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9일을 기준으로 할 때 139개 나라에 판매된 수산식품 수출액은 30억632만4000달러(한화 약 3조8980억 원)로 올해 목표치인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26억1473만 달러)에 비해 15.0% 늘어난 수치다.
‘김’과 ‘참치’가 수산식품 수출 효자품목

수출 품목별로 김 수출액은 6억 2224만 달러, 참치는 5억 8113만 달러로 각각 1, 2위를 기록하며 수출을 선도했다.
김은 201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김 산업은 신품종 개발, 양식 방법 개선, 생산 기계화 등 기술 혁신과 김스낵, 부각 등 해외 소비자를 고려한 제품 개발로 성공을 거뒀다고 해수부는 평가했다. 특히 올해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해수부는 신품종 개발, 양식 방법 개선, 생산 기계화 등과 김스낵, 부각과 같이 해외 소비자들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 개발이 수출액 증가세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시장 집중 공략을 통해 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963년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했던 참치는 60년 만에 주요 수출품목이 됐다. 명태, 대구, 굴, 전복 등도 최근 수출이 크게 늘었다.
해수부는 올해 초 ‘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했으며 상품 개발, 한류 연계 판매 촉진, K-Seafood 미디어 센터를 활용한 홍보 등을 통해 수산식품 수출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노력이 연간 수산식품 수출 4조 원 시대를 열었다”며 “내년에도 수산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