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14일은 블랙데이(Black day)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짜장면을 먹는 날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짜장면 대신 그간 식품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검은색’을 활용한 음식들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색다른 경험을 즐기는 MZ세대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색적인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단순한 색상 변화를 넘어서 음식의 맛과 품질에도 색다른 기준을 제시하며 MZ세대의 취향과 소비 패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젠틀몬스터의 디저트 브랜드인 ‘누데이크’는 ‘피크케이크’를 통해 블랙 푸드의 새 시대를 열었다. 피크케이크는 부드럽고 진한 말차 크림을 ‘산봉우리’처럼 생긴 먹물 페이스트리로 감싼 케이크로, 손으로 과감히 찢으면 녹차 크림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독특한 생김새로 출시 직후부터 SNS상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누데이크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카페 만월경의 ‘더블초콜릿칩 르뱅쿠키’도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하는 만월경의 더블초콜릿칩 르뱅쿠키는 쫀득하고 꾸덕한 식감의 르뱅쿠키 속에 블랙 컬러의 리얼 초콜릿이 콕콕 박혀 있어 한 입 베어 물면 극강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 만월경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달달함과 쌉쌀한 커피의 환상적인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파인애플향을 담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펩시 제로 슈거 파인애플향’을 출시했다. 검은색 패키지를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고, 라벨과 문구에는 파인애플이 연상되는 컬러를 사용해 파인애플향이 더해진 것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부산롯데호텔의 중식당 ‘도림’은 검은색의 비주얼이 매력적인 ‘트러플 북경오리’를 출시했다. 북경오리를 통째로 블랙 트러플과 같은 색으로 표현해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주얼을 완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선호하는 이색적인 맛과 색으로 구성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독특한 색과 특별한 맛으로 구성된 블랙 푸드처럼 색다른 컬러를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계속해서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