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라이프] 10월의 식재료, 사과

 

감홍

 

1년 중 딱 한 달만 만날 수 있는 감홍은 없어서 못 먹는 사과다. 진하고 깊은 단맛과 연한 식감, 풍부한 과즙이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으며 품귀 현상마저 빚고 있다. 별명도 ‘사과의 황제’인 감홍, 쌀쌀한 날 먹기 좋은 베이크드 애플로 즐겨보자.

 

1. 한 달만 맛볼 수 있는 사과

 

감홍은 1992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한 달만 맛볼 수 있다. ‘사과 공백기’인 10월 중순에 유일하게 출하되는 품종인 데다, 국내 품종 중 가장 높은 당도와 특유의 달콤한 향기를 지녀 인기를 얻었다. 최대 생산지는 전국 재배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북 문경이다.

 

2. 고르는 방법

 

잘 익은 감홍을 고르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고 가볍게 두들겨보자. 표면이 약간 거칠고 검붉은색이 고른 것을 높게 치며, 붉지 않은 부분은 노란빛이 감도는 것이 좋다. 두들겼을 때 맑은 소리가 난다면 과육이 단단하고 속살에 수분을 가득 머금었다는 뜻이다. 또한 감홍 특유의 달달한 향이 잘 느껴지는지 확인해볼 것.

 

3. 싱싱하게 보관하려면?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 감홍은 서늘한 온도에서 60일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단, 사과의 에틸렌 가스가 다른 과채류의 숙성을 촉진하므로 한 개씩 랩으로 감싸 비닐봉지에 담은 뒤냉장 보관할 것을 추천한다. 오래 후숙할수록 달달한 맛과 향이 강해지며, 시원한 상태로 먹으면 그맛을 백배 즐길 수 있다.

 

4. 베이크드 애플

 

작은 사과를 골라 속을 비우고, 귀리, 호두, 건포도, 메이플시럽, 계핏가루를 섞은 뒤 사과 안에 채워 넣는다. 그 위에 버터와 계핏가루를 올려 전자레인지에 4분간 돌린다. 이때 사과가 부드러워지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이후 살짝 식힌 뒤 크림이나 바닐라 아이스크림, 견과류를 올리면 끝. 쌀쌀한 날 먹기 좋은 디저트다.


부사

 

한국에서 가장 흔한 사과 품종을 뽑으라면 부사다. 저장성이 탁월해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다. 그러나 부사가 사랑받는 것은 비단 저장성 때문만은 아니다. 잘 익은 부사는 남다른 달콤함을 자랑하는데, 해외에서 ‘디저트 애플’이라 불릴 정도. 부사의 달달함을 십분 살린 애플 크레페로 만나본다.

 

1. 사계절 내내 만나요

 

부사는 미국 사과인 롤스 제넷과 레드 딜리셔스를 교배한 일본 품종으로 '후지'라고도 불린다. 신맛과 단맛이 조화롭고 식감이 서걱서걱하다. 10월 말에 가장 맛있는 만생종이지만, 단단한 과육 덕분에 다른 품종에 비해 저장성이 뛰어나 계절에 상관없이 만날 수 있다. 전국 사과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대중적인 품종이다.

 

2. 고르는 방법

 

부사가 싱싱한지 확인하려면 만져볼 것. 표면이 약간 거친 것이 좋다. 매끄럽거나 끈적거린다면 사과 속 당분이 올라왔다는 뜻으로, 당도는 좋으나 사각거리는 식감이 부족할 수 있다. 또한 세로 줄무늬가 선명하고 노란 반점이 고루 퍼져 있으며, 꼭지 반대쪽이 누렇게 착색된 것이 맛있는 부사다. 품종 특성상 약간 기울어진 형태가 많다.

 

​3. 싱싱하게 보관하려면?

 

저장성이 우수하므로 최대 6개월까지 즐길 수 있다. 표면과 꼭지를 마른 수건으로 닦고, 종이 포일에 낱개로 감싸 냉장 보관할 것. 당도와 수분을 유지해 오래도록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먹을 때는 베이킹소다 또는 식초를 희석한 물에 2-3분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뽀득뽀득 소리가 날 때까지 깨끗이 씻어준다.

 

4. 애플 바닐라 크레페

 

사과 껍질을 벗겨 깍둑썰기한 뒤 생강, 메이플시럽과 섞어 중불에서 15-20분 정도 굽는다. 믹싱 볼에 밀가루와 설탕, 우유, 달걀, 바닐라 에센스, 버터를 섞어 20분간 레스팅한 후, 중약불에 달궈 버터 바른 팬에 1-2분 구우면 크레페 완성. 접시에 크레페와 사과를 담고 요거터, 피스타치오를 뿌리면 브런치로 그만이다.


시나노골드

 

새빨간 사과나 청사과 말고 신화에 등장할 법한 ‘황금 사과’는 어떨까? 국내 노란 사과 중 대표적인 시나노골드는 청량하고 시원한 단맛이 인상적인 품종이다. 시나노골드 특유의 새콤함을 한입에 즐길 수 있는 애플 나초 레시피를 준비했다.

 

1. 새콤달콤, 황금 사과

 

미국의 골든 딜리셔스와 식감이 아삭한 천추를 교배한 일본 품종으로, 10월 초순 과일 진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산미와 높은 당도가 조화를 이루고 달콤한 향이 진하며,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 비교적 재배하기 쉽고 저장성이 뛰어나 경북 청송, 의성등 주요 사과 산지에서 재배 면적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 고르는 방법

 

시나노골드는 색깔을 보면 맛을 짐작할 수 있다. 연두색에 가까울수록 새콤한 맛이 나며, 황금색에 가까울수록 달콤하니 취향에 따라 골라보자. 표면의 검은 점은 햇빛을 받으며 건강히 자랐다는 증거다. 껍질에 식이섬유, 항산화물질, 비타민 C 등 영양소가 많으므로 깨끗이 세척한 후 껍질째 먹기를 추천한다.

 

3. 싱싱하게 보관하려면?

 

저장성이 좋아 서늘한 실온에서 3주, 냉장고에서 5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단, 껍질이 얇아 멍이 들기 쉬우니 개별 포장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산화 속도가 느려 자른 뒤 30분 이상 지나도 갈변 현상이 적기에 집들이나 손님 접대용으로 적합하다. 과일 전용 세제를 사용하면 잔류 농약 없이 꼼꼼히 세척할 수 있다.

 

4. 캐러멜 애플 나초

 

슬라이스한 사과를 접시에 펼쳐 플레이팅해둔다. 소스팬에 마시멜로와 버터를 넣어 크리미해질 때까지 녹이고, 캐러멜과 우유를 섞어 전자레인지에 30초씩 녹이며 저어준다. 사과 위에 두 소스를 둥글게 뿌리고, 견과류, 초콜릿 시럽, 초콜릿 칩을 얹는다. 제철 사과를 달콤하고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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