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상온에 보관하다가 먹고 싶을 때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 출시된 ‘집에서 얼려 먹는 아이스크림(おうちで凍らせて食べるアイス)’은 식품회사 타니오식량공업(谷尾食糧工業)이 기간 한정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이전에도 젤리 형태 등 얼려서 먹는 아이스크림 자체는 있었지만 이번 상품의 경우 과일 과즙을 이용해 만들어 맛과 건강을 둘다 챙겼다. 상온 보관이 가능한 파우치 형태의 제품이기 때문에 보관이 용이하다.
맛은 ‘귤 아이스크림’과 ‘사과 아이스크림’은 총 두 종류로 얼리면 샤베트와 같은 사각한 식감과 청량감을 즐길 수 있다. 깔끔한 단맛으로 어린아이 간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냉동고에서 8시간 얼리면 아이스크림 형태로 변한다.
코로나 이후, 보존식이나 식량을 비축해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냉장고의 용량에 신경을 쓰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원료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업계에서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산 원료를 사용해서 1개 100엔 이하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도 추구했다.
타니오식량공업은 ‘집에서 얼려 먹는 아이스크림’ 시리즈를 이전에도 출시한 바 있다. 홋카이도산 팥을 듬뿍 사용한 ‘시루코 아이스’, 100% 일본산 누룩과 흰앙금을 배합한 ‘아마자케(甘酒) 아이스’가 있다.
2016년 처음 출시한 이후 식품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연간 수십만 개가 판매되는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팥앙금 제조판매가 주력인 식품회사에서 아이스크림 제품에 공을 들이는 건 비수기인 여름 매출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팥앙금 제조는 소비량이 많은 가을, 겨울이 중심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은 수요가 그만큼 따라오질 못한다.
젠자이 매장(ぜんざい, 팥에 설탕, 소금 등을 첨가하여 끓여낸 수프로 일본의 전통 디저트)에서도 여름에는 매출액을 올릴 수 없다는 점에서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집에서 얼려 먹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