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약 200개 점포를 전개한 일본의 라멘 브랜드 '돈산코라멘(どさん子ラーメン)'이 강렬한 색감의 레인보우 라멘을 지난 8일 공개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피 레인보우라멘’은 코로나19 여파로 곤경에 처한 음식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벤트 메뉴다. 소비트렌드 분석 후 탄생한 레인보우라멘 해피 레인보우라멘이 외식업계에서 주목을 끈 이유는 SNS 전문분석 기업과 협업을 통해 메뉴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돈산코라멘은 신메뉴를 개발하기 앞서 스냅플레이스(Snaplace) 기업에 의뢰해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음식들의 경향을 조사했다. 스냅플레이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역별, 키워드별 어떤 콘텐츠가 생산, 공유되고 있는지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최근 일본 인스타그램에선 7가지 색깔로 그라데이션한 무지개빵,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이 다시금 유행을 하고 있다. 무지개 색을 넣은 식품은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며 2021년 유망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지개 식품 트렌드를 된장 라멘에 적용하며 탄생한 것이 바로 해피 레인보우라멘이다. 윤기가 나며 걸쭉함이 있는 레인보우 소스는 치즈 퐁듀에 7가지 색소를 섞어 만들어졌다. 시행착오
코로나로 외식업계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타격을 입었을까. 일본에서 소비자의 음식점 검색·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이블 체크(TableCheck)에서 2020년 1~11월까지 집계된 음식점 내점 관련 빅데이터를 발표했다. 2019년 수치와 비교하면 코로나와 정부 정책이 음식점 운영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여실히 들어난다. 전년 동월대비 내점건수 90% 하락하기도 테이블체크에서 공개한 점포 한 곳당 월별 내점건수를 2019년과 2020년 각각 비교해보면 코로나가 발생하기 시작한 1월에는 15.3건으로 영향이 없었으나 2월부터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던 3월부터는 18.2건→10.7건으로 감소했으며, 일본 정부에서 비상사태를 선언한 4월부터 내점건수는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최저치를 기록한 4월은 2.3건으로 90% 가까이 하락했다. 5월도 2.8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상사태가 해제된 6월부터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음식점을 지원하는 고투잇(Go To Eat) 캠페인이 시작된 10월, 11월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고투잇 캠페인은 지정된 사이트에서 음식점을 예약하면 구입한 금액의 25% 프리미엄이 붙
일본에서 SNS를 기반으로 식품트렌드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 ‘오우치고항(おうちごはん)’이 2020년 인스타그램에서 검색된 식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달고나커피', '대만카스테라', '멜론소다', '집캠핑밥', '이탈리안 푸딩' 5가지가 올해 주요 식품 키워드로 선정됐다. 집콕 생활에 홈코노미 관련 식품이 키워드 점령 오우치고항이 선정한 인스타그램 식품 트렌드 대상은 한국의 #달고나커피가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홈카페 문화가 형성되며 상반기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맛뿐만 아니라 커피, 설탕에 소량의 물을 넣고 수백~수천 번 저어주는 과정을 영상과 사진으로 SNS에 올리며 지루한 일상을 달랬다. 인스타그램에서 달고나커피(ダルゴナコーヒー)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12만개가 넘는다. 만드는 과정을 콘텐츠로 남기고, 달고나에 말차, 타피오카 등을 조합해 자신만의 달고나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홈카페 문화와 잘 맞아 떨어졌다. 대만 카스테라는 특유의 큼지막한 외형과 폭신폭신한 식감으로 일본에서 올해 초부터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보여 왔다. 티아완 텐 카페, 폰폰 등 전문점이 등장했으며, 집에서 밥솥과 핫케이크 믹스를 사용해 집에서 대만 카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에서 2020년 화제의 유행어 탑10에 선정되는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4차 한류 붐 조짐이 일고 있다. 