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일본 도쿄도의 대표적인 중심가인 아키하바라 UDX 빌딩 2층에 소고기 버거를 주력으로 내세운 햄버거 프랜차이즈 ‘쇼군버거’가 오픈했다. 쇼군버거는 30년 넘게 대장군(大将軍)이라는 불고기 전문 매장을 전개해온 외식기업 ‘가네샤(GANESHA)’가 2017년 런칭한 브랜드다. 이번 아키하바라점을 운영하는 주체는 가네샤가 아닌 맥주 수입·수출을 하는 기업 ‘에버브루(EVERBREW)’가 맡았다. 코로나의 여파로 야간 영업이 어려워지며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들의 매출 손실이 커지자 이를 극복하고자 가네샤와 손을 잡았다. 에버브루는 2020년 푸드코트를 인수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재난을 겪으며 사업을 잠정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 경영에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에버브루의 스기와라 료헤이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가네사의 혼다 대표를 만나게 된다. 스기와라 대표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미래까지 바라볼 수 있는 매장을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햄버거 가게에 철판 시설에 설치해 즉석에서 소고기 패티를 만드는 컨셉을 그렸다. 맛은 물론 이후 코로나가 종식돼 매장에 손님들이 찾아오면 볼거리를 줄 수도 있다”고
글로벌 식물성고기 브랜드 더 베지테리언 부처(The Vegetarian Butcher)가 일본 도쿄의 컨셉스토어를 거점으로 지속가능한 미래형 레스토랑을 위한 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 40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컨셉스토어는 도쿄 이케부쿠로점이 유일하다. 지난해 9월 문을 열고 식물성고기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장 내 도시형 농장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지구와 공존을 지향하는 외식업체로 더 베지테리언 부처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음식 공유 쇼케이스 설치 일본의 식품 로스율(먹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식품의 비율)은 세계 6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를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작년 10월부터 식품 폐기삭감 추진법 시행에 들어갔다. 더 베지테리언 부처는 일본 최초로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전용 냉장고를 매장에 설치했다. 매장에서 남은 재료와 조리 후 주문이 취소된 음식 등을 쇼케이스 냉장고로 옮겨둔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식물성 고기 판매하는 정육점 동시 영업 도쿄 이케부쿠로점에 방문하면 마치 정육점처럼 식물성고기를 판매하
배달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배달 전문 브랜드 ‘델리즈(DELIS)’의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델리즈는 미슐랭 스타에 선정된 식당 등 유명 맛집을 메뉴를 추가하거나 인기 셰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셰프★델리’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이전에 방문 예약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식당들도 코로나19로 덮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자 델리즈와 손을 잡았다. 식당마다 기한 한정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현지에서 배달로 인기를 끈 곳을 소개한다. 10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카레에 돈까스를 올린 '핫츠(HATSU)'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식당 ‘핫츠(HATSU)’도 배달에 나섰다. 핫츠는 발효 식재료를 충분히 사용해 만든 향신료카레가 대표 메뉴다. 카레에 각종 튀김을 올린 10가지 메뉴가 주문 가능하다. 카레에는 10가지 이상의 향신료가 들어가 있다. 핫츠만의 배합비로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카레 맛을 느낄 수 있다. 돈까스는 일본의 고급돼지 품종인 산겐돈(三元豚)의 등심을 사용해 튀겨냈다. 이외에도 치즈가 들어간 함바그, 크림고로케, 새우튀김 등을 카레에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400~2151엔(약 1만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한큐·한신백화점이 접객이 어려운 코로나 위기를 타개하고자 2020년 12월 19일~2021년 1월 10일까지 가상현실 기술로 구축한 차세대 점포 ‘VR 한신식품관’을 선보였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이전과 같은 접객이 어려워진 가운데,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선 것이다. 