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미용과 장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식초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aT 도쿄지사에 따르면 일본 가정용 식초 시장에서 마시는 식초의 시장규모가 2020년부터 조리용 289억 엔을 넘어서 294억 엔을 차지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일본에서 마시는 식초는 2010년 과실초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한국 상품인 ‘미초(美酢)’와 Mizkan(일본 대표 식초회사)의 ‘프루티스(フルーティス)’가 출시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과실초는 달고 마시기 쉽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며 2017년부터 급격하게 소비가 늘어났다. 2021년 상반기에는 음료 255억 엔, 음용 생식초 57억 엔으로 합계 312억 엔까지 시장규모가 성장했다.
조리용으로 주로 쓰이는 곡물식초는 2019년 대비 2020년에는 11% 감소한 14만 7800kl까지 떨어졌다. 특히 곡물식초는 스시용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회사 ㈜마이보이스콤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식초 음용 경험자가 식초에 기대하는 효과로는 ‘피로회복’ 이 40.5%로 가장 높았고, ‘건강유지’, ‘혈액개선’이 그 뒤를 이었다.
식초 선택에서 중시하는 점은 ‘맛’이 67.5%였으며, ‘마시기 쉬움’, ‘가격’이 각 40%, ‘원재료’, ‘효과/효능’, ‘성분/첨가물’이 각 20% 정도였으며, ‘향후 식초를 음용하고 싶다’는 응답은 33% 정도로 나타났다.
씨제이재팬의 미초 시리즈는 즉석, 간편성으로 음용식초 연간 매출 100억 엔을 넘었다. 소화나 신진대사, 지방감소 등의 미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강조하여 미용에 있어 여성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조미료 전문회사 타마노이초(タマノイ酢)가 지난 3월 출시한 흑초&소이프로틴 KURO는 코로나 이후 높아진 소비자 건강 의식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복숭아밀크와 아미노산 함유량이 높은 흑초를 조합해 단맛이 살렸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을 추가해 건강 음료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식초 제조 회사 마루칸초(マルカン酢) 역시 일본산 현미 100%를 사용한 '마시는 흑초 시리즈'로 후지 사과, 와일드 블루베리, 기슈 미나미코우매 3종을 발매했다.
한편 지난 3월 9일~12일, 4일간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2021 동경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서 aT는 K-기능성 표시 식품 홍보관을 운영했다. 기간 동안 홍보관에서 식후 혈중 중성지방의 상승 완화 및 내장지방 감소 기능으로 기능성이 등록된 한국산 마시는 식초의 시음행 사를 진행해 현지 소비자, 바이어로부터 긍정적인 평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