 누들 샐러드, 빵에 채소를 싸 먹는 피타브레드 샐러드 등 한 단계 진화한 프리미엄 샐러드 요리를 선보인 것이다.
이중 대표적인 제품 ‘찜 샐러드’는 전자레인지에 4분간 데우면 따끈하게 찐 채소와 육류, 해산물 등이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요리의 웜 샐러드가 완성된다. 이 외에도 누들 샐러드와 피타브레드 샐러드는 균형 잡힌 영양에 미식과 포만감까지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빕스의 샐러드 전문 브랜드 ‘빕스 샐러드밀’은 제대로 된 하나의 요리로서 맛은 물론 영양과 포만감까지 충족하는 ‘샐러드밀(Salad-meal)’ 콘셉트를 담아 프리미엄 샐러드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더해 퀄리티를 높인 ‘채끝 스테이크 샐러드’, 매콤한 면에 구운 새우를 올린 ‘스파이시 쉬림프 누들 샐러드’, 케이준 새우와 애플망고가 조화를 이루는 ‘쉬림프 망고 샐러드’를 포함해 총 8종이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에선 동원그룹 각 계열사가 직접 생산하고 품질을 관리한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샐러드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아삭아삭(Crispy) 씹히는 신선한(Fresh) 샐러드를 뜻하며 최근 합정점과 서초점에 이어 3호점 용산아이파크몰점을 오픈했다.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는 인기 메뉴 연어 포케와 참치 포케를 비롯해 100% 식물성 고기 ‘비욘트미트’를 활용한 비건 메뉴, 2호점에서만 운영하던 ‘비프 골드 라이스’와 신메뉴 ‘베이컨 시금치 파스타’ 등을 선보인다.
SPC그룹이 2017년 첫 선을 보인 파인 캐주얼(Fine Casual)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도 '스노잉 가든'을 주제로 프리미엄 신메뉴를 출시했다.
콜리플라워, 연근 등 제철 채소 위에 수란, 그라나파다노 치즈로 눈 내리는 겨울 정원을 나타낸 '스노잉 가든 샐러드', 녹두로 만든 식물성 계란 저스트에그 스크램블과 아보카도, 단호박, 버섯 등의 재료를 곁들여 즐기는 비건 샐러드 '저스트에그 보울 샐러드', 구운 가지에 진한 크림치즈와 생크림 폼을 올린 '스노잉 가지구이 스쿱' 등 총 5종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비욘드 미트 파니니’, '식물성 대체육 옴니미트 샐러드랩'에 이어 콜레스테롤, 트랜스 지방 0%의 식물성 단백질을 토핑한 ‘찰보리 콥 샐러드’, ‘분짜 샐러드’ 등 2종의 신메뉴를 지난 해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중 분짜 샐러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 음식 중 하나인 분짜를 샐러드로 구현한 제품이다. 감칠맛 나는 분짜 드레싱에 고추장으로 매콤달콤하게 양념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 ‘스파이시 포크’와 파인애플, 토마토, 당근, 오이를 사용해 깔끔한 맛을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다이어트 목적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들을 선보이는 추세”라며, “한 끼로 샐러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균형 잡힌 맛과 영양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샐러드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