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식품유통업계, 무항생제ㆍ유기농 식재료로 승부수

유기농, 친환경 등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항생제나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키운 소고기가 육류 섭취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성조숙증을 예방하면서도 두뇌발달과 키 성장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더 많이 찾는다.

 

농촌경제연구원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친환경 농축수산물 시장 규모는 1조 3,608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연평균 5.8% 성장해 2025년에는 2조 136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레스 없는 소·돼지·닭, ‘동물복지 식품’ 뜬다

이처럼 더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무항생제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지면서 유통 및 식품업계도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축산 업계에서는 무항생제와 같이 더 건강하게 키운 소고기나 닭고기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고, 식품 업계에서도 유기농이나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림’은 작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브랜드 ‘그리너스’를 출시했다. 하림은 현재 30여개인 동물복지 인증 농장을 2020년까지 70여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풀무원도 올 초 정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목초란’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돼지고기로 만든 유아용 만두를 선보였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 역시 친환경 매장을 확대하거나 상시 운영하는 등 건강한 식재료 수요 증가에 따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무항생제, 동물복지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글로벌 정책에 따라 국내 달걀 공급업체와 협력해 2025년까지 매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달걀을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자담치킨’은 동물복지로 키워진 치킨을 사용해 치킨을 만드는 업체로 유명하다.

자담치킨은 닭에게 항생제나 성장 촉진제 등을 먹이지 않음으로써 상급의 육질과 최상의 면역력을 갖게끔 했다고 알려졌다.

 

 

자담치킨은 HACCP인증시설에서 최상위 위생 검역 시스템인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원료육을 사용한다.

치킨에 사용되는 닭은 방생 사육과 친환경 및 천연 사료, 무항생제 사육을 하고 있으며 이 덕에 다른 닭보다 외부 환경에 강하고 육질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담치킨 메뉴로는 동물복지 후라이드치킨, 동물복지 양념치킨, 동물복지 간장치킨, 동물복지 마늘치킨 등이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셀런트’ 또한 동물복지 무항생제 프리미엄 유정란을 사용한다.

부드러운 통식빵을 주문 즉시 잘라서 조리하며 버터와 계란이 듬뿍 들어가 식사 대용 및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항생제, 친환경 인증 상품 경쟁 치열

주 식재료 중 하나인 육류도 건강하게 생산된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항생제나 호르몬을 먹이지 않은 육류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미국산 프리미엄 소고기 ‘마이어(MEYER)’는 유명 어플리케이션과 온라인몰 ‘마켓컬리’와 ‘굿스테이크’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건강한 프리미엄 소고기 ‘마이어’가 마켓컬리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는 항생제나 성장호르몬과 같이 화학적인 영향 없이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라 영양이 풍부한 소고기로 인정받으면서, 미국내에서도 생산량이 0.3%밖에 되지 않는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로 입소문 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업계도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무항생제 인증 1급A 원유인 파스퇴르 바른목장 우유와 부드러운 크림치즈로 만든 어린이 큐브치즈 '파스퇴르 바른목장 큐브치즈'를 선보였다. 특허 받은 EPS 유산균체를 넣어 건강함을 더했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무항생제 영계를 통째로 넣어 전통 홈메이드 방식으로 푹 고아 만든 삼계탕이 인기다.

 

 

‘올가 국물이 진하고 구수한 녹두 삼계탕’은 국산 무항생제 영계에 국산 녹두와 유기농 찹쌀로 속을 꽉 채운 보양식으로 국내산 수삼, 대추, 황기 등 몸에 좋은 한방 재료를 더하고 영양 밸런스를 강화해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건강한 식재료 관련 매장을 늘리고, 운영을 확대하는 등 건강한 식재료 선호 트렌드에 맞춘 판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신세계는 친환경 및 동물복지 인증 상품 비중을 기존 35%에서 60% 이상 확대하고 친환경 먹거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본점에서 판매하는 한우 상품 전체를 무항생제 상품으로만 엄선해 두 자릿 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돼지고기 역시 전국 무항생제•동물복지 인증 상품을 소개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란'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해 1~6월 동안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동물복지란은 가격이 일반 달걀에 비해 2~3배 이상 비싸지만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2009년부터 유기농 한우세트를 상시 판매한 것에 이어 지난 추석에는 무항생제 한우 품목과 물량을 전년 추석 대비 10%가량 늘려 6000세트 준비해 판매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식품 및 유통업계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로 앞으로도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경기도 개발 신품종 쌀, 경기미 소믈리에 교육으로 소비 확대 시동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전국 광역 지자체 최초로 ‘경기미 소믈리에 시범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에서 개발한 다양한 신품종 쌀의 특성과 활용도를 소비자 및 관련산업 종사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쌀 소비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지난 7월 1일과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경기도 신품종 쌀에 대한 이해와 벼 재배 과정, 품종․산지별 식미 평가, 밥 짓기 실습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맛보고 비교하며 품종별 특징을 이해하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고, 특히 양조장․음식점․요리연구가 등 현장에서 쌀을 많이 활용하는 분들도 다수 참여해, 향후 신품종 쌀의 소비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인원 30명 모집에 총 330명이 신청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참여자의 거주지도 강원 고성, 전북 김제, 서울 등 전국 각지로 다양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93%가 교육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으며, “쌀과 밥을 직접 맛보고 비교하며 배운 특별한 경험이었다”, “쌀 품종에 따라 밥맛이 달라진다는 걸 실감했다”는 등 긍정적인 소감이 이어졌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자의 교육 확대 요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10억 원 쏜다! '땡겨요 상품권'…영등포구, 두 배 확대 발행
영등포구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경영 부담 해소를 돕기 위해 ‘영등포땡겨요 상품권’발행 규모를 기존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확대하고, 오는 7월 14일 오전 10시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 발행은 상반기 상품권의 조기 소진과 구민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결정됐다. 구는 고물가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고,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영등포땡겨요 상품권’은 모바일 배달앱 ‘땡겨요’에서 사용 가능한 전자상품권으로, 구는 공공배달 서비스 활성화 시범 자치구로 선정된 이후, 발행 규모를 지속 확대하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앱에서 개인당 월 최대 20만 원까지 구매 가능하며, 최대 100만 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구매일로부터 1년이다. 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 앱의 ‘서울배달+’또는 ‘땡겨요’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대 30%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영등포땡겨요 상품권 구매 시 15%가 선할인 되고, 사용 시 15% 페이백 혜택이 적용된다. 별도로 운영 중인 ‘영등포 사랑상품권’은 선할인 5%가 적용돼, 최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사장님 비책전수
‘우동 중의 우동’이라 불리는 일본 ‘사누키우동’의 조리비법을 전수 받는 ‘사누키우동 마스터 과정’이 오는 7월 3주차에 진행된다. ‘사누키우동’은 일본 가가와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특유의 물, 밀가루 배합방식으로 탄력이 살아있는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폭넓은 수요층을 보유했고, 우동은 수익성이 높아 선호하는 외식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오너셰프인 최원영 오너셰프가 맡아 현장감 높은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미토요’는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최원영 오너셰프는 사누키우동의 탄생지인 일본 가가와현 미토요시에 머물며 직접 우동 제조 기술을 습득했으며, 국내에서 수타우동 전문점으로 높은 유명세를 떨친 용인의 일식당 ‘오사야’의 레시피를 전수 받아 다년간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