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철을 맞아 일본에서는 식용꽃을 이용해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디저트가 사랑 받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꽃 크림소다, 도넛, 크레페 등을 선보이는 카페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꽃을 활용한 메뉴뿐만 아니라 식물, 꽃으로 장식된 매장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는다.
봄과 어울리는 팬지꽃 크림소다 카페 ‘하나바’
도쿄 이케부쿠로에 있는 카페 하나바(HANABAR)는 ‘꽃을 맛보는 사치스러운 시간’을 테마로 꾸며진 곳이다. 가게의 인테리어는 드라이플라워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해 꾸며 내부 어디에서 찍어도 포토제닉이 된다.
청포도, 베리&감귤 크림소다에 마무리로 팬지꽃 등 꽃을 올린 음료가 이곳의 대표 메뉴다. 청량한 음료의 색감과 꽃이 조화를 이룬다. 봄에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제격인 메뉴로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매장 안에 전시되어 있는 드라이플라워 역시 구매가 가능하다.
도심의 오아시스같은 카페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 티 하우스’
도쿄의 아오야마에는 매장 안이 숲처럼 신록이 우거진 카페가 있다. 꽃집과 같은 공간에서 운영되는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 티 하우스’에 앉아 느긋하게 꽃 디저트를 먹으면 치유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제철 과일과 꽃을 곁들인 프렌치 토스트이다. 이번에 4월을 맞아 꽃&딸기 프렌치 토스트를 새롭게 공개했다. 직접 재배한 딸기로 만든 크림과 피스타치오와 함께 꽃을 곁들였다.
장미, 치즈무스, 바닐라 아이스크림, 베리류, 시리얼이 들어간 꽃 파르페(Flower Parfait), 장미꽃을 첨가한 젤리, 계절마다 올리는 꽃을 변화를 준 플라워 브레드 푸딩 등 다양한 꽃 디저트가 준비돼 있다.
꽃 도넛이 기다리는 트렌디한 카페 ‘gmgm(구므구므)’
도넛에 꽃이 들어간 이색적인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도 있다. 도쿄 코엔지에 위치한 ‘gmgm(구므구므)’에 가면 크리스피 도넛에 꽃을 새겨 넣은 화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꽃 도넛은 구므구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구입도 가능하다.
크림치즈 딸기, 레몬 커스터드, 카라멜 복숭아, 얼그레이 맛의 도넛에 장미, 카모마일, 매리골드(금잔화), 새플라워 등 꽃이 들어갔다. 선물용 도넛을 주문하면 꽃으로 꾸민 와인 코르크마개를 함께 배송해준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용 꽃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직접 관리한 농장에서 공급 받는다. 보존료 없이 천연 색소만으로 도넛 빛깔을 내며, 미네랄이 풍부한 곡물과 설탕대신 사탕수수를 넣는 등 원재료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의 과일·허브차 시장규모는 35억 엔(356억 원)으로 연평균 5.7%씩 성장 중이다. 이외에도 식용 꽃을 이용한 카페가 일본 전국 각지에 펼쳐져 있다.
오사카의 카페거리 나카자키초에는 아이스바 모양의 꽃 치즈케이크를 판매하는 카페 ‘핏코 라떼(Picco Latte)가 있으며’, 홋카이도 삿포로에 새롭게 오픈한 ‘플라워 플라워(Flower Flower)’는 파르페를 꽃다발처럼 연출하기도 했다.