가상현실 안에 매장과 아바타 판매원이 찾아오는 손님을 응대한다. 집에서도 VR기기와 PC가 있으면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다. 실재 한신백화점의 직원이 아바타 판매원으로 변신했다. VR 식품관을 찾은 손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접객을 한다. 가상공간에서 본 상품의 구매를 희망할 때는 한식백화점 우메다 본점의 EC(전자 상거래)사이트에서 결제가 이뤄진다. 현실 식품관처럼 한식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한신 명물 오징어 구이’ 4종류, 오사카의 도시형 와이너리 ‘후지마루 양조장’의 와인 2종류, 디저트 브랜드 클럽 하리에(club harie)의 바움쿠헨(케이크) 2종류 등을 판매했다. 이번 VR 한신식품관은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HIKKY가 주최하는 가상공간 이벤트 ‘가상마켓 5’에서 참여하며 이뤄졌다. 가상마켓은 전시업체와 방문객이 아바타로 접속해 실제 상품을 사고
일본의 데이터분석 기업 테이코쿠 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음식점 폐업의 780건으로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는 외식업으로 업종 신고를 한 사업자(법인, 개인) 중 법정관리 및 부채 1000만엔(약 1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라 영업시간 단축, 거리두기 영향으로 특히 술집 등 주점 업종의 피해가 컸다. 올해 들어 하루 신규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며 확산세가 커지자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8일 두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차 긴급사태 선언으로 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 4개 지역의 음식점은 오후 10시 → 8시로 2시간 영업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긴급사태는 내달 7일까지 실시된다. 불황이 심화되며 이미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 업종을 살펴보면 ‘주점·호프’ 업종이 189건으로 전체의 24.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중식·동남아 식당’(105건), 양식 레스토랑(100건), 일식당(79건) 순이었다. 바, 카페도 각각 69건, 68건으로 집계됐다. 부채 규모는 '5000만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접어들며 일본은 신규확진자가 하루 5천명에 육박하며 작년에 이어 8일 두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소비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며 외식업계에서는 초가성비의 실속주점 업태가 늘어가는 형태다. 드럼통을 테이블 삼아 서서 맥주를 마시는 ‘도라무칸’은 2016년 도쿄 가야바쵸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40점포 이상을 전개했다. 가야바쵸 1호점은 주점이 보통 입점하지 않는 작은 상가 4층에 위치해 임대료를 낮추고, 운영 방식에서 효율화를 극대화시켜 가격 경쟁력을 키웠다. 캐쉬 온 딜러버리 방식의 셀프 주점 도라무칸의 결제는 영국의 펍처럼 캐쉬 온 딜리버리 방식으로 이뤄진다. 캐쉬 온 딜리버리는 주문을 할 때 카운터로 가서 직접 주문을 하고 결제한 뒤 음식을 받아오는 시스템이다. 매장에 배치된 드럼통위에 있는 바구니에 돈을 담아 가져가면 된다. 모든 과정이 셀프로 이루어져 적은 인력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실제 가야바쵸점의 경우 40명까지 수용 가능한 매장을 아르바이트생 혼자서도 관리한다. 접근이 불편한 입지와 캐쉬 온 딜리버리 방식으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부담을 낮췄다. 그만큼 주류와 음식 가격이 저렴하다. 레몬사와 등 주류는 200엔대(약 2천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인 일본의 영유아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육아 환경이 바꾸며 전환점을 맞았다. 외출을 자제하며 부모들의 재택 시간 증가는 액상분유나 베이비푸드 등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출생아 수는 1973년 209만 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9년 일본 출생아 수는 86만 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출생아 수 조사를 시작한 18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합계 출산율은 1.36%으로 전년도 1.42 % 대비 0.06 포인트 하락, 일본 내 출생아 수 감소는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분유 소비·수출 모두 증가 2019년만 해도 일본 조제분유 생산량은 출생아 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줄은 2만 7,337톤이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일본 및 해외 수요가 증가하며 1~8월은 전년과 비교해 생산량이 10% 늘었다. 2019년 조제분유 수출량도 28.3% 증가한 7,389톤으로 8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한, 일본 내 분유 소비는
