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시범 어가에서 생산된 양식 부세 굴비 선물세트가 국내 처음으로 전국 신세계 백화점 7개 지점에서 추석 명절에 맞춰 시범 판매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판매 물량은 선물용 370상자(3천700마리)와 간편식으로 개별 포장된 찐 굴비로 한정해 프리미엄 시장인 전국 신세계 백화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에서는 넙치, 조피볼락에 편중된 어류양식 품종의 다변화를 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왔다.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부세 종자생산 기술을 개발해 고수온에 강한 품종인 부세 양식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또한 2019년부터는 시범어가를 선정해 부세 수정란과 종자를 지속적으로 분양하고 양식 기술 지원을 통해 이번 판매와 같은 성과를 이뤘다.
부세는 최대 80cm까지 성장한다. 고수온에 강한 품종으로 참조기에 비해 대형 종이며 예전에는 짝퉁 조기로 불렸다.
하지만 현재는 자원량이 고갈된 대형 참조기를 대신해 중국산 양식 부세가 수입돼 굴비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양식산 부세 소비 활성화를 위한 유통시장 개척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형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양식산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남해양수산과학원과 수협중앙회가 유통망 구축에 힘을 보태 백화점 판매가 이뤄졌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판매는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는 부세를 국내산으로 대체하는 첫발을 내딛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부세 양식 활성화와 고수온·수입 대체품종 육성을 위해 부세 신품종 양성기술개발과 현장적용 연구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