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체크] 한·일 식품업계 화두는 ‘지속가능성’, 업사이클링 바람 주목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식품업계에 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새상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새활용) 붐이 일고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 출시는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에게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자원을 재활용하며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로 평가받는다.

 

일본, 버려지는 빵으로 만든 ‘지속가능 맥주’ 화제

크러스트그룹은 2030년까지 세계 식품로스율 1% 낮추는 것을 사명으로 내건 기업이 화제다.

크러스트 그룹(Crust-group)이 그중으로 최근 지속가능한 식품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맥주를 개발, 일본서 오는 3월 발매를 앞두고 있다.

 

 

크러스트는 2019년 싱가포르의 카페, 베이커리에서 팔리지 않는 빵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빵 부스러기를 회수해 맥주를 생산하며 탄생한 브랜드다. 이를 통해 1년 만에 344kg의 폐기 빵을 절감하며 5,982리터 맥주 제조에 성공했다.

 

일본에는 지난해 주식회사 크러스트 재팬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진출에 나섰다. 버려지는 빵을 회수한 다음 일본 알프스(히다·기소·아카이시 산맥)의 천연수를 사용해 맥주를 만들었다. 현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3월부터 전국의 슈퍼마켓, 편의점 업체 등과 제휴해 유통을 준비 중이다.

 

 

또한, 크러스트 그룹은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하지 않는 귤, 파인애플 껍질, 버섯 줄기 등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음료 ‘크롭(CROP)’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남은 야채, 과일뿐만 아니라 유산균이 함유된 건강 음료로 4월에 발매할 예정이다.

 

한국, 맥주 부산물로 다양한 제품 만들어 선순환 

한국 주류업계 또한 맥주를 만들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 AB 인베브가 맥주 제조 후 남은 곡물을 활용해 음료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기업 캔버스에 투자했던 것과 비슷한 사업이 국내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먼저 ‘오비맥주’는 푸드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맥주 부산물을 이용한 에너지바, 그래놀라, 시리얼 등 간편대체식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중이다. 첫 선을 보인 리너지바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목표금액 5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3000여만원의 펀딩액을 기록했다. 오비맥주는 향후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수제맥주기업 ‘카브루’도 '리하베스트'와 손잡고 수제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스낵 형태 외에 피자, 베이커리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 및 출시할 예정이다. 보리 외에 통밀 등 다양한 곡물을 사용하는 수제맥주박은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맛은 물론 건강에도 더 유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카브루는 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업사이클링이 이미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며 "버려지는 폐기물이 쓰레기 더미에서 쌓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져 자원이 선순환된다는 점에서 업사이클링이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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