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과 불고기를 전면에 내세운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 카마타 지역에 오픈한 ‘불고기·냉면 텟짱’은 숯불구이 업태를 전개하는 외식기업 ‘유니버설 다이닝’의 세번째 브랜드다. 불고기·냉면 텟짱은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한국 식문화를 접목시킨 매장이다.
평양식 냉면 요리법 등 한국 맛 충실히 실현
처음 먹을 때는 밍숭맹숭하지만 며칠 지나면 생각나는 평양냉면 특유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북한 평양식 요리법을 배워 그대로 옮겨왔다. 메밀과 도토리가루를 섞어 검으스레한 면 색깔이 난다.
아직은 한국의 맛이라 하면 매운맛을 떠올리는 손님이 많아 매운 양념장을 평양냉면에 올려준다. 양념장을 빼고 먹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 먹을 수 있다. 특제 평양냉면의 가격은 800엔(약 8천 5백원)으로 한국 냉면 전문점과 비슷하거나 좀 더 저렴한 수준이다.
불고기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고급육이 아닌 수입육을 사용한다. 대신 숯불구이 전문점을 운영하며 보유한 불고기 양념으로 고기를 재워 맛을 잡았다. 고기 두께가 얇아 숯불 대신 가스불에 빨리 익히는 방식을 택했다. 고기는 목심, 앞다리살, 특수부위를 포함해 17종을 판매하고 있다.
사이드 메뉴도 한국 식문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된장찌개, 북엇국 등을 갖추었다. 장시간 끓여낸 사골 국물에 해초, 모자반을 넣어 만든 ‘바다 수프’는 냉면, 불고기와 함께 불고기·냉면 텟짱의 시그니처 메뉴다.
또한, 거의 주문율 100%에 달하는 ‘명물 겉절이’, 부추·미역 등 6가지 야채와 해조류가 들어간 ‘나물 모듬’이 있어 한식을 제대로 체험해볼 수 있다.
불고기·냉면 텟짱의 나카야마 토시후미 책임자는 “외식트렌드가 빨리 변하면서 새로운 음식과 체험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채워줘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한식을 찾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메인 메뉴부터 반찬류까지 충실히 재현해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