한류 문화 발산의 중심지인 도쿄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에도 치킨, 삼계탕 등 한식을 체험하려는 젊은 층이 몰리며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치즈 트렌드 진화, 굽네치킨 ‘UFO 치킨 퐁듀’ 작년부터 신오쿠보 한식 열풍을 이끈 치즈 트렌드가 새롭게 진화했다. 2017년 신오쿠보에 1호점을 내며 일본 시장에 진출한 ‘굽네치킨’은 치즈닭갈비, 치즈핫도그 등 메뉴가 일본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자 현지 맞춤 메뉴인 ‘UFO 치킨 퐁듀’를 선보였다. 원형 냄비 주변으로 오븐에 구운 치킨을 펼쳐서 놓고 가운데에 치즈를 가득 채웠다. 모양이 흡사 UFO처럼 보여 메뉴 이름도 UFO 치킨 퐁듀라 지었다. 퐁듀 냄비를 불에 올려 치즈를 녹인 다음 치킨을 치즈에 듬뿍 찍어 묻혀 먹는다. 1인분에 8개로 구성됐으며, 4개씩 원하는 맛을 선택할 수 있다. 갈비, 카레, 허니머스타드 소스가 준비돼 있어 취향에 따라 맛을 고르면 된다. 오븐에 구운 치킨을 사용해 치즈에 찍어도 치즈 표면에 기름이 거의 남지 않는다. 가격은 1인분에 1
지난 1년간 코로나 여파로 매장 운영이 불가능해진 음식점, 레스토랑이 줄지어 문을 닫았다. 특히 규모가 큰 레스토랑의 경우 손실 폭이 커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2018년 창업해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객단가 1만엔(약 10만원)의 프렌치레스토랑 ‘시오(SIO)’ 역시 코로나가 확산되며 손님의 발길이 한순간에 끊겼다. '요린이' 위한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 SNS에 매일 올려 토바 슈사쿠 오너 셰프가 출근을 못하자 집에 남아 처음 시작한 것은 SNS였다. 기존에도 레스토랑 SNS 계정이 있었지만 고객과 소통보다는 정보 발신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코노미 경제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레시피를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홈스토랑, 홈카페 등이 성장하며 HMR, 밀키트 상품 판매가 올라가고 베이킹 제품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레스토랑에서 먹던 요리를 고객들이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레시피를 수정했다. 일명 요린이(요리+어린이) 같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기획했다.” 그의 목표는 소소하더라도 꾸준히 콘텐츠를 올려 만날 수 없는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레시피를 SNS에 게재했다. 이렇게 올린 레
유럽을 중심으로 23개국 1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핀란드 배달앱 ‘Wolt(월트)’가 지난 10월 22일 도쿄에 진출했다. 현재 도쿄 외에도 삿포로, 오카야마, 히로시마 등 총 일본 9개 도시에서 배달앱 서비스 월트를 제공한다. 월트는 유럽을 중심으로 등록 사용자 수 700만 이상, 레스토랑 파트너는 2만 점포가 넘는다. 2014년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핀란드는 인구 밀도가 낮고 악천후로 인해 배달 문화가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효율을 높은 기술과 이용 환경을 중시한 서비스로 힘든 여건을 뚫고 사업을 확장시킨 경험을 아시아에서 시험해보고자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은 시장 규모로는 세계 상위권에 들어가나 온라인 배달 이용률은 낮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시장진출의 계기가 됐다. 2020년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며 일본 외식업계도 배달, 테이크아웃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배달앱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 월트는 업계 최고의 고객지원, 배달 파트너 질 향상 두 가지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케팅 직원이 음식점에 직접 찾아가 배달 사업을 시작할 때 메뉴의 준비와 운영 방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온
