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동남아에서 ‘K-키친(Kitchen)’이 각광받으며 국내 기업 제품이 선전하고 있다.
동남아는 외식 문화가 발달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빈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식품은 물론 중소기업의 조리도구까지 인기를 끌며 한국 문화가 동남아의 주방에 스며들고 있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은 코로나19 여파로 주방 관련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밝혔다.
큐텐싱가포르에서는 리빙아트, 네오플램, 센스맘 등 국내 중소기업의 주방용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정 제품군이 아닌 프라이팬, 식칼, 냉장고 보관 용기 등 품목도 다양하다.
큐텐은 동남아에서 한국 조리도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최근 관련 상품들로만 구성된 ‘K키친’ 기획전을 따로 열었다. 큐텐싱가포르는 싱가포르는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아세안 및 주변국가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동남아 허브 사이트다.
국내 주방용품이 좋은 반응을 얻는 데에는 동남아 소비자들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가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위생이나 안전에 관련된 제품은 저가의 중국산 보다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한국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K키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산 식자재와 간편식도 ‘K키친’ 문화 전파의 선봉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큐텐싱가포르의 ‘Korean Food’ 카테고리에는 6600여 건의 제품이 판매 중이다. 무안 햇양파, 고구마, 고추가루, 어묵, 자반고등어는 물론 감자부추전, 묵은지해물전 등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식재료다. 싱가포르에 한국식 배송 문화를 전파한 물류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3시간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더욱 편리하게 한국 식품을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큐텐을 통해 싱가포르에 온라인 판매를 본격 시작한 CJ제일제당, 농심 등의 간편식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겁다. 올해 들어서만 ‘비비고 국물요리’에는 1400여건, ‘햇반컵반’에는 700여건의 후기가 달렸다. 동남아 소비자들이 한국 음식에 익숙해지면서 그 수요 역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큐텐은 기획전 구성 및 타임세일, 배너 프로모션 등으로 K키친 관련 제품들의 노출을 극대화하며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큐텐 관계자는 “주방용품, 식품 카테고리에서 한국 상품들이 큰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동남아 가정에 한국 식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바뀌는 식문화는 K키친 아이템의 세계화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