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뉴욕지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로 파악한 2023년 미국의 식품트렌드 동향을 전했다. 식품 산업 데이터 플랫폼인 테이스트와이즈(Tastewise)의 2023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식품에서 건강 및 웰빙 효과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가능성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트렌드 보고서는 매출이나 설문조사와 같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대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225억 개 이상의 소셜 미디어, 500만 개 이상의 온라인 레시피, 450만 개 이상의 레스토랑 및 배달 메뉴를 분석해 작성됐다.

식품으로부터 건강에 좋은 기능성 측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추세는 2022년 초부터 두드러졌으며, 미국인의 5명 중 1명(18%)은 소비하는 식품으로부터 원하는 특정 건강상의 이점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이스트와이즈는 또한 식품업체들은 제품의 기능성을 추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시간대별로 원하는 기능성이 다르다는 점에도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아침에는 활력을 주는 옵션을 찾고, 저녁 식사 후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옵션을 찾고 있다.
특히 미료와 양념 제품분야에서는 항산화 성분을 갖고 있는 다틸 고추(datil peppers)와 베티버(vetiver) 등이 주목받고 있다.
단백질 및 뇌 기능 증진 제품의 수요 증가
기능성 음료인 에너지 드링크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은 보다 구체적인 건강상의 이점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백질 및 뇌 기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제품 수요는 2021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인지능력 향상과 연관이 있는 누트로픽(nootropic) 성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더불어, 여성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식품과 음료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7%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건강을 위한 제품을 찾았다. 이러한 높은 증가율의 중심에는 갱년기 여성이 있었으며, 해당 소비자들의 관심은 전년 대비 97% 급증했다.
테이스트와이즈에 따르면 여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아마씨(Flaxseed)의 수요가 크게 올랐다.

개인의 건강위한 식물성 식품 선택
또한, 많은 브랜드가 식물 기반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건강이 환경보다 우선 순위에 있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식물성 식품을 먹을 때 지속가능성보다 건강에 대해 12배 더 언급했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식물성 옵션을 선택한 경우가 환경을 이유로 선택한 경우에 비해 16배 더 많았다. 그러나 재생 농업과 같이 지속가능성을 컨셉으로 생산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식물 기반 브랜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건강에 더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소비자의 관심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식물 기반 제품의 가격이 여전히 비싸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해지는 상황에서 이는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전통적인 남미 음료 트렌드
기능성 꽃과 식물의 맛을 찾는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하듯 조미료와 디저트 분야에서 새로운 맛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남미 음료들이 2023년에 급증할 가능성이 있으며, 딸기, 멜론과 같이 미국에서 친숙한 맛과 결합된 제품이라면 더욱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