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경험(New experience)이 돈이 되는 시대다. 프랜차이즈부터 독립 창업까지 독창성이 가미된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음식점에서 맛과 서비스에 함게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동일한 업종에 비슷한 가격, 컨셉의 매장을 쉽지 찾아볼 수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선택을 받으려면 번득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일본에서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음식점 3곳을 소개한다. 서서 먹고 마시는 튀김점 ‘요시히사야 에비스텐’ ‘요시히야 에비스텐’은 튀김 문화를 캐주얼한 컨셉으로 풀어낸 곳으로 2015년 10월 오픈했다. 일본에서 튀김을 취급하는 점포는 800 엔 정도로 덮밥을 제공하는 체인점과 객 단가 10,000 엔 전후의 고급 식당으로 양극화돼 있었다. ‘요시히사야 에비스텐’은 틈새 시장을 노려 객 단가 3,000엔(한화로 3만원 선)으로 튀김과 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다. 회전율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이 가격대를 가능하게 했다. 한국의 서서갈비처럼 테이블이 없다. 튀김을 ‘서서 먹고 마시는’ 컨셉으로 회전율을 높였다. 퇴근길에 가볍게 마시러 오는 30~40대 직장인, 여성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눈으로 먼저 맛본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음식과 매장에 공을 들인 ‘인스타그래머블’ 한 식당이 인기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이란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할 수 있는(able)’의 합성어다. 화려하고 보기 좋은 메뉴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타인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한 곳을 말한다. 외식업계는 ‘플레이팅(음식이 담긴 모양)’과 시각효과를 극대화 한 ‘인스타그래머블 매장 콘셉트 개발이 한창이다. 우선 디딤이 운영하는 크래프트비어&와인전문점 ‘레드문’은 고급스러우면서 독특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셀카를 찍고 싶은 매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레드문은 다채롭고 화려한 조명과 달 표면 같은 거친 벽, 빈티지한 소품들과 장식들로 어우러진 인테리어로 감성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메뉴 역시 감성적인 분위기를 높여줄 수 있는 와인과 수제 맥주, 화려한 비주얼의 안주메뉴로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며 인천 지역 내 젊은 층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푸른밤살롱’도 루프탑에 갖춰진 포토존과 제주 콘셉트의 메뉴들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제주 밤하늘에
'시부야'는 일본 도쿄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꼽힌다. 일본의 근대화 정책이 시작된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철도가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현재 시부야를 통과하는 철도 노선만 9개가 넘는다. 일찌감치 도쿄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상업지구를 형성해 왔다. 시부야 상권이 지금과 같이 커지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부터 거품경제 시기를 거치면서다. 경제 호황과 맞물려 도큐백화점, 세이부, 파르코 등 대형 쇼핑 건물이 들어서며 다양한 음식점이 함께 생겨났다. 거품경제 이후 대규모 건설 사업은 멈췄으나 클럽, DJ 문화를 동경하는 10~20대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갔다. 음식점은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독특한 분위기로 승부를 보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주를 이뤘다. 지난 30년간 시부야 거리를 통해 일본 식문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짚어본다. 글로벌 음식과 디저트가 주를 이루던 90년대 거품 경제가 정점을 향하던 80년대 후반 문화산업이 활성화되며 시부야에는 극장과 콘서트 홀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분카무라(Bunkamura, 文化村 )가 있다. 분카무라는 복합 문화시설로 지하 1층에는 베이커리와 카페가 있고 그
일본은 20년 이상 저성장‧저물가‧저소비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기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수익구조, 기업 문화 등 경영방침 변화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갔다. 해외 진출, M&A, 가격 정책 등의 전략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한 실제 일본 기업의 사례 소개한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 일본 경제는 1990년까지 고도성장 가도를 달려왔으나, 1990년대 초반에 버블이 붕괴되면서 20년 이상의 오랜기간 동안 저성장 국면을 맞이했다. 이를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부르며, 이 기간 일본에서는 저성장, 저물가, 저소비라는 ‘3저(低)’ 현상이 계속됐다. 일본의 연도별 경제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1990년까지는 5%대 수준이었으나 1990년대 전반에 1%대로 급락한 이후 2000년대에는 0%대의 성장률이 지속된 것을 볼 수 있다. 2013년부터 본격화된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의 성장을 다시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으나, 결과적으로 2018년까지 6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1.2%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도쿄대학교의 이토 모토시게 교수는 최근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욕조에 비유하면서, 욕조는 충분히 데워졌지만 욕조 안의 물에
최근 중국에서 주문에서부터 회계, 요리,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Ai·로봇’에 의해 자동운영되는 미래형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최대 수용 인원은 100명, 현재 요리 40여 가지의 중국 8대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문을 연지 50일이 지난 작년 12월 31일까지 총 방문객이 3만 5천명을 돌파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주문부터 조리, 서빙까지 전 과정을 로봇이! 외식업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이 주인공은 중국 전자상거래(EC) 대기업인 경동그룹이 작년 11월에 천진 에코시티에 출자한 ‘경동X미래 레스토랑’이란 이름의 레스토랑이다. 천진 에코시티는 중국, 싱가포르 양국 정부가 협력하여 스마트 시티 구축을 목표로 관련 산업의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곳이다. ‘경동X미래 레스토랑’ 관계자는 “주문에서 재료의 준비, 조리, 상을 차리는 결제까지 모든 업무를 스마트로봇과 인공지능(AI)이 담당한다. 스마트 레스토랑 운영시스템을 구축, 온라인과 오프라인, 물류까지 융합시킨 혁신적인 외식사업 모델로, 빅 데이터를 활용해 최고의 식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정은 이렇다. 