일본 오사카에 건강한 컨셉의 신감각 패스트푸드점 ‘돈 워리 에그 마녀’가 지난 11월 24일 문을 열었다. 돈 워리 에그 마녀는 건강의식을 높이고 당질을 제한해 현대인의 체중 조절을 지원하는 패스트푸드점이다. PFC 균형잡힌 건강한 햄버거 이곳에서는 햄버거에 사용하는 빵인 번을 달걀로 만들었다. 돈 워리 에그 마녀의 기무라 대표가 다이어트 중에도 마음 편히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직접 개발에 나섰다. 상품 개발을 위해 시장 조사를 하던 중 미국에서 냉동식품으로 판매하는 달걀 샌드위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약 6개월에 걸쳐 연구한 끝에 달걀 번을 완성시켰다. 달걀뿐만 아니라 크림 치즈 등을 넣어서 표면이 매끄럽고 푸딩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씹었을 때 은은한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달걀 번으로 만든 햄버거 ‘에그 마녀’는 1개당 당질 9.7g, 단백질 23.6g을 함유했으며 키로칼로리는 228로 일반 햄버거에 비해 당질은 3배가량 낮췄고 단백질 함량은 높였다. 시중에 판매되는 햄버거의 경우 당질 30.2g, 단백질 12.8g 정도를 포함하고 있다. 식품을 섭취할 때 PFC균형을 중요하게 따지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코노미와 DIY를 결합해 ‘나만의 와인’을 만드는 아이디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 블렌드 팔레트(WINE BLEND PALETTE)는 집에서도 원료를 직접 배합해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키트를 배송해준다. 와인 블렌드 팔레트는 일본의 대표 장수식품 기업인 키코만의 사내벤처를 통해 탄생했다. 일본 와인 시장 동향 와인은 일본 주류시장의 약 4.35%를 차지한다. 2012년 이후 저렴한 수입와인 시장이 확대되고, 폴리페놀이 심장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지며 인기가 높아졌다. 일본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와인시장은 2008년 대비 약 1.5배 성장했다. 수입산이 68.4%로 시장의 점유하고 있지만, 포도산지로 유명한 야마나시현 등을 중심으로 일본 와이너리(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를 육성해 약 303개까지 늘려왔다. 와인시장에서 일본 현지 제조의 비중도 출하수량을 기준으로 33.8%까지 성장했다. 2018년 10월에는 와인 라벨의 표시기준을 명확히 하는 내용의 ‘과실주 등의 제조법 및 품질 표시기준’이 도입되어 일본 국내생산 와인의 브랜드파워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reate your win
올해 일본에서 한국드라마를 필두로 ‘제4차 한류’ 붐이 일어나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한국드라마 ‘사랑의불시착’, ‘이태원클라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한류 붐을 견인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12월 1일 발표된 '2020년 동안 가장 화제가 된 신조어·유행어' 탑10위에 선정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류 콘텐츠 인기는 한국 음식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한 식품제조업체가 20~50대 여성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7.8%가 코로나 사태 후 재택 시간의 증가로 한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79.5%는 한류 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 음식에 대한 흥미·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한식의 인지도 제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에 나온 요리를 집에서 따라해 볼 수 있는 레시피책도 일본서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한국 요리연구가 혼다 토모
일본에서 커피에 대마의 CBD 성분을 넣어 마시는 카페 ‘CBD COFFEE’가 올해 8월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선 아직 의료용 이외에는 불법이나 해외에선 마약 성분이 거의 없는 ‘햄프’를 활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CBD COFFEE’는 11월에 2호점을 오픈하며 새로운 커피 문화를 전파한다. CBD란? 마약 아니야? 대마라고 하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약 성분이란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대마는 환각작용을 유발하는 성분 THC(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 함량에 따라 마리화나와 햄프로 구분된다. THC 성분이 2%이하인 햄프는 THC와 CBD(칸나비디올)가 주성분이다. CBD에는 환각효과가 없다. CBD는 진정 효과 및 수면 유도효과 있어 심신을 안정 시켜준다. 일본은 CBD 사용이 합법화되어 있어 이를 활용한 카페, 관련 상품을 파는 매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CBD COFFEE는 고객의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는 카페를 지향한다. CBD오일 한 방울 떨어뜨려 마시는 커피 CBD COFFEE 매장을 방문하면 직원이 상담을 통해 손님에게 어울리는 CBD를 추천해준다. 사람마다 심리상태, 신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섭취 농도를 정하기 위함으로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