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가 코로나19 이전 BC(BEFORE COVID-19)와 이후 AC(AFTER COVID-19)로 나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대면’ 문화라는 문법을 쌓아온 외식 업계는 ‘비대면’ 문화의 문법을 갑자기 익혀야 하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신선함을 뽐내던 식재료들은 온라인 마켓에서 가상의 비주얼을 과시해야 하며, 비대면 소비를 위해 푸드 테크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중론이 모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뉴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표준의 시대’를 준비할 때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뉴노멀 시대에 형성될 새로운 기준, 새로운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비접촉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연결을 의미하는 ‘온(ON)’을 더한 ‘온택트(ON-TACT)’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등장한 신조어다. 이는 물리적 접촉을 피해야 하는 시대에도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내는 동시에,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마케팅에서 필수적으로 취해야 할생존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다자간 화상 회의 서비스 줌ZOOM 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SPC그룹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가 자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인 ‘퍼스트 클래스 키친’의 새로운 라인으로 ‘아시안 퀴진’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셰프가 만든 간편한 한 끼 식사’라는 슬로건으로 퍼스트 클래스 키친 브랜드를 내놨다. ‘함박 스테이크 라이스’, ‘치킨&쉬림프 로제 파스타’, ‘양송이스프&브레드볼 키트’ 등 서양식 중심의 제품 13종을 선보였다. 출시 3개월만에 일평균 판매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 기존 서양식 라인과 이원화 운영, HMR사업 확대 이에 파리바게뜨는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서양식을 다루는 '웨스턴밀' 라인과 아시안 스타일 푸드를 아우르는 ‘아시안 퀴진’ 라인으로 나눠 HMR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리크라상의 외식브랜드인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브랜드 ‘라그릴리아’와 아시안 누들&라이스 브랜드 ‘스트릿’의 제품 운영 노하우와 경험으로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한 아시아 퀴진 제품들은 맛과 풍미는 유지하면서도 조리 과정은 최소화했다. 주요 제품은 △프라이드 치킨을 닭강정 소스에 찍어 먹는 ‘매콤달콤 순살치킨’ △깐풍소스에 튀긴 닭고기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식품업계에 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새상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새활용) 붐이 일고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 출시는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에게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자원을 재활용하며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로 평가받는다. 일본, 버려지는 빵으로 만든 ‘지속가능 맥주’ 화제 크러스트그룹은 2030년까지 세계 식품로스율 1% 낮추는 것을 사명으로 내건 기업이 화제다. 크러스트 그룹(Crust-group)이 그중으로 최근 지속가능한 식품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맥주를 개발, 일본서 오는 3월 발매를 앞두고 있다. 크러스트는 2019년 싱가포르의 카페, 베이커리에서 팔리지 않는 빵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빵 부스러기를 회수해 맥주를 생산하며 탄생한 브랜드다. 이를 통해 1년 만에 344kg의 폐기 빵을 절감하며 5,982리터 맥주 제조에 성공했다. 일본에는 지난해 주식회사 크러스트 재팬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진출에 나섰다. 버려지는 빵을 회수한 다음 일본 알프스(히다·기소·아카이시 산맥)의 천연수를 사용해 맥주를 만들었다. 현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3월부터 전국의 슈퍼마켓,
국내 최초 로봇 협업 카페 라운지엑스를 운영 중인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라운지랩은 지난 2월 16일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KAIST) 대전 본원에서 진행된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의 모바일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행사에 방문한 참석자들에게 로봇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했다. 카이스트는 지난 50년간 한국 과학기술을 견인해온 교육의 중심지로,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0년 세계대학평가에서 39위에 선정되는 등 국내 과학기술 발전의 역사 속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아왔다. 과학기술인의 축제 기념하며 로봇 핸드드립 커피 무상으로 제공해 눈길 이번 기념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통해 개교 50주년을 축하했고, 이상민 국회의원, 허태정 대전시장, 이수영 KAIST 발전재단 이사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한 바리스 모바일 스테이션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고유의 드립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시간과 위치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 원두의 특성에 맞는 일관된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사 출신이기도 한 라운지랩의 황성재 대표
식품의 안전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비대면 푸드 테크를 다각적인 용도로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로봇은 대표적인 비대면 기술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도 뉴노멀 시대에 주방 및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로봇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로보잇츠(ROBOEATZ)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로봇 주방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주방 보조나 특정 메뉴 조리에 그치던 기존 로봇과 달리 따뜻한 음식부터 차가운 음식까지 자동 조리가 가능하다. 이 로봇 주방은 회사 사무실, 대학 캠퍼스,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조리가 아니라 주방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결 로봇도 등장했다. 트렌드 조사 기관 스타일러스는 최근 트렌드 발표 자료에서 요리사와 서버가 손을 얼마나 철저하게 씻는지 현장에서 피드백을 해주는 주방용 로봇 손 스캐너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의 IT 기업 미소(MISO)가 위생 기술 스타트업과 협업해 만든 이 로봇은 가시광선 스펙트럼으로 박테리아 등 각종 오염 물질이 남아 있는지를 식별해준다. 국내 외식 업
