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무장한 각양각색 김치 요리의 향연, 2019 김치 마스터셰프 콘테스트

 

최신 푸드 트렌드와 함께 진화 중인 김치의 변신이 흥미롭다. 동치미 국물에 막걸리를 조합한 식전주부터 김치 트러플 된장 소스로 맛을 낸 샌드위치, 볶은 김치를 가미한 마라탕, 백김치와 코코넛 커리가 어우러진 국수까지…. 각양각색의 김치 요리들이 펼쳐진 ‘2019 김치 마스터셰프 콘테스트’ 현장에 다녀왔다.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김치 요리를 개발하라.” 11월 8일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2019 김치 마스터셰프 콘테스트’의 경연 주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하고, 세계김치연구소가 주관한 이 대회는 조리, 식품 전공자 및 경력 2년 이상의 전문 요리사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미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경연 주제를 정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탄생한 창의적인 요리들이 김치의 세계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제한 시간 90분 안에 김치 메인 요리와 함께 전통 식품을 활용한 전채 요리나 디저트도 함께 만들었다. 라이브 경연장은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녹여낸 요리로 무장한 참가 요리사들의 열정으로 후끈거렸다.

 

전통적인 김치를 중국 멘보샤, 태국 카오쏘이, 미국식 샌드위치와 같은 외국 요리의 재료로 활용하는가 하면 파파야 등의 이국 과일을 김치 재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내·외국인 전문가와 일반인 각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이 갓 내온 따끈따끈한 요리들을 맛보며 모양새와 맛,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채점에 들어갔다.

 

▲ 1위 올라 김치 팀의 김치 마라탕 & 유자 머랭 케이크

 

▲ 2위 무아도취 팀의 김치선, 김부각 무김밥 & 된장 크림 브륄레, 이탤리언 머랭

 

그 결과, 영예의 1위는 호텔 요리사들로 이뤄진 올라 김치팀(황원규, 도광민)이 차지했다. 이들이 선보인 메뉴는 ‘김치 마라탕’과 ‘유자 머랭 케이크’.

 

특히 김치 마라탕은 마라 특유의 향과 볶은 김치의 신맛, 땅콩의 고소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호평을 받았다.

 

 

이들은 “평소 좋아하던 마라탕에 김치를 접목해봤는데, 마라와 김치의 향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면서 “요리 일상에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2위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고교생으로 구성된 무아도취 팀(최다빈, 이현지)이 ‘김치선, 김부각 무김밥’과 ‘된장 크림 브륄레, 이탤리언 머랭’으로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3위는 같은 호텔 주방에서 일하는 선후배 요리사로 구성된 요생요사 팀(현재국, 최지승)과 2018 보큐즈도르 본선 진출 등 세계 대회 경험이 많은 알로이툭툭 팀(구선영, 이륜주)이 공동 수상했다.

 

한편, 대회 시작 전엔 어린이들을 위한 김치 요리 체험 행사도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20명의 어린이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가르쳐주는 교육을 한 뒤, 함께 김치 불고기 피자를 만들고 맛보는 체험이었다. 김치가 맵다며 평소에 외면하던 어린이도 직접 만든 요리를 거뜬히 먹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 MINI INTERVIEW

이용직 농림부 식품산업진흥과 과장

 

경연 주제를 ‘외국인을 위한 김치 요리’로 정한 이유는?

김치는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에서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해외 소비는 그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치는 맵고 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경연의 주제는 외국인에게 김치가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창의적인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정한 것이다.

 

대회에 선보인 요리들에서 엿본 가능성은?

김치의 다양성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세계의 다양한 요리 속에 김치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현지인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들이 고루 엿보였다. 특히 ‘김치 마라탕’의 경우,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인 마라탕에 김치를 가미함으로써 중국인에게 김치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 인상 깊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오늘 개발한 김치 요리들을 전통주와 페어링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김치 소비가 늘어나도록 활용할 수 있으리라는 점도 기대된다.

 

수상팀의 김치 요리는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입상한 네 팀을 김치 홍보대사로 임명하여 해외에서 열리는 김치 페스티벌 등에서 직접 개발한 요리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 또한 레시피북을 제작, 보급해서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도 제작해 SNS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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