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전반적으로 글로벌 식품·외식 시장이 침체를 겪은 반면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들은 건강상 이점을 위해 기능성 음료 더욱 찾고 있으며, 그 중에서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음료를 가장 선호했다.

2020년 홍콩 음료시장은 164억 홍콩달러(한화 약 2.4조 원) 규모로, 코로나19 이전(연간 184억 홍콩달러, 한화 약 2.7조원)보다 약 12% 감소했다.

온라인 소비활성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용 소비가 증가했음에도 연간 약 6천만 명 수준의 관광객이 사라지고 호텔, 음식점 등 식당용 수요가 현저히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스타티스타(Statista)에서 홍콩 소비자 3,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기능성 음료를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기능성 음료를 구매한 이유로는 ‘건강상의 이점’이 가장 높았으며, 이외에도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도’와‘ 맛’ 등을 꼽았다.

구매한 기능성 음료로는 ‘발효 및 유산균 함유 제품‘(49%)이 가장 많았고, 최근에는 ‘디톡스(26%)’와 ‘미용(24.7%)’과 관련된 이너뷰티 제품의 신상품 출시 및 홍보 활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은 대장암으로 정부에서 조기검진을 권장하는 등 대장암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장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유산균이 들어있는 발효음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자연스레 높아졌다.

특히 대표적인 유산균음료인 ‘마시는 요구르트’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402.9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579억원)를 기록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콤부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고급슈퍼마켓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반 슈퍼마켓, 카페, 식당에서 쉽게 구입 할 수 있다.

콤부차는 발효과정에서 생긴 유익한 성분이 면역력을 높이고 장건강, 체중감소, 정신 건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MZ세대를 공략하고자 제품 포장도 감각적으로 변하고 있다.
홍콩은 아시아 패션 허브로 미용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특히 젊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너뷰티의 중요성이 확산되며 관련 음료 수요도 증가했다.

음료업체들은 화장품·건강보조 식품업체와 기술 및 자본제휴를 통해 콜라겐, 아미노산, 비타민C 등을 함유한 미용 음료를 출시하며, 홍콩의 전통건강 음료 브랜드에서도 팥, 구기자, 대추 등 중의학에 근거한 미용과 관련된 컨셉의 제품 등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