배달 외식업에 뛰어드는 청년 사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젊은층 소비트렌드 파악이 빠르고, 배달앱 마케팅 등에 이해도가 높은 것이 그들의 강점이다. 일본에서 배달 전용 고스트레스토랑 ‘델리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모리나가 테츠지 대표는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8년 동생과 함께 처음으로 외식업을 시작했다. 대학원 졸업 후 철강회사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모리나가 대표는 사업에 관심을 두고 게스트하우스를 동시에 운영했다. 그러다 법 개정으로 운영이 힘들어지며 다시 찾은 사업아이템이 외식업이었다. 태국 음식점의 요리사로 일하던 동생을 설득해 음식점 문을 열었다.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얻었다. 입지가 좋지 않아도 가격이 저렴하면 대학생들이 찾아올거라 생각했는데 매출 올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배달이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배달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였다. 모리나가 대표는 IT전공자로서 특기를 살려 배달앱으로 들어오는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기 시작했다. 고객의 반응, 판매 데이터를 보면서 트렌드에 맞게 메뉴를 정리해갔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매출을 늘려갔고 배달앱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음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프랜차이즈업계가 배달 대행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자체 앱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현재 국내 1위 배달업체는 단연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 민족’이다. 그 뒤로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와 ‘배달통’이 뒷따르고 있다. 하지만 인기 배달앱의 경우 대부분 ‘중개수수료’가 붙고 여기에 추가 광고비까지 붙어 가맹점의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 앱 문제 현황 보고서’를 통해 높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료가 가맹점에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덜고자 자체앱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자체 앱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배달 대행 수수료를 절감하는 게 가맹점주와 본사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먼저 ‘교촌치킨’은 교촌은 지난 2019년 4월 자체 주문 앱 출시 이후 지난해에만 6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엔 자체 주문 앱에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를 도입, AWS를 통한 트래픽 관리로 늘어난 주문 앱 사용 고객에게 보다 빠르고
식물 기반의 진화는 계속된다. 미국 식품 협회 SFA가 2021년 트렌드 발표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제 ‘식물 기반’은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다수의 식음 트렌드 발표 기관이 해당 시장의 성장세와 기술 발전을 전망하며, ‘다양성’을 주요 경향으로 짚었다. 글로벌 식음료 시장 조사 기관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는 세계 소비자가 식물성 식단을 즐기는 4가지 이유로 건강, 지속 가능성, 식단의 다양성, 그리고 맛을 꼽았다. ‘지속 가능성’과 ‘건강’, ‘웰니스’ 가 주요 키워드였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특히 장르의 다양화는 올해 더욱 기대를 모으는데, 주로 버거 등에 사용된 식물성 단백질이 이탤리언부터 멕시칸, 필리핀, 소울 푸드 등 다양한 퀴진에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레스토랑 컨설팅 기업 앤드루 프리먼&컴퍼니는 “장르 구분 없는 식물 기반 메뉴가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라전망했고, 영국의 트렌드 컨설팅 업체 WGSN 역시 “유명 셰프나 크리에이터가 선보이는 비건 타코, 소울푸드 등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조합한 비건 퀴진의 등장”을 예견했다. 실제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트리트 푸드 브랜드 <
버려지는 식품 3kg당 온실가스 23kg를 배출할 정도로 높아지는 식품로스율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여름철 도쿄의 기온이 50도 가까이 오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크러스트 그룹(Crust-group)은 지속가능한 식품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맥주를 개발해 일본서 오는 3월 발매를 앞두고 있다. 크러스트그룹은 2030년까지 세계 식품로스율 1% 낮추는 것을 기업 사명으로 내걸었다. 크러스트는 2019년 싱가포르의 카페, 베이커리에서 팔리지 않는 빵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빵 부스러기를 회수해 맥주를 생산하며 탄생한 브랜드다. 이를 통해 1년 만에 344kg의 폐기 빵을 절감하며 5,982리터 맥주 제조에 성공했다. 일본에는 지난해 주식회사 크러스트 재팬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진출에 나섰다. 버려지는 빵을 회수한 다음 일본 알프스(히다·기소·아카이시 산맥)의 천연수를 사용해 맥주를 만들었다. 현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3월부터 전국의 슈퍼마켓, 편의점 업체 등과 제휴해 유통을 준비 중이다. 또한, 크러스트 그룹은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하지 않는 귤, 파인애플 껍질, 버섯 줄기 등 소재를 활용
로봇카페 ‘비트(b;eat)’가 업계 최초로 무인 로봇 매장 100호점 개점을 달성했다. 비트는 바리스타 등 상주 인력 없이 주문, 결제, 제조, 픽업의 전 과정이 무인 진행되는 미래형 스마트 카페다. 모바일 기반의 음성 주문부터 원두 선택, 시럽 양, 진하기 조절 등 개인화된 주문이 가능하다. 취향에 따른 약 50 가지 메뉴 제조, 디스플레이를 통한 감정표현, 지능형 CCTV를 통한 최적의 운영 솔루션 제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비대면 앱 기반의 워크스루(walk through) 방식으로 소비자의 불필요한 매장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카페 경험을 제공하는 등 지난해 매장 수가 70% 가량 증가하면서 ‘포스트 코로나형 카페’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퍼레이션은 100호 점 돌파와 함께 비트 2세대 모델(b;eat 2E)의 사전 주문 생산 물량을 완판했다.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아파트 등 주거상권까지 진출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다. 또한 축적된 비즈니스 및 푸드테크 노하우를 토대로 이달 내 확장된 통합 리테일 서비스를 구현하게 될 차세대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