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리서치와 소비자 트렌드 분석 업체인 엔피디 그룹(NPD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중 미국 내 밀키트 관련 카테고리가 급격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 일곱 가구 중 한 가구 미만이 밀키트를 구매한 것에 비해 2020년에는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밀 키트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되어 밀키트시장은 팬데믹 기간 이전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추세와 달리 글로벌 마켓 리서치 기관인 민텔(Mintel)은 밀키트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2년 전에 비하여 현재는 성장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텔(Mintel) 측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밀키 트 제품들이 집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밀키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히려 구독 서비스 중심의 판매 방법과 같은 장애물들이 밀키트 업체들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밀키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스페셜티 푸드(Specialty Food)’, ‘팬트리 저장 식재료(Pantry Staples)’, ‘즉석식품(Ready Meals)’ 등 밀키트 외의 다양한 식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이 필요하다. 또한, 밀키트 업체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도 변화를 주어 다양성을 갖춘 마켓 플레이스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
작년 미국 최대 밀키트 업체인 헬로우 프레시(Hello Fresh)와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은 가입자가 한끼 식사용 밀키트와 함께 다양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열었다.
향후 밀키트 업체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와 같이 사용하기 쉽고 비교적 약정이 낮은 서비스들을 추가적으로 제공해야만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거나 전통적인 구독 서비스가 부담된 고객의 LTV(고객 생애 가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못 생기고 상품성이 없는 농산물의 정기 구독 서비스 를 통해 시장에 자리를 잡은 임퍼펙트 푸드(Imperfect Foods) 와 미스핏 마켓(Misfit Markets)의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두 사업자는 외양상 문제 등으로 상품성이 없다고 인식되던 채소 및 과일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시작해, 품질 좋고 저렴한 식료품을 공급하는 온라인 소매업체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의 1/3이 이미 온라인으로 식료품 쇼핑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팬데믹 기간 체험해 본 온라인 식료품 쇼핑에 대한 좋은 경험은 온라인 쇼핑 채널이 식품 및 음료 제조 업체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잡는 것을 가속화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자료.Kati 농식품수출정보 '지구촌리포트 12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