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에서 한국드라마를 필두로 ‘제4차 한류’ 붐이 일어나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한국드라마 ‘사랑의불시착’, ‘이태원클라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한류 붐을 견인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12월 1일 발표된 '2020년 동안 가장 화제가 된 신조어·유행어' 탑10위에 선정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류 콘텐츠 인기는 한국 음식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한 식품제조업체가 20~50대 여성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7.8%가 코로나 사태 후 재택 시간의 증가로 한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79.5%는 한류 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 음식에 대한 흥미·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한식의 인지도 제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에 나온 요리를 집에서 따라해 볼 수 있는 레시피책도 일본서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한국 요리연구가 혼다 토모미씨가 사랑의불시착에서 주인공이 요리한 옥수수국수, 이태클라쓰 단밤포차의 해물순두부, 오징어짬뽕 등의 레시피를 재현했다.
이외에도 사이코지만 괜찮아, 동백꽃 필 무렵, 도깨비 등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에 나온 총 23종의 요리를 소개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K-드라마위크 : 이태원에 불시착해도 괜찮아’를 기획해 주요 출연 배우들과 온라인 토크쇼를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