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불경기에 뜨거운 더위까지 겹치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매운맛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라면은 물론 과자까지,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강조한 뉴페이스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먼저 '삼양식품'은 최근 신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선보였다.

맵탱 브랜드는 매운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에 주목해 다채로운 매운맛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상황별 매운맛 완성을 위해 화끈함·칼칼함·깔끔함·알싸함·은은함 등 매운맛을 5단계로 세분화한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매운맛을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스파이시 펜타곤'이라는 지표를 도입·개발해 '맵탱' 제품 패키지에 적용시켰다. 매운맛 종류와 강도를 한 눈에 보기 쉽게 그래프로 도식화해 맵탱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세분화된 매운맛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농심'의 신라면의 2배 매운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하며 새로운 변신으로 매운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신라면 더 레드는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중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 판매량이 늘면서 소비자들의 매운맛 기준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개발됐다.
신라면 더 레드는 신라면 본연의 아이덴티티인 '맛있는 매운맛'을 지키면서 보다 매운맛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했다. 신라면 더 레드로 맛있게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삼양식품은 이번 신제품으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 역시 열라면의 매운맛을 업그레이드한 ‘마열라면’을 오는 16일 출시한다. 기존 열라면에 알싸한 마늘과 톡 쏘는 후추까지 더해 매력적인 새로운 매운맛을 구현했다.
소비자 요청에 따라 라면 뿐 아니라 과자도 점점 매워지고 있다.
오리온은 '꼬북칩 매운맛'과 '포카칩 맥스 레드 스파이시' 등 매운맛 과자를 잇따라 출시했다.
오리온이 소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꼬북칩 신제품'으로 '매콤한 맛'이 선정됐다. 롯데웰푸드도 최근 'THE쌀로 바삭한 핫칠리맛'을 선보였다. 쌀을 튀긴 과자에 핫칠리맛 시즈닝과 스위트칠리소스가 곁들여져 고소하면서 매콤한 맛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유제품 시장에도 매운맛 바람이 거세다.
'남양유업'은 '드빈치 불닭치즈 슬라이스'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치즈를 개발, 매운맛 치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제품은 다양한 요리 레시피에 활용되는 치즈에 '화끈하게 매운' 콘셉트를 적용해 김밥·라면·햄버거·김치볶음밥과 같은 메뉴에 매콤함을 더해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19년부터 매운맛이 유행하면서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와 이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매운맛 기준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도 매운맛을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