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수가 972만여 가구로 증가해 전체 가구의 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들이 외식 물가 상승에 집밥족으로 변화하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소스 관련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혼자 자취중인 직장인 홍은지(27)씨는 “회사 근처 식당이나 배달 음식 가격이 올라 도시락을 싸 오거나 집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최근에는 간단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소스 제품들이 출시돼 도시락을 쌀 때나 집밥을 먹을 때 자주 애용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리가 빠르고 간단한 것을 추구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통 및 식품업계도 메인 메뉴에 곁들이는 대용량 혹은 이전에는 없었던 색다르고 독특한 소스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스쿨푸드’는 자사의 대표 메뉴인 마리 제품과 함께 먹는 ‘스쿨푸드 마요 소스’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에 활용하고 있는 ‘중독 양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스쿨푸드의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스쿨푸드의 마요 소스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밥인 마리는 물론 샌드위치나 연어와도 잘 어울리며, 심지어 청양고추나 간장 등을 섞으면 마른안주와도 찰떡궁합이다. 특히 매운 음식에 곁들이면 매운맛을 잡아주고 달콤하고 고소한 맛은 더해 맵단의 맛으로 즐길 수 있다.
특유의 자극적인 매콤함이 특징인 중독 양념은 스쿨푸드에서 개발한 특제 소스로, 말 그대로 한 번 손대면 멈출 수 없는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 특히 튀김 메뉴와 잘 어울리는 중독 양념은 만두와 김말이, 오징어튀김 등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의 기름진 맛을 잡아줘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오뚜기는 핫소스 브랜드 타바스코의 신제품 ‘타바스코 스콜피온 소스’를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인 스콜피온 고추를 사용한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10배가량 매운 소스로 파인애플과 구아바 파우더를 첨가해 부드러운 뒷맛이 특징이다.
현재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예약 구매가 가능한 해당 제품은 당초 계획했던 펀딩 금액을 한참 초과한 4,639%를 달성하며 맵부심 넘치는 소비자들의 펀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펀딩 종료 후에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요리가 어려운 소비자를 도와줄 소스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2개월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달성한 심플쿠킹 테마의 CJ제일제당 간편식 제품 ‘백설 덮밥소스’는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카파오무쌉과 크림치킨마크니 커리 등 이국적인 맛과 트러플 고기 짜장, 스팸 김치 덮밥 등 익숙한 맛으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롯데웰푸드는 롯데호텔 총주방장 출신의 남대현 요리 명장과 함께 식자재만 있으면 어디서든 10분이면 수준 높은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쉐푸드 요리킥’ 4종을 선보였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1인 가구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집밥족이 증가하면서 간단하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소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최근 소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스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더 다양하고 편리한 소스 제품들의 출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