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끼에 1만원이 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한 줄짜리 김밥이 편의점 점심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점심시간에 인기를 끄는 편의점 간편식은 무엇일까.
편의점 CU가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6일까지 점심 시간대(오전 11시 ~ 오후 1시) 간편 식품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 1위는 김밥이었으며 삼각김밥·도시락·샌드위치·샐러드·햄버거가 차례로 2~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가성비 메뉴인 도시락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김밥 판매량이 높은 게 눈에 띈다.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비중으로는 도시락(29.6%)이 가장 높았고 김밥(23.6%), 삼각김밥(21.6%), 샐러드(13.3%), 샌드위치(9.8%), 햄버거(2.0%)가 뒤를 이었다.
입지별 매출을 보면 전체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가를 제외하고 도시락은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가의 비중이 27.0%로 가장 높았고 김밥은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이 많은 대학가의 비중이 25.9%로 가장 높았다.
CU 관계자는 “가성비 점심 메뉴로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늘었는데, 외식비 등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그보다도 더 저렴한 김밥을 찾는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 민감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