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가 주최·주관한 10월 10일 빵빵데이 빵지순례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천안시는 소셜미디어에서 인기가 많음에도 홍보와 마케팅 부족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천안의 우수한 빵과 빵집들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매년 10월 10일을 ‘빵빵데이’로 지정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빵지순례 행사를 준비했다.
빵지순례는 접수 신청 인원만 6797명 2329팀에 달해 천안 빵에 대한 인기를 입증했다. 천안시와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는 신청자 중 많은 팔로우 수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17팀과 무작위 추첨을 통해 16팀, 총 100명을 빵지순례자로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10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모여 발열체크, 홍보동영상 시청, 빵지순례 안내 등에 참여했다. 협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팀을 2개로로 나눠 행사를 진행하고 빵지순례 미션에 대해 설명했다.
빵지순례자들은 천안 곳곳을 누비며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여행을 다녔다. 또 호두과자를 직접 굽는 체험에도 참가했다.
빵지순례 참가자 A씨는 “평소에 맛보고 싶었던 맛있는 빵들을 순례를 통해 구입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지금 먹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가족들 생각해서 넉넉하게 구입하고 후기에서도 빵의 도시 천안을 열심히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빵지순례에 미처 참가하지 못한 시민들은 행사 참가 업소에서 당일 10~20%까지 저렴하게 빵을 구입하며 빵빵데이의 즐거움을 함께 누렸다.
제과협회 관계자는 “매일 빵빵데이처럼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을 거 같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다시 또 찾으실 수 있도록 다양하고 맛있는 빵을 더 많이 구울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빵빵데이는 코로나로 침체되어 있는 동네빵집 지역경제 활성화 및 빵의 도시 천안 홍보에 톡톡히 한몫했다는 평이다.
1934년에 시작한 천안의 학화호두과자는 경주 황남빵(1939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 보다 먼저 개발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일찍이 제빵기술이 발달한 천안은 현재 50여개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00여개 빵집이 자리 잡고 있으며 연간 매출 약 3000억원에 이르는 명실상부 ‘빵의 도시’이다.
이날 빵지순례를 함께 참여한 박상돈 천안시장은 “빵지순례로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 또 소상공인 분들도 그동안 코로나로 많이들 지치셨지만 오늘 만큼은 환한 웃음 짓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이런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동네 빵집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기원하며 다시 한 번 빵지순례에 적극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