앉은 자리에서 앱(APP)을 통해 주문을 하면 로봇이 QR코드를 읽고, 조리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8년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연간 약 125억 개의 라면을 소비하는 세계 2위의 라면 시장이다. 글로벌 식품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라면 이외에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품목들이 다양해지자 라면업계에선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새로운 라면 맛을 찾아 나선 소비자 최근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한국이나 일본 스타일의 다양한 라면에 노출되며 새로운 맛의 라면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건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며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2~3배 비싸더라도 고급스런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인스턴트 라면을 생산하는 Wings Group은 2018년 기존 자사 제품인 ‘Mie Sedaap’ 과 비교해 2배 비싼 Rp(루피아) 5.000(약 424원)에 Mie Sedaap Tasty 제품을 출시했다. 선보인 제품은 현지 인기 있는 음식인 Ayam geprek(삼
현재 일본 외식시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무한리필 가게, 일명 ‘다베호다이’(食べ放題)라고 하는 시간제 무한리필업종이 성행 중이다. 이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샤브샤브 다베호다이’, ‘야키니쿠 다베호다이’ 등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성비 소비 붐이 일며 일본 외식시장에 유망업태로 확고히 자릴 잡았다. 최근엔 다양한 디저트와 샌드위치, 미니 수제버거를 시간제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등장에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점은 회전초밥처럼 회전레일에 올려 원하는 디저트를 앉은 자리서 골라 먹도록 한 점이다. 지난 2018년 7월 도쿄 하라쥬쿠(原宿)에 문을 연 회전 디저트 카페 ‘메종 에이블 카페 론론(MAISON ABLE Cafe Ron Ron)’가 그 주인공으로 메이지진구마에(明治神宮前)역 하라주쿠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가심비 공략, 도쿄 여성들의 테마파크로 자리 잡아 카페 ‘론론’에서는 조각케이크, 마카롱, 크레페, 와플 등 총 25종류의 디저트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야키소바버거와 같은 식사메뉴들을 38미터의 회전 레일에 올려 제공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갖추고 있다. ‘회전스시 레일에 올려진 디저트’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주말의 경우 보통
유기농, 친환경 등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항생제나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키운 소고기가 육류 섭취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성조숙증을 예방하면서도 두뇌발달과 키 성장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더 많이 찾는다. 농촌경제연구원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친환경 농축수산물 시장 규모는 1조 3,608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연평균 5.8% 성장해 2025년에는 2조 136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레스 없는 소·돼지·닭, ‘동물복지 식품’ 뜬다 이처럼 더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무항생제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지면서 유통 및 식품업계도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축산 업계에서는 무항생제와 같이 더 건강하게 키운 소고기나 닭고기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고, 식품 업계에서도 유기농이나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림’은 작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브랜드 ‘그리너스’를 출시했다. 하림은 현재 30여개인 동물복지 인증 농장을 2020년까지 7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한국 식품 전문매장인 Tiko가 오픈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새로운 시베리아의 도시'라는 뜻으로 시베리아 철도의 중요한 역이 위치한 곳이다. 추운 대륙 한 가운데에서 한국 식품을 전파하는 편의점을 알아본다. 도시락, 초코파이의 인기로 시작된 한국 식품 수요 중국요리, 일본요리, 베트남 요리가 인기를 끄는 러시아에서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아시아 국가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도시락과 초코파이의 인기에 힘입어 러시아에 제조 공장을 설립한 이후 밀키스, 렛츠비 등 음료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에서의 K-POP의 인기와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2년 동안 시베리아 지역에서 한식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2018년 노보시비르스크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한 인터푸드 시베리아에는 처음으로 한국관을 조성해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김 제품과 한국식 과즙 음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으며 김 제조업체의 경우 실제 수출로 연결되기도 했다. 라면, 한국 과자 이외에도 고추장, 쌈장, 불고기, 갈비 양념장, 김치 등이 인기를 끌며 일부 소스류 제품의 경우에는 이제 현지 대형마트
중국 커피시장이 인스턴트에서 고급 커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커피의 품질을 중요시하며 고급 원두를 사용하는 스페셜티 커피 매장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커피 소비 대국으로 떠오르는 중국 중국은 1980년대부터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원두커피 시장은 1999년 스타벅스의 베이징 첫 매장 오픈과 홍콩의 차찬팅이 생겨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 리서치 전문기관 CBNData가 발표한 ‘2019 중국 커피소비 업그레이드 트렌드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약 23만 톤으로, 2012년 약 6만 5000톤에 비해 약 2.5배 증가했다. 중국의 커피 시장규모는 2020년 약 3천억 위안, 2030년에는 1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CBNData에서 전망하고 있다. 수준 높아진 커피 입맛 중국 내 커피 소비량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CBNDat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커피시장에서 인스턴트 커피의 비중이 약 7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소비자들이 흥미를 점점 잃어가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에 드립커피, 콜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