일본 긴자에 위치한 시세이도 팔러에서 오는 1월 15·16일 이틀간 ‘2021 스페셜 딸기데이’가 열린다. 행사기간동안 전국에서 맛으로 인정받은 딸기로 만든 파르페가 준비될 예정이다. 총 7가지 품종의 딸기로 만든 12종류 상품을 선보인다. 딸기 등 과일을 얹어 호화롭게 장식한 파르페는 식품트렌드 전문미디어인 ‘오우치고항’이 선정한 올해의 식품트렌드에 선정된 바 있다. ‘2021 스페셜 딸기데이’에는 어떤 파르페들이 등장할지 미리 살펴본다. 첫날에는 구마모토현의 ‘아와유키(淡雪)’로 만든 딸기파르페를 맛볼 수 있다. 분홍색, 흰색 빛깔이 특징인 딸기 ‘아와유키’를 사용한 파르페는 일본에서 가장 비싼 과일 파르페로 분류된다. 이름처럼 맑은 눈이 내린 모습에 인기가 좋은 품종으로 12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약 20년 교배 끝에 2013년 처음 등장한 품종으로 나라현이 원조로 알려진다. 겉은 단단하며 적당한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룬다. 글라스에 얇게 썬 딸기를 넣고 아이스크림과 딸기를 채워 마무리했다. 가격은 2,000엔(약 2만 1천원)이다. 2005년 가가와현이 신폼종으로 등록한 ‘사누키히메(さぬきひめ)’ 딸기파르페도 만날 수 있다. 사누키히메 품종은
창업한지 7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의 노포베이커리 ‘쿡하우스(クックハウ)’는 20개 점포와 백화점 등 특수상권에 샌드위치 전문점 ‘다이야제빵’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쿡하우스는 IT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과거의 점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비용 절감 및 업무 고도화를 이뤘다. 1년에 절감한 비약만 120만엔(약 1천 2백만원)에 달한다. 창업 초창기 쿡하우스는 학교 급식용 빵을 생산하던 업체였다. 그러다 1963년 오사카의 번화가인 우메다거리에 매장을 오픈하며 베이커리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에키나카(駅ナカ : 역 내 상업시설) 출점했다. 당시만 해도 베이커리 업종이 에키나가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식사, 간식 대용으로 먹는 식품을 찾던 소비자들 니즈에 쿡하우스의 빵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빠른 매출 상승을 이뤘다. 30종류의 샌드위치가 준비돼 있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달걀, 로스트비프 등 식재료 모두 철저한 품질관리 후 공급받는다. 식사빵, 요리빵, 간식빵, 샐러드 카테고리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으며, 매월 신제품을 출시한다. 12월에는 매년 인기를 끈 눈사람 모양의 빵, 아톰 팥빵, 닭다리 모양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일본의 2021 식품트렌드로 부상한 것이 발효식품이다. 남녀노소 건강, 면연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정통적인 건강식품인 발효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일본리서치센터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의식적으로 먹는 식품’이 무엇인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요구르트(58.8%)라고 응답한 소비자가가 가장 많았으며, 낫토(55.2%), 된장국(39.7%)이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품목을 모두 발효식품이 차지한 것이다. 인기에 힘입어 발효식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발효 백화점’이 도쿄 세타가야구 2020년 동안 주목을 끌었다. ‘세계의 발효식품 모두 모여라!’라는 슬로건 아래 일본 전국 각지의 독특한 발효 식품, 발효주를 판매한다. 매장 내에서는 발효식품을 판매하는 공간 외에도 발효 요리를 전문 레스토랑, 심도 있게 발효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갤러리로 이뤄졌다.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발효식품들이 약 500종류 이상을 갖췄다. 매주 월요일에는 2개의 업체와 제휴와 천연 효모 빵을 판매한다. 그중에는 돗토리현에서 천효효모 빵으로 유명한 다루마리(タルマーリー) 빵집이 있다. 다루마리는 버섯에서 배양해 발효시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